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사람들] ⑥ '광양삼육회'
[희망을 주는 사람들] ⑥ '광양삼육회'
by 운영자 2015.04.14
광양삼육회 어려운 아이들 돕는 데‘한마음’
2003년 6명 회원, 결식아동돕기 출발 … 올해로 12년째
수익금 모아 연말 장학금 지금 … 90여 명 3000만 원 수혜
2003년 6명 회원, 결식아동돕기 출발 … 올해로 12년째
수익금 모아 연말 장학금 지금 … 90여 명 3000만 원 수혜
지난 8일 오전, 광양제철 주택단지 내 백운쇼핑 2층 ‘용궁’식당이 평소와는 달리 아주 분주했다. 40~50대 여성 10여 명이 분주히 오가며 음식을 준비하고 자리를 정돈하는 모습이 큰 모임이 있는 게 분명했다.
오전 11시를 넘기기 무섭게 손에 초대권을 쥔 손님들이 식당에 줄을 이었고, ‘삼육회’란 세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색 앞치마의 여성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손님을 맞았다.
한 두번 해 본 솜씨는 아닌 듯,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왔다. 손님들도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용궁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1만 원 초대권’으로 짜장과 짬뽕이 절반 정도의 비율로 섞인 소위 ‘짬짜면’을 맛보기도 했으며, 양장피와 유산슬, 탕수육 등을 시켜놓고 여유롭게 술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12시가 되자 식당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하지만 빨간색 앞치마들은 당황치 않고 오히려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북새통을 이루던 식당이 한가해진 것은 오후 3시쯤. 음식을 만들고 나르던 이들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찰밥으로 대충 허기를 달래며 짧은 점심 식사를 했다. 하지만 한가한 시간도 잠시. 오후 5시를 넘기기 무섭게 다시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손님 중에는 민영방 광양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들과 임영주 광양부시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민영방 교육장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며 “고급 음식점에도 찾기 힘든 정성과 맛을 보고 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점심시간보다 더 많은 손님이 몰리며 발생했다. 준비한 120여 좌석이 동이 났고, 손님이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행사 주최 측은 신속하게 식당 아래층의 호프집을 급히 빌려 손님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아침 10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이어진 행사는 올해로 10번째 진행되는 ‘광양 삼육회’의 자선 바자회다.
광양 삼육회는 지난 2003년 광양지역에서 자모회장을 하던 여성 6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은 현재 18명의 여성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사회 봉사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이 바자회를 연 것은 연말 장학금 마련을 위해서다.
매월 4월이면 바자회를 개최하고 그 수익금과 자신들의 회비를 보태 매년 말 15명 남짓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처음 2003년에는 학교에 결식아동이 많다는 것을 알고 결식아동 돕기 사업을 시작했고, 10여 년 전부터는 바자회를 통한 장학금 마련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날도 회원 18명은 모두 자신의 생업을 접어두고 하루를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아는 주위의 사람들은 기꺼이 자선바자회에 동참하며 뜻을 함께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윤 모 회원은 매년 바자회날 기꺼이 미용실 문을 닫고 온전히 봉사에 매진한다. 이에 화답해 윤 씨의 남편도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이들을 돌봐준다.
회원 지모 씨의 경우 남편이 직장에서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바자회를 돕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송자 삼육회장은 “초창기 멤버로 참여하며 그냥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잘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바쁜 가운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육회 회원은 △황숙이 △박경자 △이영애 △박문옥 △강승현 △허남옥 △윤미연 △최순분 △탁정희 △박윤희 △황호순 △김부필 △김활란 △박영숙 △지정미 △총무 탁복희 △부회장 권경애 △회장 유송자 씨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오전 11시를 넘기기 무섭게 손에 초대권을 쥔 손님들이 식당에 줄을 이었고, ‘삼육회’란 세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색 앞치마의 여성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손님을 맞았다.
한 두번 해 본 솜씨는 아닌 듯,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왔다. 손님들도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용궁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1만 원 초대권’으로 짜장과 짬뽕이 절반 정도의 비율로 섞인 소위 ‘짬짜면’을 맛보기도 했으며, 양장피와 유산슬, 탕수육 등을 시켜놓고 여유롭게 술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12시가 되자 식당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하지만 빨간색 앞치마들은 당황치 않고 오히려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북새통을 이루던 식당이 한가해진 것은 오후 3시쯤. 음식을 만들고 나르던 이들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찰밥으로 대충 허기를 달래며 짧은 점심 식사를 했다. 하지만 한가한 시간도 잠시. 오후 5시를 넘기기 무섭게 다시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손님 중에는 민영방 광양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들과 임영주 광양부시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민영방 교육장은 “음식이 정말 맛있다”며 “고급 음식점에도 찾기 힘든 정성과 맛을 보고 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점심시간보다 더 많은 손님이 몰리며 발생했다. 준비한 120여 좌석이 동이 났고, 손님이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행사 주최 측은 신속하게 식당 아래층의 호프집을 급히 빌려 손님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아침 10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이어진 행사는 올해로 10번째 진행되는 ‘광양 삼육회’의 자선 바자회다.
광양 삼육회는 지난 2003년 광양지역에서 자모회장을 하던 여성 6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은 현재 18명의 여성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사회 봉사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이들이 바자회를 연 것은 연말 장학금 마련을 위해서다.
매월 4월이면 바자회를 개최하고 그 수익금과 자신들의 회비를 보태 매년 말 15명 남짓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처음 2003년에는 학교에 결식아동이 많다는 것을 알고 결식아동 돕기 사업을 시작했고, 10여 년 전부터는 바자회를 통한 장학금 마련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날도 회원 18명은 모두 자신의 생업을 접어두고 하루를 봉사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아는 주위의 사람들은 기꺼이 자선바자회에 동참하며 뜻을 함께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윤 모 회원은 매년 바자회날 기꺼이 미용실 문을 닫고 온전히 봉사에 매진한다. 이에 화답해 윤 씨의 남편도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이들을 돌봐준다.
회원 지모 씨의 경우 남편이 직장에서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바자회를 돕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송자 삼육회장은 “초창기 멤버로 참여하며 그냥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잘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바쁜 가운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육회 회원은 △황숙이 △박경자 △이영애 △박문옥 △강승현 △허남옥 △윤미연 △최순분 △탁정희 △박윤희 △황호순 △김부필 △김활란 △박영숙 △지정미 △총무 탁복희 △부회장 권경애 △회장 유송자 씨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