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연속기획》 유네스코 창조도시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배운다

연속기획》 유네스코 창조도시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배운다

by 운영자 2013.11.15

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치른 순천시가 박람회의 동력을 향후 순천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접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후 활용에 대해 용역을 했지만 당장 순천만 정원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박람회는 끝났지만 박람회를 통해 끌어 올린 동력이 식지 않고 유지해 나가면서 이로 인해 도시발전으로 연계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풀어갈 과제로 남아 있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는 순천시는 공직자들의 해외 시찰을 통해 순천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일 조충훈 시장과 함께 37명의 대규모 시찰단이 ‘문화예술을 통한 지자체의 경제활성화에 성공하여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조도시 일본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가 주관하여 단순한 관람이나 시찰을 넘어 해외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정원박람회 기간동안 중심언론으로 시민들의 알 권리에 충실했던 본지는 가나자와시의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보고 듣기 위해 동행을 자청하여 공무원 시찰단에 합류해 가나자와시를 취재했다.

비록 3박4일의 짧은 일정속에 도시 전체를 알기에는 크게 부족했지만 가나자와시의 정책 흐름과 시민정신을 볼 수 있었다.

본지는 연속기획으로 가나자와시의 방문기를 엮어볼 계획이다.

내용은 가나자와시의 특징과 겐로쿠엔 정원, 21세기박물관, 시민예술촌, 우타쓰야마 공예공방, 장인대학, 예술창조재단, 오미촌전통시장, 자원봉사대학 그리고 방문일정 등을 소개한다.

가나자와시는 어떤 도시인가-①
일본에서 시민참여와 문화예술이 가장 앞서는 도시
1968년 일본 처음으로 전통환경예술보존조례 제정
2009년 전통문화의 다양한 지원체계로 유네스코 창조도시 지정

가나자와시는 이시카와현의 현청소재지로 인구는 약 46만명, 전북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운 좋게도 제2차 세계대전 전화를 피할 수 있었고 지진 등 자연재해가 전혀 없는 도시로 역사문화 유산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4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3대 정원 중에 하나인 겐로쿠엔 정원, 시민참여를 엿볼 수 있는 시민예술촌, 21세기 미술관, 자원봉사대학, 시민 스스로 문화예술을 창조해 나가는 아트구미, 자원봉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자원봉사대학 등은 창조도시로서 문화창조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는 2009년 전통공예 기술을 활용해 현재의 기술과 연결시키려는 노력과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가나자와시의 다양한 지원체계 등을 평가해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중 크래프트 & 포크아트 분야에서 일본 처음으로 등록했다.

뿐만 아니라 1968년 일본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가나자와시 전통환경보존조례’를 제정하는 등 문화예술의 역사는 일본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 점점 팽창하면서 순천시와 마찬가지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맞았지만 원도심에 남아 있는 빈집을 활용한 정책과 역사 문화와 전통정원을 활용해 사람이 다시 모이는 원도심 활성화의 모델 도시로도 잘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정책은 관 중심이 아니라 시민중심으로 추진하여 높은 시민 참여속에 시행, 성숙된 시민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순천시가 금년 초부터 시행해온 도시재생에 시민참여를 유독 강조하면서 착실히 시행하고 있는 모습은 가나자와시와 비교할 때 어느 때보다 매우 희망적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

▲지난 12일 조충훈 시장과 공무원 37명의 시찰단이 가나자와시 마루구찌 구니오 부시장을 만나 정원과 시민문화, 문화예술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