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해 … 온화·평화, 정직, 희생의 상징
청양의 해 … 온화·평화, 정직, 희생의 상징
by 운영자 2015.01.02
올해는 을미년 양(羊)의 해.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온 청양의 해다. 청양은 양에 복을 기원하는 청색이 더해져 행운의 동물로 꼽힌다. 청색에는 행운과 긍정, 진취적인 의미가 담겼다.
양은 십이지간(十二支干) 가운데 가장 온순한 동물로 인식되며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자의 ‘착할 선(善)’과 ‘아름다울 미(美)’가 ‘양(羊)’에서 유래되기도 했다. 또 양은 글자 형태로 보면 상서로울 상(祥)과 같고 음(音)으로는 밝을 양(陽)과 같아 서로 통해 길상의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순한 양이라는 낱말처럼 ‘순한’ 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양은 온순하다. 양은 군집 동물이지만 위계를 놓고 좀처럼 싸우지 않으며 암컷을 독점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뿔이 있지만 다른 동물을 해치는 법도 없다.
양은 은혜의 동물이다.
털로 뒤덮인 양의 몸에는 털이 없는 부분이 한 군데 있다. 바로 무릎이다. 습성상 무릎을 꿇고 있는 시간이 많아 굳은살이 박인 것이다.
선조들은 이를 보고 “양도 무릎을 꿇고 어미 은혜를 안다”고 했다. 무릎을 꿇고 어미젖을 먹는 새끼 양을 두고는 비록 짐승이지만 어버이의 은혜를 아는 동물이라고 기특히 여겼고, 아비 양이 늙어서 기력이 떨어지면 제 젖을 물려서 봉양할 만큼 효심 깊은 동물로 생각해 효의 본보기로 삼았다.
양은 희생의 상징이다.
양의 가장 큰 상징적 의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속죄양(贖罪羊)’이다. 서양에서는 예부터 신에 대한 희생물로 양을 바쳤고,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제사용으로 쓰였다.
양은 정직과 정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간 길은 반드시 다른 길이 아닌 그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 때문이다. ‘양띠는 부자가 못 된다’는 속담은 양띠인 사람의 성품이 양처럼 정직하고 부정을 용납하지 못 하며 맑아서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녀 목표를 성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