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총장 취임 3주년 … 순천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①
송영무 총장 취임 3주년 … 순천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①
by 운영자 2014.11.11
순천대학교는 지역의 거점 대학으로, 지역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지역민들의 기대 또한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11일)은 순천대 호(號)가 송영무 선장을 만난 지 꼬박 3년째 되는 날. 이에 교차로신문은 송 총장의 취임 3년을 맞아, 그동안의 항로를 되짚어보는 한편 당면 과제, 송 총장이 말하는 잔여 임기 1년간의 계획 등으로 대학의 내일을 그려보는 기획을 마련한다. <편집자>
순천대의 어제와 오늘 … 3년간 성적표는
연구와 교육 중심 …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
산학협력선도대학 고배 … 교육의 질적 제고‘절실’
글 싣는 순서
1. 순천대의 어제와 오늘 … 3년간 성적표는
2. 순천대의 내일 … 위협 요소, 기회로 바꿔야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지역민들의 기대 또한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11일)은 순천대 호(號)가 송영무 선장을 만난 지 꼬박 3년째 되는 날. 이에 교차로신문은 송 총장의 취임 3년을 맞아, 그동안의 항로를 되짚어보는 한편 당면 과제, 송 총장이 말하는 잔여 임기 1년간의 계획 등으로 대학의 내일을 그려보는 기획을 마련한다. <편집자>
순천대의 어제와 오늘 … 3년간 성적표는
연구와 교육 중심 …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선정
산학협력선도대학 고배 … 교육의 질적 제고‘절실’
글 싣는 순서
1. 순천대의 어제와 오늘 … 3년간 성적표는
2. 순천대의 내일 … 위협 요소, 기회로 바꿔야
▲ 지난 해 2월 개소한 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
순천대학교는 1935년 우석 김종익 선생의 토지 기부로 3년제 도립 순천공립농업학교에서 출발해 순천농림중학교(1946년), 순천농림고등학교(1951년) 등을 거쳐 199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됐다.
6개 단과대학과 5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이 대학은 현재 전국 국·공립대학 가운데 중하위권의 규모와 위상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곳 제7대 총장인 송영무 총장은 1985년 순천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에서 시작해 교수회 평의원, 방송국 주간, 교무처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지난 2011년 7월, 총장에 선출됐다.
그 해 11월 11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송 총장은 ‘지역과 함께 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세계로 도약하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임기 4년 동안 △연구와 교육 중심대학 구축 △대학 인지도, 재정 건전성 제고 △지역발전 견인 △대학복지 확충 △산·학 협동사업 확대 등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순천대학교는 1935년 우석 김종익 선생의 토지 기부로 3년제 도립 순천공립농업학교에서 출발해 순천농림중학교(1946년), 순천농림고등학교(1951년) 등을 거쳐 1991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됐다.
6개 단과대학과 5개 대학원으로 구성된 이 대학은 현재 전국 국·공립대학 가운데 중하위권의 규모와 위상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 곳 제7대 총장인 송영무 총장은 1985년 순천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에서 시작해 교수회 평의원, 방송국 주간, 교무처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지난 2011년 7월, 총장에 선출됐다.
그 해 11월 11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송 총장은 ‘지역과 함께 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세계로 도약하는 남해안권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임기 4년 동안 △연구와 교육 중심대학 구축 △대학 인지도, 재정 건전성 제고 △지역발전 견인 △대학복지 확충 △산·학 협동사업 확대 등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 지난해 11월 진행된 전라남도순천교육지원청,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과의 교류 협력 협약식 모습.
송 총장의 취임 1년 후인 2012년 11월, 순천대학교는 인력개발원과 기초교육원(현 교양기초교육원), 농업과학교육원을 개원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지난해 2월에는 순천시와 공동으로 ‘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대학 본부 내 ‘의과대학 설립 추진본부’도 마련했다.
이처럼 단 기간 내 교육 및 연구기관을 연달아 연 것은 ‘연구와 교육 중심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이자 실천을 위한 발판 마련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순천대는 ‘GSP(Golden Seed Project) 원예종자사업’과 ‘BK21 플러스 글로벌 인재양성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6년 연속)’에 선정되고,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에서 6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각종 시, 인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다수의 기관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산학관 관계망 확충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코자 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신입생 충원율’은 ‘99.8 ~ 99.9%’로 전국 국립대학 중 상위에 자리해 왔으며, 취업률 또한 ‘46.6 ~ 50.6%’를 보이며 중상위권에 올라간 상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업은 놓치고 말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순천대학교는 대학과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 기반을 갖춘 대학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의 1단계 사업 참여 대학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 진행된 2단계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추진해오던 학부 위주의 다양한 현장밀착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또한 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서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대학은 위상 및 교육의 질적 제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탈락은 대학 재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2009년부터 6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해 온 순천대는 차후 등록금 재원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 악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때문에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철저한 준비와 충실한 지표 관리로 좋은 성과를 내기를 요구받고 있지만 올해 순천대는 이에 서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지난 3월 발생한 소속 교수의 ‘논문 표절’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한 교수의 연구 윤리 부재에서 비롯된 사건이었지만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사건은 더욱 심화·확대됐으며, 대학 자체의 문제 해결 시스템과 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사건의 진상 규명 지연은 3년 전 송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까지 도마 위에 올리면서 순천대의 위상과 신뢰도에 작지 않은 손상을 입혔다.
당시 이 대학 모 교수는 “총장이 초기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더라면 사건이 장기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총장의 적극적인 역할과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총장의 직무환경과 역할은 대학 기능의 확대 변화와 함께 달라졌다.
이제 총장은 대학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대학발전기금 확충과 조직 관리, 문제 해결, 비전과 전략수립 등의 성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됐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송 총장의 취임 1년 후인 2012년 11월, 순천대학교는 인력개발원과 기초교육원(현 교양기초교육원), 농업과학교육원을 개원했다.
그리고 3개월 후인 지난해 2월에는 순천시와 공동으로 ‘순천천연물의약소재개발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대학 본부 내 ‘의과대학 설립 추진본부’도 마련했다.
이처럼 단 기간 내 교육 및 연구기관을 연달아 연 것은 ‘연구와 교육 중심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이자 실천을 위한 발판 마련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순천대는 ‘GSP(Golden Seed Project) 원예종자사업’과 ‘BK21 플러스 글로벌 인재양성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6년 연속)’에 선정되고,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에서 6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각종 시, 인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다수의 기관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산학관 관계망 확충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코자 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대학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신입생 충원율’은 ‘99.8 ~ 99.9%’로 전국 국립대학 중 상위에 자리해 왔으며, 취업률 또한 ‘46.6 ~ 50.6%’를 보이며 중상위권에 올라간 상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사업은 놓치고 말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순천대학교는 대학과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 기반을 갖춘 대학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의 1단계 사업 참여 대학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해 진행된 2단계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추진해오던 학부 위주의 다양한 현장밀착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또한 교육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서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대학은 위상 및 교육의 질적 제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탈락은 대학 재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2009년부터 6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해 온 순천대는 차후 등록금 재원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 악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때문에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철저한 준비와 충실한 지표 관리로 좋은 성과를 내기를 요구받고 있지만 올해 순천대는 이에 서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지난 3월 발생한 소속 교수의 ‘논문 표절’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한 교수의 연구 윤리 부재에서 비롯된 사건이었지만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사건은 더욱 심화·확대됐으며, 대학 자체의 문제 해결 시스템과 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사건의 진상 규명 지연은 3년 전 송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까지 도마 위에 올리면서 순천대의 위상과 신뢰도에 작지 않은 손상을 입혔다.
당시 이 대학 모 교수는 “총장이 초기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더라면 사건이 장기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총장의 적극적인 역할과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총장의 직무환경과 역할은 대학 기능의 확대 변화와 함께 달라졌다.
이제 총장은 대학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대학발전기금 확충과 조직 관리, 문제 해결, 비전과 전략수립 등의 성과로 평가받는 자리가 됐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