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호남정치 안녕하십니까?

호남정치 안녕하십니까?

by 운영자 2014.07.25

황은환
- 수필작가
- 5.18민주유공자
- 전남동부지역회장

호남하면 지역적 특색이 타 지역에 비해 독특한 성향들이 많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소외받고 발전되지 못한 것은 지리적 영향인 것도 있지만, 예부터 조정과 정부를 믿지 못하는 폭정과 독재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생존 방식인 투쟁과 항쟁으로 맞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고단한 삶을 선택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사에서 선거문화가 꽃피면서 호남은 단 한 명도 여당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례가 없다.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지역편향주의를 심어놓은 것도 있고 지리적으로도 소통이 늦어 발전 되지 못한 노파심을 정치적인 무리수로 대입 시킨 것도 사실이다.

유권자를 호도해 호남을 야당의 선거표밭으로 삼아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시킨 사례가 작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한심한 호남의 정치에 어느 날 좌파란 꼬리표가 붙어버렸다.

지역민을 무시하고 타 지역민을 전략 공천하는 당의 오만은 무조건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80~90% 야당을 지지하는 표는 과연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자랑스러운 선거문화인지 유권자는 되씹어 보며 반성할 때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호남은 깨어있는 도시라고 자부하지만 지역적 편향주의 성향 때문에 항상 낙후된 상황들을 스스로 만들어왔다.

금까지 야당을 지지해준 대가치고는 (정치 발전에 공헌된 것은 인정하나) 그들의 들러리 역할만 했을 뿐 실속은 너무나 보잘것없고 허리띠를 졸라 매며 허덕이며 사는 삶은 늘 정치인들의 희망이란 말에 속아왔다.

자기네들은 기득권과 결탁해 유리한 타협으로 이익만 취했을 뿐 항상 궁핍한 호남인은 안중에도 없었고 국민을 중간매체로 대변하기까지는 너무나 멀어져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공천만 받으면 별 어려움 없이 당연히 유권자들이 조건 없이 당선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호남은 이제 잘못된 선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쇄신해 여당 인물들도 발탁해 지지해주고 집권당과 소통해 소외받던 호남에 관심을 쏟게 해 낙후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기회도 줘 보아야 한다.

새도 한쪽 날개로는 날아갈 수 없고 좌우 날개가 균형을 잡아야 안전하게 멀리 날아가듯이 우리의 호남도 여야 정치인들로 함께 구성돼 균형을 잡을 때 비로소 지역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보며 이념적인 논쟁보다는 정책으로 여야가 경쟁하여 합리적으로 생각을 합치면 인간다운 삶의 질이 윤택해져 국민들이 행복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대업인 통일을 앞서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우리는 늘 좀 더 충족해지는 삶의 길이 보이는 데도 이념 때문에 회피해왔다.

그 이념은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 행복해지는 목표는 늘 한결같은데 우리가 너무 위정자들 사이에 놀아나 앞뒤 분간을 못했을 뿐이다.

이제 이념을 녹여 복지정책으로 고통 받는 국민과 열린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발굴하고 지지해줘 깨어있는 유권자다운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

진정한 민주호남인들의 자세 일 것이며 변화하는 호남지역을 보면서 타 지역에서도 타산지석의 훈으로 대한민국의 계파 갈등이 융화돼 미래의 대업에 승승장구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