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박람회장 식당 좌석수 2000석, 점심 대란 우려

박람회장 식당 좌석수 2000석, 점심 대란 우려

by 운영자 2013.04.17

관람객, 음식물 반입 금지 … 도시락도 안돼
조직위 “3시간 동안 약 1만 2000명 가능”
지난 13일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리허설에 들어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관람객 1400여명이 운집해 최종 점검했다.

이날 리허설은 정원박람회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손님맞이, 안내, 시설물 작동 등 제반사항을 실제처럼 연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관람객은 오전 8시 30분부터 3시까지 박람회장 곳곳을 돌며 꼼꼼하게 체크하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러 문제점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박람회장 내에서 점심을 어디서 해결 하는냐는 것이다.

특히 박람회장 입구에는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시락 지참도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점심 해결 장소가 숙제로 떠올랐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하루 최소 2만5000명, 최대 6만여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식당 좌석수다. 준비된 좌석수는 2000여석에 불과해 점심 시간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박람회 주제관인 국제습지센터내 식당 132석, 동문에서 가까운 식당A 1480석, 남문 옆 식당B 360석 등 식당 좌석 수는 총 1972석이다.

여기에 프랑스 정원 내에 마련된 정원레스토랑은 68석, 패스트푸드점 4곳과 매점 6곳까지 더해도 2000여 명 안팎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0석이 마련된 종사자 식당도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을 맞을 계획이지만 평일 2만명 이상, 휴일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의 수요를 모두 채울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입점한 식당에 탕과 비빔밥 등 회전율이 빠른 음식 위주로 메뉴를 선정했다”며 “11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최대 약 만200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장 내 음식 가격은 5000원~1만2000원 선이다. 경향식 뷔페로 운영되는 정원레스토랑은 1만2000원~3만8000원까지 다양하다.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지역 농특산물로 만든 미인도시락을 이용할 수 있다.

조직위는 사전 주문을 통해 주차장 내에 천막에서 의자와 식탁을 마련해 단체 도시락으로 관람객을 수용할 계획이다.

미인도시락의 가격은 개당 4000~7000원으로 갈대한상, 순천한정식 등 총 8가지 메뉴가 마련돼 있다.

또한 박람회장을 둘러본 뒤 시내 일원으로 나와 점심을 해결하고 재입장도 가능하다.

그러나 박람회장 내로 개인 도시락을 반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장 밖에서 사들고 온 도시락은 여름철에 상하거나 식중독 위험이 있어 금지하고 있다”며 “행사장 안에서 약 40%는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20%는 단체도시락 등으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으며, 나머지 40%는 박람회장 밖에 식당을 이용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