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 개장 첫 주말, 운영·편의시설‘아쉬움’

정원박람회 개장 첫 주말, 운영·편의시설‘아쉬움’

by 운영자 2013.04.23

식당 부족, 안내원 부재 … 관람객‘짜증’, ‘우왕좌왕’
정원박람회 개장 첫 주말 8만 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등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개장 첫날 3만 여명, 둘째 날 5만 5000여명이 입장해 일단 관광객 동원에서 합격점은 받았다. 하지만 개장 첫 주말 구름 관람객이 입장한 박람회장은 운영 및 편의 제공 미흡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박람회장 전체 관람은 3~5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있어 점심 해결은 필수지만, 부족한 식당 좌석 수 문제는 시정되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시락까지도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관람객은 박람회장 내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식당 좌석 수는 2000여석에 불과해 점심 시간대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

박람회장 식당 좌석 수는 서문 식당 132석, 동문 식당A 1480석, 남문 식당B 360석 등 총 1972석이다.
여기에 프랑스 정원 내에 마련된 레스토랑 68석, 패스트푸드점 4곳과 매점 6곳까지 더해도 2000여 석 안팎이다.

때문에 주말 박람회장 식당가는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점심 해결을 위해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가능했다.
심지어 첫날 모 식당에는 식재료가 부족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창원의 김인기(43)씨는 “하루 수만 명이 관람하는 박람회장에 식당 좌석수가 겨우 2000석에 불과해 점심 먹는데 상당히 힘들었다”며 “부족한 식당은 어쩔 수 없다지만 간단한 도시락은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원박람회장의 종합안내시스템 부족과 안내요원 부재도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관람객들은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할뿐더러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박람회장에는 운영요원, 통역도우미, 정원해설사, 자원봉사자 등 총 730여명이 배치됐지만 안내만을 전담하는 요원은 40여명에 불과해 다른 요원들이 안내를 지원했지만 역부족이다.

정원해설사도 18명에 불과해 111만2000㎡의 광대한 박람회장을 안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안내 서비스가 미흡했다.

인천의 정모(48)씨는 “종합 안내판과 안내요원이 보이질 않아 각 국의 정원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주요 지점에 안내요원이 없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갔다가 다시 오는 일도 있었다”며 불만을 털어났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장 내 음식물 반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락 반입은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도시락 반입은 쓰레기를 발생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박람회장은 순천시 풍덕동 일대 111만 2000㎡의 부지에 마련됐으며,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등으로 구성됐다. 주박람회장은 세계정원과 테마정원, 참여정원 등 23개국 83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