<연속보도> 광양제철소 화재사고 ④
<연속보도> 광양제철소 화재사고 ④
by 운영자 2013.09.05
화재, 정준양 회장 중도퇴진 ‘쐐기’될까
정회장, 6월 중국 국빈 만찬·8월 청와대 오찬‘왕따’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설상가상’… 퇴진설‘솔솔’
정회장, 6월 중국 국빈 만찬·8월 청와대 오찬‘왕따’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설상가상’… 퇴진설‘솔솔’

▲사진설명- 세계 최대 광양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 두 번째).
지난달 21일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 화재사고는 포스코 최고 경영진까지 긴장시켰다.
화재가 나자 정준양 회장과 김준식 사장도 광양 사고 현장을 찾았다. 주말을 이용해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1시간 여 동안 아무 말도 없이 한숨만 쉬다 현장을 떠났으며, 특히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김준식 사장은 3일 동안 광양에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진이 화재에 관심을 갖고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화재의 규모와 여파가 컸고, 대내외 그룹 이미지 실추라는 내상(內傷)이 컸음을 의미한다.
2제강 공장 지하 공동구 칼버트 내 전선 화재는 사람으로 말하면 뇌의 명령을 전달하는 신경계와 몸의 에너지원을 운반하는 혈관이 타 버린 셈이다.
특히 제강 공정은 포스코인들의 명예와 자부심의 근간으로, 포스코의 최고 경영진이 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광양제철소의 책임자격인 안모, 황모, 이모 부소장을 비롯, 백승관 소장도 이번 화재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더욱 악화된 실적에 따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궁지에 몰린 정준양 회장에게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경영실패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MB정부 초기 70만 원 대에 육박했지만 추락을 거듭해 4일 현재 32만 1500원으로 주저앉았다. 3일 보다 1500원 더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맞물리며 정준양 회장의 중도 퇴진설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같은 퇴진설은 지난 6월 박근혜 정부의 중국 방문 도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 국빈만찬에 정 회장이 배제되며 증폭되기 시작했다.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金色大廳)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71명의 경제 사절단 중 30명만 선별, 만찬에 초청됐다.
이에 포스코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만,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인 포스코의 총수가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10대 재벌 총수를 초청했지만, 재계 6위의 포스코 정 회장은 이번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3일부터는 포스코 포항본사와 서울포스코센터, 광양제철소에 모두 77명의 국세청 조사단이 들이닥쳤다.
대부분 언론에는 이 사실이 도배됐으며, 정준양 퇴진이 임박했다는 분석기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화재는 퇴진론에 시달리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말았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 두 번째).
지난달 21일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 화재사고는 포스코 최고 경영진까지 긴장시켰다.
화재가 나자 정준양 회장과 김준식 사장도 광양 사고 현장을 찾았다. 주말을 이용해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1시간 여 동안 아무 말도 없이 한숨만 쉬다 현장을 떠났으며, 특히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김준식 사장은 3일 동안 광양에 머무르며 사고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진이 화재에 관심을 갖고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 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화재의 규모와 여파가 컸고, 대내외 그룹 이미지 실추라는 내상(內傷)이 컸음을 의미한다.
2제강 공장 지하 공동구 칼버트 내 전선 화재는 사람으로 말하면 뇌의 명령을 전달하는 신경계와 몸의 에너지원을 운반하는 혈관이 타 버린 셈이다.
특히 제강 공정은 포스코인들의 명예와 자부심의 근간으로, 포스코의 최고 경영진이 되기 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광양제철소의 책임자격인 안모, 황모, 이모 부소장을 비롯, 백승관 소장도 이번 화재사고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더욱 악화된 실적에 따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궁지에 몰린 정준양 회장에게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경영실패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MB정부 초기 70만 원 대에 육박했지만 추락을 거듭해 4일 현재 32만 1500원으로 주저앉았다. 3일 보다 1500원 더 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맞물리며 정준양 회장의 중도 퇴진설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같은 퇴진설은 지난 6월 박근혜 정부의 중국 방문 도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 국빈만찬에 정 회장이 배제되며 증폭되기 시작했다.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金色大廳)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71명의 경제 사절단 중 30명만 선별, 만찬에 초청됐다.
이에 포스코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만,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인 포스코의 총수가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에서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10대 재벌 총수를 초청했지만, 재계 6위의 포스코 정 회장은 이번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3일부터는 포스코 포항본사와 서울포스코센터, 광양제철소에 모두 77명의 국세청 조사단이 들이닥쳤다.
대부분 언론에는 이 사실이 도배됐으며, 정준양 퇴진이 임박했다는 분석기사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화재는 퇴진론에 시달리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최고 경영진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되고 말았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