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 혹서기·장마철 관람객 유인책 ‘부족’

정원박람회, 혹서기·장마철 관람객 유인책 ‘부족’

by 운영자 2013.06.03

무더위에 관람객 감소, 회장 관람 포기도 ‘속출’
박람회 목적에 맞는 문화 콘텐츠 개발 ‘절실’

정원박람회가 관람객 16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가올 혹서기와 장마철 관람객 유인을 위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개장 한달, 하루 평균 4만 명에 이르던 입장객은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5월 하순부터 평균 2만명도 입장하지 않는 등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개장 한달을 맞아 혹서기와 장마철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는 박람회장 시설관리에 대한 대비로 박람회 성공 요소인 관람객 동원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낮 한때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계속되자 볼거리에 흥미를 잃고 너도나도 실내 공간을 찾아 들어왔다.

때문에 평소 한산했던 국제습지센터 2층도 그늘을 피해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으며, 이들은 오후 관람을 포기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날 2만 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111만 2000여㎡의 드넓은 박람회장도 평소와 다르게 한산하게 느껴졌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자 조직위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형 그늘막과 평상, 의자 등 휴식 공간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외 공연장인 동천갯벌공연장과 습지센터공연장에 차광시설을 서둘러 설치했다.

또 관람객을 위해 하절기 문화체험 프로그램 공모를 추진 중에 있으며, 6월부터는 야간 개장과 함께 야외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들의 숙박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혹서기에도 박람회 흥행을 이어가려면, 편의 시설 확충과 함께 정원박람회 목적과 콘셉트에 맞는 교육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7~8월에 학생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개장 초반부터 제기되고 있는 정원 해설사 인원 부족도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동문에 위치한 생태 체험학습장의 형식적이고 부실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 김모(46)씨는 “세계 각 정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정원을 가꾸는 방법 소개와 정원을 통한 문화 콘텐츠 개발로 관람객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동의 운영본부장은 “4~5월과 9~10월 집중되는 관광의 패턴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당초 5월말부터 8월까지는 관람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가오는 혹서기, 장마철을 대비해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여름철 체험프로그램과 학교별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흥행을 이어갈 계획”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