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광양시 도심 입면녹화사업 어떻게 추진하나 ③

<기획> 광양시 도심 입면녹화사업 어떻게 추진하나 ③

by 운영자 2014.12.30

옥상ㆍ벽면ㆍ도로변 등 인공 구조물 모두 녹화 대상

글 싣는 순서
1. 도심 입면 녹화사업의 필요성
2. 도심 입면 녹화사업의 효과
3. 도심 녹화의 다양한 유형
4.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
◇ 큰 효과 다양한 유형의 옥상녹화
요즘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자리잡은 tvN의 ‘미생’의 촬영장은 옛 서울역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 빌딩이다. 미생의 주인공인 ‘장그래’와 ‘오 과장’ 등 배역들은 수시로 이 건물 옥상을 오가며 직장생활의 속살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건물은 많은 사람들이 옛 대우빌딩으로 기억한다. 화려한 외부치장 없이 고지식하게 서있는 폼이 흡사 권력기관인 검찰이나 법원 건물처럼 느껴져 딱딱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일부 옥상이 푸른잔디와 초목으로 푸르게 녹화돼 있어 건물 외부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울스퀘어의 경우처럼 옥상녹화는 도심녹화의 대표 격을 차지하고 있으며 환경, 경제, 사회적으로 장점이 많다.

앞서 2편<도심 입면 녹화사업의 효과>에서 기술한 거의 모든 효과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래에 서술할 벽면 녹화에 비해 고비용이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옥상 녹화의 유형은 토양의 깊이에 따라 경량형, 중량형, 혼합형으로 구분된다.

경량형은 토심 20cm이하의 인공 경량 토양을 사용해 관수와 예초, 시비 등 관리의 최소화를 기한 형태다.

반면 토심이 20cm이상으로 60~90cm까지 이르는 중량형은 지피식물과 관목, 교목을 다층구조로 식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식재와 관수, 시비, 전정 등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며, 중량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물에 가능하다.

혼합형은 토심 30cm 이내로, 지피식물과 키가 작은 관목 위주의 식재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

옥상녹화는 활용방법에 따라 화분형과 텃밭형,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화분형은 일반 가정용 옥상 정원에서 많이 활용되며 이동 및 관리의 편리함이 장점인 반면 고비용이란 단점이 있다.

텃밭형은 건물구조의 방수성과 강도를 기본으로 한다. 토양의 깊이가 15cm이상이어야 하며, 식물관리의 편리함과 비교적 재배수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복합형은 화분과 텃밭, 덕대 등을 통해 식물을 재배하는 정원으로 옥상공간 면적이 많이 필요하고 실용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 벽면녹화, 건축물 외벽ㆍ담장ㆍ옹벽 등 대상
도심 녹화의 또 다른 축인 벽면녹화는 건축물의 벽면과 담장, 방음벽, 콘크리트옹벽 등의 수직면과 사면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입면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덩굴성 식물과 지피식물, 초화류 등 식물소재로 푸르게 피복하는 것이 벽면녹화의 개념이다.

벽면 녹화의 유형은 덩굴식물을 이용한 흡착등반형, 권만등반형, 하직형, 플랜트 부착형, 등반하수병용형 등이 있다.

또한 발코니에 식재 용기를 설치해 관목이나 초본 등을 식재해 녹화하는 발코니아 형과 벽면 자체에 식물 생장이 가능한 패널을 활용해 부착하는 패널형도 있다.

구체적으로 덩굴식물을 이용한 흡착등반형은 구조물 벽면에 덩굴식물이 붙어 올라가게 하는 방식이며, 권만등반형은 구조물의 벽면에 시설물을 설치해 덩굴을 감아올리는 방법이다.

하직형은 건물 상부의 식재용기에서 성장하는 덩굴을 아래로 늘어뜨리는 방식이며, 플랜트 부착형은 벽면 곳곳에 포켓형의 식재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등반하수병용형은 하부에서는 등반, 상부에서는 하수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다.

이같은 벽면 녹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재지 특성에 맞는 녹화기법이 적용되어야 하며, 주변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식물 도입 및 복합적인 식재기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수종 선택에 있어 가급적 향토 수종을 사용해 식재지의 환경특성에 빨리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 도로ㆍ노면 녹화에 쌈지공원 등도 주목
아같은 옥상 녹화와 벽면 녹화 외에 생각할 수 있는 유형은 뭐가 있을까.

우선 도로의 중앙분리 화단과 로타리를 활용하는 도로녹화가 있으며, 잔디블럭 주차장과 경계수를 활용하는 노면녹화가 있다.

이밖에 쌈지공원과 자투리 공원도 도심 녹화의 한 방법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