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기획] 순천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본다
[창간 특별기획] 순천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본다
by 운영자 2015.06.19
순천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동천 하구의 넓은 갈대밭과 안개 자욱한 대대포구 순천만.
골재채취와 하도정비사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순천만은 세인들의 관심으로 떠올랐으며 이때부터 개발과 보전의 격론장이 된다.
1993년부터 추진된 동천하류 하도 정비 사업이 1996년 착공되며 그 면모가 드러남으로써 순천만의 역사가 시작된다.
순천만은 20년 동안 순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외형적인 변화를 시작으로 시민의 의식까지 움직이게 했다. 그 변화는 멈춰서는 안된다. 이제 20년 후 순천의 미래를 설계해 보자
/취재 = 김회진 기자
골재채취와 하도정비사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순천만은 세인들의 관심으로 떠올랐으며 이때부터 개발과 보전의 격론장이 된다.
1993년부터 추진된 동천하류 하도 정비 사업이 1996년 착공되며 그 면모가 드러남으로써 순천만의 역사가 시작된다.
순천만은 20년 동안 순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외형적인 변화를 시작으로 시민의 의식까지 움직이게 했다. 그 변화는 멈춰서는 안된다. 이제 20년 후 순천의 미래를 설계해 보자
/취재 = 김회진 기자
개발과 보전 … 10년 갈등과 대립
1996년 조용하고 적막한 순천만이 시끄럽다. 하구 토사 퇴적에 농경지 침수로 인한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한 순천시의 개발의 논리와 골재채취 시 오탁수로 인한 청정 갯벌오염 피해를 우려한 시민들의 보전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그해 9월, 순천시는 당초의 입장을 고수, 골재채취 사업을 허가했으며 이에 시민들은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감사원 감사가 결정된다.
이 무렵 시민들은 ‘순천만지키기시민위원회’를 구성, 다각도로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생태계 조사를 통해 보전가치를 역설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같은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97년 봄, 골재시험채취가 시작됐고 대대포구는 시민들의 아우성으로 술렁였다.
그해 11월 시민들은 순천만의 갈대숲은 미래의 지역자원임을 알리는 갈대제를 개최했으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
1998년 골재 채취 허가는 취소되고 순천만 인근 주민들도 순천만의 일부임을 인식하며 민(民)과 관(官) 사이 새로운 대화와 소통이 시작된다.
순천만 보전책을 공동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며 2000년 민관이 합동으로 흑두루미의 월동지인 일본의 이즈미시, 홍콩 마이포습지를 둘러본다.
마침내 2003년 12월, 국토부는 순천만 일원을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
이후 2004년 11월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개관을 전후로 순천만 보전의 주체라 할 주민과 시민, 행정이 ‘순천만협의회’를 운영, 마침내 한 배에 올라타게 되었다.
제도적으로는 습지보전지역 지정, 람사르협약 국제습지 등록, 한국의 명승지로 선정되면서 보호습지로서의 여건이 본격적으로 갖추게 된 것이다.
순천시민, 지자체 그리고 공동체
2005년을 시작으로 순천시민과 순천시가 ‘순천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공동체로 함께 한다.
이제 순천만은 순천시민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으며, 순천시정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개발과 보전이 대립한 이후 10년은 순천만 보전을 위한 시민과 시정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삶을 향상시키려는 새로운 양상의 갈등을 겪어야 했다.
제도적으로는 습지보전지역 지정, 람사르협약 국제습지 등록, 한국의 명승지로 선정되면서 보호습지로서의 여건이 본격적으로 갖춰진다.
특히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2010년 원형 군락지가 활착하며 순천만이 재탄성하는 성과를 거둔다.
여기에 2013년 순천시는 순천만의 영구보존과 도심 팽창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는 다시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정치적인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반목과 갈등은 최고점에 이른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자체와 함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았고 결국 박람회 기간 4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전국적인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또한 다음해인 2014년 박람회 관람객을 도심으로 유인하기 위해 14킬로미터에 이르는 봉화산 둘레길을 만드는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지역사회 갈등은 존재했다.
그러나 이런 진통 속에서도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지역사회 노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고 각각의 결과물이 도출되고 있다.
2014년 순천만에 흑두루미 1005마리가 둥지를 틀어 천년학의 도시를 입증했다.
또한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이 17년 만에 1급수로 복원됐다.
올해는 순천만의 젖줄인 동천지천의 해룡천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비 400억 원을 확보해 수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원도심 주민의 숙원사업이자 순천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은 순천의 역사·문화·관광·경제가 공존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 집단과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도시재생 선도사업 200억,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 250억, 원도심 청수골 등 도시취약지 생활여건 개조사업 77억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는 2015년을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로 선언하고 30만 자족도시 시민행복지수 전국 1위 만들기에 지역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순천만에서 시작한 보존과 개발의 화두는 이제 순천시정 그리고 시민의 삶과도 직결되는 결과물을 낳았으며,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순천만, 창조경제 모델로 만들다
이낙연 도지사는 순천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남의 다른 시군이 굴뚝산업을 유치할 때 순천은 동천을 정비했으며, 전국 지자체가 인공시설로 즐거워할 때 순천은 자연을 무대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순천형 지방자치를 탄생시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의 보전과 보호를 위한 순천시의 최선책으로 도심 팽창을 억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순천 역사 이래 최대 사업이다.
이처럼 순천만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노력은 곳곳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도심 전체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국가정원 1호, 에너지자립도시 원년, 원도심의 역사·문화·관광·경제가 공존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순천만국제생태페스티벌 개최로 정원도시 세계화를 선언하며, 2018년 동천의 지천인 해룡천 수질개선사업(사업비 400억원)이 완료돼 생태수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2019년 순천만정원을 활용한 200만 수학여행단 유치해 제2의 경주시대를 맞이한다.
2020년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완성, 2022년 제4의 중국관광객 거점 중심도시 정착을 마련하고, 2024년 흑두루미 1만 마리가 순천만에 둥지를 틀어 만학의 도시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2025년 최종 종착지인 생태형 경제도시로 그리고 지방자치 모델로 학생들의 교과서에 순천만과 순천시가 등재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1996년 조용하고 적막한 순천만이 시끄럽다. 하구 토사 퇴적에 농경지 침수로 인한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한 순천시의 개발의 논리와 골재채취 시 오탁수로 인한 청정 갯벌오염 피해를 우려한 시민들의 보전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그해 9월, 순천시는 당초의 입장을 고수, 골재채취 사업을 허가했으며 이에 시민들은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감사원 감사가 결정된다.
이 무렵 시민들은 ‘순천만지키기시민위원회’를 구성, 다각도로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생태계 조사를 통해 보전가치를 역설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같은 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97년 봄, 골재시험채취가 시작됐고 대대포구는 시민들의 아우성으로 술렁였다.
그해 11월 시민들은 순천만의 갈대숲은 미래의 지역자원임을 알리는 갈대제를 개최했으며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
1998년 골재 채취 허가는 취소되고 순천만 인근 주민들도 순천만의 일부임을 인식하며 민(民)과 관(官) 사이 새로운 대화와 소통이 시작된다.
순천만 보전책을 공동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며 2000년 민관이 합동으로 흑두루미의 월동지인 일본의 이즈미시, 홍콩 마이포습지를 둘러본다.
마침내 2003년 12월, 국토부는 순천만 일원을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
이후 2004년 11월 순천만자연생태공원 개관을 전후로 순천만 보전의 주체라 할 주민과 시민, 행정이 ‘순천만협의회’를 운영, 마침내 한 배에 올라타게 되었다.
제도적으로는 습지보전지역 지정, 람사르협약 국제습지 등록, 한국의 명승지로 선정되면서 보호습지로서의 여건이 본격적으로 갖추게 된 것이다.
순천시민, 지자체 그리고 공동체
2005년을 시작으로 순천시민과 순천시가 ‘순천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공동체로 함께 한다.
이제 순천만은 순천시민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으며, 순천시정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개발과 보전이 대립한 이후 10년은 순천만 보전을 위한 시민과 시정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삶을 향상시키려는 새로운 양상의 갈등을 겪어야 했다.
제도적으로는 습지보전지역 지정, 람사르협약 국제습지 등록, 한국의 명승지로 선정되면서 보호습지로서의 여건이 본격적으로 갖춰진다.
특히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2010년 원형 군락지가 활착하며 순천만이 재탄성하는 성과를 거둔다.
여기에 2013년 순천시는 순천만의 영구보존과 도심 팽창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는 다시 한번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정치적인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반목과 갈등은 최고점에 이른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자체와 함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았고 결국 박람회 기간 4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전국적인 ‘힐링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또한 다음해인 2014년 박람회 관람객을 도심으로 유인하기 위해 14킬로미터에 이르는 봉화산 둘레길을 만드는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지역사회 갈등은 존재했다.
그러나 이런 진통 속에서도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지역사회 노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고 각각의 결과물이 도출되고 있다.
2014년 순천만에 흑두루미 1005마리가 둥지를 틀어 천년학의 도시를 입증했다.
또한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이 17년 만에 1급수로 복원됐다.
올해는 순천만의 젖줄인 동천지천의 해룡천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비 400억 원을 확보해 수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원도심 주민의 숙원사업이자 순천시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은 순천의 역사·문화·관광·경제가 공존하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 집단과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도시재생 선도사업 200억,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 250억, 원도심 청수골 등 도시취약지 생활여건 개조사업 77억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순천시는 2015년을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로 선언하고 30만 자족도시 시민행복지수 전국 1위 만들기에 지역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순천만에서 시작한 보존과 개발의 화두는 이제 순천시정 그리고 시민의 삶과도 직결되는 결과물을 낳았으며,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순천만, 창조경제 모델로 만들다
이낙연 도지사는 순천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남의 다른 시군이 굴뚝산업을 유치할 때 순천은 동천을 정비했으며, 전국 지자체가 인공시설로 즐거워할 때 순천은 자연을 무대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순천형 지방자치를 탄생시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의 보전과 보호를 위한 순천시의 최선책으로 도심 팽창을 억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순천 역사 이래 최대 사업이다.
이처럼 순천만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노력은 곳곳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도심 전체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국가정원 1호, 에너지자립도시 원년, 원도심의 역사·문화·관광·경제가 공존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순천만국제생태페스티벌 개최로 정원도시 세계화를 선언하며, 2018년 동천의 지천인 해룡천 수질개선사업(사업비 400억원)이 완료돼 생태수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2019년 순천만정원을 활용한 200만 수학여행단 유치해 제2의 경주시대를 맞이한다.
2020년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완성, 2022년 제4의 중국관광객 거점 중심도시 정착을 마련하고, 2024년 흑두루미 1만 마리가 순천만에 둥지를 틀어 만학의 도시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2025년 최종 종착지인 생태형 경제도시로 그리고 지방자치 모델로 학생들의 교과서에 순천만과 순천시가 등재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천만 변천사- 갈등의 과거-
1996~1997 개발과 보전‘대립’시작
1996.9 골재채취 허가
1996.11 국민감사청구
1997 동천하구 준설선 등장
1997.11 순천만갈대제 태동
1998. 9 골재채취 허가 취소
1998~1999 갈등의 수습 단계
2000~2001 우후죽순 개발, 보전 미흡
2002~2003 습지보전지역 지정 공포
2004~2005 순천만협의회 운영
-화합의 현재-
2006 람사르 등록(순천만습지 인정)
2008 순천만총회
2010 순천만원형 갈대군락지 활착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2014 봉화산둘레길 탄생
흑두루미 1005마리 찾다
2014 17년 만에 동천 1급수 복원
2015 에너지자립도시 원년의 해 선언
순천형 도시재생사업시작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선언
- 함께하는 미래-
2016 순천만국제생태페스티벌 개최
2017 도시재생, 경제권사업 완성
2018 해룡천 1급수 도래, 생태수도 완성
2019 200만 수학여행단, 제2의 경주시대
2020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완성
2021 도심 전체 수목이 우거진‘도시정원’
2023 에너지자립도시 완성
2024 흑두루미 1만 마리, 만학의 도시
2025 생태형 경제도시
지방자치모델로 교과서 등재
1996~1997 개발과 보전‘대립’시작
1996.9 골재채취 허가
1996.11 국민감사청구
1997 동천하구 준설선 등장
1997.11 순천만갈대제 태동
1998. 9 골재채취 허가 취소
1998~1999 갈등의 수습 단계
2000~2001 우후죽순 개발, 보전 미흡
2002~2003 습지보전지역 지정 공포
2004~2005 순천만협의회 운영
-화합의 현재-
2006 람사르 등록(순천만습지 인정)
2008 순천만총회
2010 순천만원형 갈대군락지 활착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개최
2014 봉화산둘레길 탄생
흑두루미 1005마리 찾다
2014 17년 만에 동천 1급수 복원
2015 에너지자립도시 원년의 해 선언
순천형 도시재생사업시작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선언
- 함께하는 미래-
2016 순천만국제생태페스티벌 개최
2017 도시재생, 경제권사업 완성
2018 해룡천 1급수 도래, 생태수도 완성
2019 200만 수학여행단, 제2의 경주시대
2020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완성
2021 도심 전체 수목이 우거진‘도시정원’
2023 에너지자립도시 완성
2024 흑두루미 1만 마리, 만학의 도시
2025 생태형 경제도시
지방자치모델로 교과서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