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연속보도]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고향의 情을 느끼다 (2)

[연속보도]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고향의 情을 느끼다 (2)

by 운영자 2014.09.05

정원의 도시 순천 … 쉬엄쉬엄 추억의 골목여행남제골, 향동 청수골, 문화의거리, 철도 관사 등

마음마저 풍성해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담소를 나눈 뒤 특화된 골목길 여행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순천에는 문화의 거리를 비롯하여 도심 속에서 추억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남제골 쉬엄쉬엄 마을여행

남제골은 여러 지역 사람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마을로 길 가운데 실개천이 흐르고 학생들의 자취방이 많았던 곳이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여유와 추억을 안기는 골목여행이 된다.

남제골 골목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안내한다.집집마다 개성 넘치는 우편함을 구경하고 에코도시락 캐릭터인 당근, 돈가스, 김밥, 김치 등을 찾아보자. 빨래하는 어머니 모습, 말 타기 하는 아이들, 그 위 희망나무에 메시지를 남겨 보길 권한다.

남제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2011년 안전행정부 희망마을 만들기와 마을 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순천지역 작가, 대학생, 미술단체, 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참가 공모를 실시하고 현장벽화 및 설치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남제골은 순천만정원, 순천만과 가까이에 있어 골목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향동 청수골 달빛마을

향동 청수골은 향교에 온 선비들이 하마(下馬)하는 자리라는 뜻으로 ‘공마당’이라고 불린다. 특히 좁다란 골목과 낮은 담장이 이어져 옛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순천 향교 뒤편 공마당 일대의 마을은 조선시대까지 청수리로 불렸다가 1914년 금곡리로 바뀌었다.

본래 지명인 청수마을은 마을 뒷산인 난봉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은 물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마당은 선교사들이 세운 매산학교 운동장과 함께 순천에 근대 체육이 시작된 장소다.

시는 지난해 창조마을 만들기로 청수골 달빛 마을을 조성했다.

청수골 달빛마을은 통나무 벤치, 벽화, 달마루 정원 등에서 생태와 문화를 그리고 조용하게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렸을 때 기억을 되살려 한가위 청수골 달빛마을을 걸어보다면 또 다른 추억이 되지 않을까.
순천 문화의 거리

순천 ‘문화의 거리’ 여행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우리의 기억에 묻혀 있는 행동, 영동, 금곡동, 옥천동의 골목길은 켜켜이 쌓인 돌담과 같이 1000년의 숨결과 700년 순천을 담아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문화의 거리 첫 출발지는 금곡길에 있는 한옥으로 지어진 작은 도서관 한옥글방이다. 한옥글방은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을 모이게 할 수 있다.

문화의 거리에는 오래된 거리답게 특색 있는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공방, 한지공예점, 여러 가지 공예를 접할 수 있는 토털 공방, 사라지고 잊히는 그리운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가게, 고서화 및 서예 골동품 취급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조곡동 철도 관사 마을

근대기 최초 계획도시였던 순천‘철도관사’는 전국 5개 철도관사 중 가장 큰 규모(152가구)를 자랑하는 한국 철도 역사의 일부이다.

‘오래된 미래’ 철도관사마을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 오랜 세월 속에 묻혔던 소중한 자원이 2011년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땀과 노력으로 만든 ‘우리 마을 이야기 찾기 - 조곡동 철도관사’라는 책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관사마을에는 철도벽화, 철도마을 우편함 등을 볼 수 있으며 철도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고 나누는 문화공간인 카페 ‘기적소리’가 있다.

올해는 마을 박물관(게스트하우스), 마을여행센터 운영 및 철도관사마을 캐릭터 상품·먹거리 상품 등을 개발하고 철도마을 여행, 전국 레일러 축제 등과 연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철도문화마을은 우리 마을의 역사, 마을을 오랫동안 지키고 살아온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