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도시재생 선진지 (대구 남구, 청주, 군산) 현장방문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도시재생 선진지 (대구 남구, 청주, 군산) 현장방문
by 운영자 2014.09.23
① 첫째 날 - 대구광역시 남구
순천시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반으로 금년에는 도시재생을 핵심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시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활기에 차있다.
시는 선도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60억 원) 등 총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오는 2017년까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발맞춰 순천시의회도 도시재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시재생을 전반기 의회의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순천시와 보조를 맞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1차 정례회(15~26일) 기간 중 17~19일까지 국내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 도시를 방문했다.
이들 도시의 도시재생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을까. 본지는 동행 취재하여 각 도시의 도시재생 과정과 성과를 3회에 걸쳐 특집으로 엮었다.
보행로 대폭 확대 … 사람 우선 환경 조성
순천시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성공을 기반으로 금년에는 도시재생을 핵심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시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활기에 차있다.
시는 선도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60억 원) 등 총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오는 2017년까지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발맞춰 순천시의회도 도시재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시재생을 전반기 의회의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순천시와 보조를 맞춰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1차 정례회(15~26일) 기간 중 17~19일까지 국내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 도시를 방문했다.
이들 도시의 도시재생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을까. 본지는 동행 취재하여 각 도시의 도시재생 과정과 성과를 3회에 걸쳐 특집으로 엮었다.
보행로 대폭 확대 … 사람 우선 환경 조성
도시재생 콘셉트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앞산 맛둘레길, 간판 줄이기, 보행로 확장, 담장 허물기, 담장 벽화 등
어느 도시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대구 남구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남구는 1997년 앞산 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인구는 신도시로 대거 빠져 나가고 차량 통행마저 급격히 줄어들어 2010년에는 식당가도 절반가량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맛과 산책로를 이용한 ‘앞산 맛둘레길’의 조성이었다.
또 하나는 담장 허물기로 길거리 소공원 조성과 옹벽 벽화사업, 청소년이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중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앞산을 산책로로 정비하면서 도로 폭은 대폭 줄이고 보행로를 기존보다 2~3배가량 확장하여 사람 위주의 도시를 지향했다.
한전지중화를 통해 거리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밝은 LED 조명과 거리 곳곳에 공연장을 만들었다.
식당 간판은 가게마다 5~6개 이던 것을 1~2개로 줄이고, 식당은 안지랑 곱창골목을 중심으로 한 맛거리로 특화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것.
남구청 관계자는 “곱창골목만 연간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며 “이는 기존보다 30배나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도 기존 10개에서 60개로 늘어났다.
즉 사람 위주의 거리 조성과 음식을 핵심으로 삼은 도시재생 사업이 다시 살아나는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남구청 김진걸 도시건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시재생 콘셉트를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앞산 맛둘레길의 성공 원동력은 주민들의 공모와 설문조사를 통해 앞산먹거리타운을 앞산맛둘레길로 바꾸고, 시민 스스로 골목길 청소와 친절 캠페인 등 스스로 참여하는 의욕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담장 허물기 사업이다. 가구당 400만 원씩 보조해 주고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담을 뜯은 거리는 각 세대의 아름다운 정원을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었다. 남구 역시 올해 도시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도시이다.
이날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은 남구를 방문한 후 캔미팅(Can-Meeting, 장소·직급·직함을 떠나 격의 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회의 방식)에서 남구 도시건설국장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자치단체장의 인사철학과 도시 쇠퇴에 대한 주민들의 위기의식에 따른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
앞산 맛둘레길, 간판 줄이기, 보행로 확장, 담장 허물기, 담장 벽화 등
어느 도시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대구 남구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남구는 1997년 앞산 순환도로가 개통되면서 인구는 신도시로 대거 빠져 나가고 차량 통행마저 급격히 줄어들어 2010년에는 식당가도 절반가량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맛과 산책로를 이용한 ‘앞산 맛둘레길’의 조성이었다.
또 하나는 담장 허물기로 길거리 소공원 조성과 옹벽 벽화사업, 청소년이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중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앞산을 산책로로 정비하면서 도로 폭은 대폭 줄이고 보행로를 기존보다 2~3배가량 확장하여 사람 위주의 도시를 지향했다.
한전지중화를 통해 거리를 깨끗하게 정비하고, 밝은 LED 조명과 거리 곳곳에 공연장을 만들었다.
식당 간판은 가게마다 5~6개 이던 것을 1~2개로 줄이고, 식당은 안지랑 곱창골목을 중심으로 한 맛거리로 특화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는 것.
남구청 관계자는 “곱창골목만 연간 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며 “이는 기존보다 30배나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도 기존 10개에서 60개로 늘어났다.
즉 사람 위주의 거리 조성과 음식을 핵심으로 삼은 도시재생 사업이 다시 살아나는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남구청 김진걸 도시건설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시재생 콘셉트를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앞산 맛둘레길의 성공 원동력은 주민들의 공모와 설문조사를 통해 앞산먹거리타운을 앞산맛둘레길로 바꾸고, 시민 스스로 골목길 청소와 친절 캠페인 등 스스로 참여하는 의욕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담장 허물기 사업이다. 가구당 400만 원씩 보조해 주고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담을 뜯은 거리는 각 세대의 아름다운 정원을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었다. 남구 역시 올해 도시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도시이다.
이날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은 남구를 방문한 후 캔미팅(Can-Meeting, 장소·직급·직함을 떠나 격의 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회의 방식)에서 남구 도시건설국장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정책을 펼칠 수 있었던 자치단체장의 인사철학과 도시 쇠퇴에 대한 주민들의 위기의식에 따른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