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PRT를 보는 순천시의회 두 얼굴

PRT를 보는 순천시의회 두 얼굴

by 운영자 2013.05.30

행자위 “사업철회” VS 도건위 “사업 독려” 갈등 첨예
도건위, 29일 현장방문 시승 등 운행시기에 관심
“8월말까지 40대 모두 도입, 박람회 끝날 무렵이나 운행 가능”

▲사진설명- 현장을 방문한 도건위원들이 현장 관계자들로 부터 사업설명을 듣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순천만 무인 경전철사업(PRT)을 두고 극명하게 양분되어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포스코는 손해배상하라고 주장한 반면 도시건설위원회는 사업현장을 방문하여 빨리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원박람회 기간 내에 개통하라고 격려하는 등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순천시의회는 제174회 임시회를 열었다. 개회 첫날 행자위 소속 임종기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PRT을 추진하면서 법을 위반한 실시협약은 무효이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도 틀렸다며 PRT 사업의 중단과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PRT사업 불이행에 따른 협약서에 의해 순천시는 포스코와 경전철 사업 협약을 즉각 해지하고 포스코는 행정인력 낭비와 셔틀버스 투입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도건위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도 믿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행위는 옳은 행위가 아니다며 사업독려 차원에서 29일 현장을 방문하고 시승까지 하는 등 샅샅이 살펴보고 박람회 기간 내에 운행할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김인곤 도건위원장은 “PRT의 성공적 운행이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현재 몇 대의 차량이 도입되었으며, 운행은 언제쯤 가능하냐”고 물었다.

신민호 간사는 “협약체결 당시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몇 군데나 있었냐”고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순천에코트랜스 남기형 대표이사는 “현장에는 9대가 도입 되었고, 화성에 10대가 있으며, 6월20일까지는 20대가 조립이 완료되어 시운전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8월 말까지는 목표했던 40대 모두가 도입될 예정이나 본격운행은 차량안전과 시운전 등 여러 사정 때문에 정확하게 답변할 수 없으며, 이 기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스코만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람회기간 내에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박람회가 끝날 무렵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행자위와 도건위는 첨예하게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즉 양 위원회가 한쪽은 사업철회를, 한쪽은 사업독려를 하는 등 기싸움으로 치달아 순천시의회가 가야할 방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 모 인사는 “PRT사업은 순수한 그 자체는 사라지고 정치적 이해다툼으로 확산되어 장기화되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