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장 행사만큼이나 중요한 사후관리는 어떻게…

정원박람회장 행사만큼이나 중요한 사후관리는 어떻게…

by 운영자 2012.09.12

합동 워크숍 … 1순위 시 직영, 2순위 법인설립 운영
최종용역서 4개안 제시, 각계 의견수렴 후 내년 결정
순천역사이래 최대 행사인 내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20여일 남은 가운데 행사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설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11월말쯤 마무리할 방침이다.

행사준비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성공적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행사이후 박람회장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행사 못지않게 행사이후 사후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주박람회장을 비롯 수목원, 동천수변지역 등 111만2천㎡의 거대한 박람회장을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사후관리의 초점이다.

때문에 순천시는 사후관리를 위해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의뢰해 최근 최종용역보고서가 나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사후관리 운영주체로 직영관리, 재단법인 설립, 지방공기업 설립, 민간위탁 등 4가지안을 제출했다.
직영관리는 순천시가 자체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과 경제적 효율성은 떨어지나 공익성과 공공성을 추구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울시 공원녹지가 직영관리를 하고 있다.

재단법인 설립은 시가 비영리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가 재정 일부를 지원하고 시설에 대한 운영 관리는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사후관리를 이 방법을 도입했다.

지방공기업설립은 출자구조 및 사업범위에 따라 지방공사, 지방공단, 제3섹터방식 등으로 구분하는데 공원시설 또는 체육과 문화시설의 단독관리보다는 도시기반 시설물의 통합관리에 유리하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이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위탁은 서비스계약, 관리운영계약, 임대계약 등 시설의 성격에 따라 부분적 위탁이 가능하며, 일부 전문영역에 대한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의 장점을 갖고 있다.

최종보고서에 앞서 용역팀과 순천시 공무원들과 합동 워크숍에서 1순위는 직영, 2순위는 법인설립 운영방식을 제시해 사후관리 역시 공공성을 앞세워 순천시가 어떤식으로든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정원박람회 이후 사후관리에 시민 일자리 창출과 연계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직영할 경우 공무원들의 대거 투입으로 일자리는 그만치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람회 지원단 이재근 박람회 지원과장은 ‘용역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시민공청회와 의견수렴, 시의회의 의견, 전남도와 협의를 통해 내년에 세부실행계획에 대한 중장기 용역을 실시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장 사후관리 주체…내년초 용역 추진
효율성, 경제성, 발전성, 공공성, 정책연계성 모두 따져 선정


정원박람회장의 사후관리를 에 대한 기초 용역을 마친 순천시는 이 내용을 기초로 운영관리 주체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미 용역에 제시한 4가지 방안 중에 선택 가능성이 높다. 전국적으로 운영사례가 이 4가지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원박람회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에 운영주체 선정은 무엇보다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운영주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박람회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주체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다음은 재정부담의 최소화와 운영및 유지관리를 위한 수익창출을 위해 경제성도 중요하다. 또 새롭게 변화하는 박람회장의 유지관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발전성도 감안해야 한다. 시민들의 편리성 확보와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유치를 위한 공공성, 순천시의 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정책연계성 등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용역에 제시한 4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자
1) 순천시 직영
운영주체는 순천시로 공익과 지역발전에 유리하다. 비용은 운영관리로 41~57억원정도 추정되며 인건비는 별도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다만 비용 전체를 순천시 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

2) 비영리 재단법인
순천시와 민간인이 공동주체로 기본 운영관리비(41~57억)에다 28억원의 인건비가 소요될 예정이며, 비용은 임장료와 기부금, 임차료, 순천시지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3)지방공기업
- 지방공사 : 순천시가 운영주체이며, 운영비에다 인건비로 30억원정도 추정되며 비용은 입장료와 임차료, 수익사업으로 충당해야 한다.
- 시설공단 : 운영주체는 순천시이며 기본운영비에다 인건비는 26억원정도, 비용은 순천시수탁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 제3섹터방식 :운영주체는 순천시와 민간으로 인건비로 27억원정도 필요하며, 입장료와 임차료 등으로 충당이 가능해야 한다.

4)민간위탁
민간이 운영주체가 되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윤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익성보다 이윤이 앞서 공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운영수입은 어느 정도 될까.
용역연구에서 나온 운영수입은 입장료수입으로 연간 200만명이 왔을때 20억원(1인당 2000원기준), 주차장 사용료 5억원, 시설임대료 2억2000만원, 한방체험센터 2억원, 기타 특산물 판매에서 5000만원 등 31억7000만원정도 추정했다.

[교차로신문사 /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