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에서 열리는 문
길 끝에서 열리는 문
by 운영자 2013.10.02
언젠가 탄광의 지하에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지하 1000미터가 넘는 깊이였습니다. 스스로가 영화의 한 장면에 출연한 것 같았습니다. 철커덩거리는 거친 기계음조차도 마치 효과음처럼 들렸으니까요.
무저갱으로 떨어질 듯 지하로 내려가는 시간은 공포와 스릴이 공존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깊은 곳에서 탄을 캐는 광부들을 보았습니다. 머리 위에 달린 랜턴 불빛 뿐 칠흑 같은 어둠 속 막다른 곳에서 굴착기를 통해 탄을 캐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발길 닿은 적 없었던 막다른 곳, 바로 거기가 말로만 듣던 막장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인생의 막장에 서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으니 망설일 것도 없습니다.
평상시라면 당연히 살피고 지켰을 법한 소중한 가치와 기준들도 쉽게 무시를 합니다. 아무 두려움도 없이 파멸의 길을 택하게 되지요.
그런 점에서 신문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노숙자 이야기는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한 노숙자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는데, 노숙자였던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1억 원의 거금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숙자에게 1억 원이 생기다니, 무슨 사연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글렌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가 얼마 전 보스턴의 사우스베이 몰에서 배낭 하나를 주웠다고 합니다.
배낭 안에는 현금 2400달러와 여행자수표 4만 달러, 중국인의 여권과 개인 서류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노숙자로 살아가는 처지를 생각하면 욕심도 생길만 했지만 그는 배낭을 습득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에게 배낭의 주인을 수소문했습니다.
중요한 것이 들어있는 배낭을 잃어버린 사람은 주변 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낭은 쉽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사흘 뒤 지역의 경찰은 제임스의 선행을 치하하며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선행의 대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제임스의 소식을 접하게 된 휘팅턴이라는 이가기금마련 사이트에 제임스를 위해 돈을 모으자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었습니다.
휘팅턴은 노숙자로 살면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제임스에게 감동을 받아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많은 성금이 답지하면서 이틀 만에 약 1억 원 가량이 모였다는 것입니다.
조금씩이라도 모두가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휘팅턴은 처음엔 5만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가 25만 달러로 목표를 상향 조정을 했고, 조만간 보스턴으로 건너가 모금된 돈을 제임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숙자가 발견한 배낭 하나, 얼마든지 모른 척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는 마음을 잘 지켰던 제임스와 그를 격려하기 위해 귀한 정성을 모은 휘팅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인생의 막장과 같은 길 끝에서도 마음을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문이 활짝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
지하 1000미터가 넘는 깊이였습니다. 스스로가 영화의 한 장면에 출연한 것 같았습니다. 철커덩거리는 거친 기계음조차도 마치 효과음처럼 들렸으니까요.
무저갱으로 떨어질 듯 지하로 내려가는 시간은 공포와 스릴이 공존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깊은 곳에서 탄을 캐는 광부들을 보았습니다. 머리 위에 달린 랜턴 불빛 뿐 칠흑 같은 어둠 속 막다른 곳에서 굴착기를 통해 탄을 캐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발길 닿은 적 없었던 막다른 곳, 바로 거기가 말로만 듣던 막장이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인생의 막장에 서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곤 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으니 망설일 것도 없습니다.
평상시라면 당연히 살피고 지켰을 법한 소중한 가치와 기준들도 쉽게 무시를 합니다. 아무 두려움도 없이 파멸의 길을 택하게 되지요.
그런 점에서 신문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노숙자 이야기는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한 노숙자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는데, 노숙자였던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1억 원의 거금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노숙자에게 1억 원이 생기다니, 무슨 사연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글렌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숙자가 얼마 전 보스턴의 사우스베이 몰에서 배낭 하나를 주웠다고 합니다.
배낭 안에는 현금 2400달러와 여행자수표 4만 달러, 중국인의 여권과 개인 서류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노숙자로 살아가는 처지를 생각하면 욕심도 생길만 했지만 그는 배낭을 습득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에게 배낭의 주인을 수소문했습니다.
중요한 것이 들어있는 배낭을 잃어버린 사람은 주변 시장 상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배낭은 쉽게 주인에게 돌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사흘 뒤 지역의 경찰은 제임스의 선행을 치하하며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선행의 대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제임스의 소식을 접하게 된 휘팅턴이라는 이가기금마련 사이트에 제임스를 위해 돈을 모으자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었습니다.
휘팅턴은 노숙자로 살면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은 제임스에게 감동을 받아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많은 성금이 답지하면서 이틀 만에 약 1억 원 가량이 모였다는 것입니다.
조금씩이라도 모두가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휘팅턴은 처음엔 5만 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가 25만 달러로 목표를 상향 조정을 했고, 조만간 보스턴으로 건너가 모금된 돈을 제임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숙자가 발견한 배낭 하나, 얼마든지 모른 척 자기 것으로 삼을 수 있는 마음을 잘 지켰던 제임스와 그를 격려하기 위해 귀한 정성을 모은 휘팅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인생의 막장과 같은 길 끝에서도 마음을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문이 활짝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