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박람회장 송전철탑, 랜드마크 조형물 포기

박람회장 송전철탑, 랜드마크 조형물 포기

by 운영자 2012.09.26

지역 현실성 없는 사업 … 탁상행정 ‘비난’
정원박람회장을 관통하는 5개 송전철탑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결국 철거된다. 이곳 송전철탑은 박람회장 랜드마크 조형물로 활용한다며 조직위가 열을 올려 추진했지만, 최근 사업을 포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사업은 지역 현실과 동떨어진 사업이란 지적과 함께 신중치 못한 탁상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철탑 재활용 공모에 참가한 업체들도 사업의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람회장 송전철탑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정원박람회 주제와 어울리고 주변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상징 조형물을 만들기로 하고 당선자에게 설계와 제작, 시공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직위는 지난 7월 추경에서 10억의 예산을 세워 송전 철탑 5개의 철골 구조물을 이용해 박람회 성격에 맞는 상징 예술작품을 제작한다며 전국적인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전국에서 14개 업체만 참가했으며, 조직위는 당선작 없이 입선작 3개 업체만 선정하고 1차 공모를 마무리 했다.

조직위는 정원박람회장을 살릴 수 있는 랜드마크의 상징인 친환경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모작을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직위는 송전철탑은 재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최근까지 송전탑 공모사업에 대한 회의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직위가 슬며시 송전철탑 공모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었다.

이에 조직위는 순천시의회 임시회 업무 보고때 이같은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일, 정원박람회장 송전철탑 조형물 사업은 포기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아직까지 재공모가 논의가 늦어졌으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1차 공모 이후 재공모 여부는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이번에 신중한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