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해묵은 과제 순천시청사 신축, 더 이상 유보 안돼
[뉴.스.초.점] 해묵은 과제 순천시청사 신축, 더 이상 유보 안돼
by 운영자 2015.07.08
민선 2~3기에 활발히 거론됐다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순천시청사 신축 얘기가 모처럼 거론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충훈 시장은 최근 언론인과 브리핑에서 “올해로 순천시 청사가 건립된 지 36년으로, 건물이 노후화되어 공무원은 물론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지방행정체계 개편 등 시기에 맞게 시청사 건립이 필요함에 따라 순천시 청사 신축 계획을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관선시장 ‘민선시대 청사 이전은 매우 어려울 것’ 예언
참으로 오랜 만에 나온 얘기다.
시청사 신축은 민선시대 이전인 관선시대부터 줄곧 거론돼왔다.
마지막 관선인 김주현 순천시장은 이임식 후 떠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마지막 관선시장으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순천시청사 후보지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아마 민선이 시작되면 시청사 이전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처럼 말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다.
현재 순천시청사는 전국 시(市)단위 도시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48년 시(市)로 승격 당시 순천읍사무소를 사용하다가 1979년 신축했다. 당시에는 인구도 적고, 공무원수도 5~600명선. 차량도 없는 시대이다 보니 별 무리가 없었다.
지금은 공무원수만 2.5배, 차량은 수십배가 증가되고, 지방의회까지 생기면서 기존의 시청사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무려 9번이나 증축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사무실 수는 태부족하고, 비좁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9번이나 증축 … 안전구조진단 D급 판정, 사용제한 여부 결정해야 할 형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제95조에 따르면 순천시 인구 규모에 의거 청사 기준은 본청 1만 7759㎡, 시의회 3351㎡ 등 2만 1110㎡가 되어야 하나 현재 면적은 1만 518㎡로 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어느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다.
건물은 최근 안전구조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다. 공무원들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고, 게다가 사무실도 부족해 이곳저곳 전전하면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처지다.
2008년까지는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선시대에 시청사 논의는 어떠했는가. 민선1기 때 아랫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오천동에 시장 부지를 마련하고 시보건소도 미리 이전했으나 후보지 결정은 유보됐다. 민선2기 때 다시 시청사 용역을 실시, 해룡 대안과 아랫시장 등 4~5곳이 거론됐으나 결국 아랫시장으로 기울고 있는 시기에 시장의 갑작스런 중도하차로 중단됐다.
민선 3기때는 시장 이전 여부에 대해 용역을 실시했으나 이전 반대 여론이 높아 결국 이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민선4기에는 중앙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아 주차장 부지만 매입한채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이처럼 청사신축이나 이전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이전은 시청사 주변 주민들이나 상인들로부터 사생결단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전국적으로 시청사는 대부분 원도심에 있다.
그러다보니 신도심의 개발로 원도심은 날로 쇠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사 이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청사 때문에 근근이 버티고 있는 원도심에 청사를 이전할 경우 급격한 공동화 현상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재원마련이다.
재정자립도가 매우 열악한 순천시로서는 청사 신축에 700~800억 원이나 되는 자체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게다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 시장은 이제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언제 가시화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근무조건의 열악한 형편을 감안할 때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
조충훈 시장은 최근 언론인과 브리핑에서 “올해로 순천시 청사가 건립된 지 36년으로, 건물이 노후화되어 공무원은 물론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지방행정체계 개편 등 시기에 맞게 시청사 건립이 필요함에 따라 순천시 청사 신축 계획을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지막 관선시장 ‘민선시대 청사 이전은 매우 어려울 것’ 예언
참으로 오랜 만에 나온 얘기다.
시청사 신축은 민선시대 이전인 관선시대부터 줄곧 거론돼왔다.
마지막 관선인 김주현 순천시장은 이임식 후 떠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마지막 관선시장으로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순천시청사 후보지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아마 민선이 시작되면 시청사 이전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언처럼 말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하다.
현재 순천시청사는 전국 시(市)단위 도시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948년 시(市)로 승격 당시 순천읍사무소를 사용하다가 1979년 신축했다. 당시에는 인구도 적고, 공무원수도 5~600명선. 차량도 없는 시대이다 보니 별 무리가 없었다.
지금은 공무원수만 2.5배, 차량은 수십배가 증가되고, 지방의회까지 생기면서 기존의 시청사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무려 9번이나 증축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사무실 수는 태부족하고, 비좁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9번이나 증축 … 안전구조진단 D급 판정, 사용제한 여부 결정해야 할 형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제95조에 따르면 순천시 인구 규모에 의거 청사 기준은 본청 1만 7759㎡, 시의회 3351㎡ 등 2만 1110㎡가 되어야 하나 현재 면적은 1만 518㎡로 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어느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다.
건물은 최근 안전구조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다. 공무원들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고, 게다가 사무실도 부족해 이곳저곳 전전하면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처지다.
2008년까지는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선시대에 시청사 논의는 어떠했는가. 민선1기 때 아랫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해 오천동에 시장 부지를 마련하고 시보건소도 미리 이전했으나 후보지 결정은 유보됐다. 민선2기 때 다시 시청사 용역을 실시, 해룡 대안과 아랫시장 등 4~5곳이 거론됐으나 결국 아랫시장으로 기울고 있는 시기에 시장의 갑작스런 중도하차로 중단됐다.
민선 3기때는 시장 이전 여부에 대해 용역을 실시했으나 이전 반대 여론이 높아 결국 이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민선4기에는 중앙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아 주차장 부지만 매입한채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이처럼 청사신축이나 이전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이전은 시청사 주변 주민들이나 상인들로부터 사생결단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전국적으로 시청사는 대부분 원도심에 있다.
그러다보니 신도심의 개발로 원도심은 날로 쇠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사 이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에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청사 때문에 근근이 버티고 있는 원도심에 청사를 이전할 경우 급격한 공동화 현상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재원마련이다.
재정자립도가 매우 열악한 순천시로서는 청사 신축에 700~800억 원이나 되는 자체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게다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 시장은 이제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언제 가시화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근무조건의 열악한 형편을 감안할 때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