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사람들> ⑮ 베트남서 온 효부 ‘반티짱’씨
<희망을 주는 사람들> ⑮ 베트남서 온 효부 ‘반티짱’씨
by 운영자 2015.08.10
노환으로 거동 힘든 시어머니 4년간 모셔
“시어머니 아파요. 내가 목욕이랑 다 해 줬어. 지금은 광주 병원 갔어요.”서툰 한국말로 시어머니의 근황을 전하는 반티짱(37·사진)씨는 지난 2010년, 한국에 온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다.
결혼 5년차인 그녀는 현재 6살의 어린 아들과 남편 장민수(55)씨와 함께 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95세의 시모를 곁에서 극진히 봉양해 지난 5월, 한국부인회 순천시지회로부터 ‘행복한 다문화 가정’ 표창을 받기도 했다.
노환으로 거동조차 힘든 시어머니를 위해 반티짱씨는 화장실로 모시고 가는 일부터 시작해 목욕·머리감기기, 빨래, 식사수발 등 하루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며 병수발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 병세가 깊어진 시어머니는 남편인 장민수씨 누나가 있는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계시며, 반티짱씨 부부는 아이와 함께 1달에 1번꼴로 찾아뵙고 있다고.
그동안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반티짱씨는 그저 미소로 답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해온 그녀의 지난 시간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티짱씨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베트남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결혼 이후 3년 만에 처음 방문했던 베트남. 그곳에서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은 방 안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어있다. 사진에는 손자를 처음 본 외할머니의 함박웃음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가고 싶어. 하지만 안 돼.”
베트남 친정은 3~4년에 1번꼴로 방문키로 해, 지금은 그날을 기다리며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그녀지만 남편의 입맛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느라 때로는 복통을 겪기도 한다.
한국 음식보다 피자를 좋아하지만 된장국, 김치찌개, 미역국 등 남편과 아이를 위한 한국 음식 요리법도 익혔다.
하지만 입이 짧은 어린 아들이 밥을 많이 먹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남편 장민수씨는 아내 반티짱씨에 대해 누구보다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라고 말한다.
“아이한테 참 잘해요. 사실 아내 성격은 남자같이 무뚝뚝한 구석도 있어요. 하지만 착실하고, 소박한 사람이에요. 저는 그게 참 좋습니다.”
현재 제일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3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반티짱씨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능숙한 한국어로 아이·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결혼 5년차인 그녀는 현재 6살의 어린 아들과 남편 장민수(55)씨와 함께 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95세의 시모를 곁에서 극진히 봉양해 지난 5월, 한국부인회 순천시지회로부터 ‘행복한 다문화 가정’ 표창을 받기도 했다.
노환으로 거동조차 힘든 시어머니를 위해 반티짱씨는 화장실로 모시고 가는 일부터 시작해 목욕·머리감기기, 빨래, 식사수발 등 하루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하며 병수발을 해왔다고 한다.
현재 병세가 깊어진 시어머니는 남편인 장민수씨 누나가 있는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계시며, 반티짱씨 부부는 아이와 함께 1달에 1번꼴로 찾아뵙고 있다고.
그동안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반티짱씨는 그저 미소로 답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해온 그녀의 지난 시간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티짱씨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베트남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결혼 이후 3년 만에 처음 방문했던 베트남. 그곳에서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은 방 안 가장 잘 보이는 벽면에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어있다. 사진에는 손자를 처음 본 외할머니의 함박웃음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가고 싶어. 하지만 안 돼.”
베트남 친정은 3~4년에 1번꼴로 방문키로 해, 지금은 그날을 기다리며 좋은 아내, 좋은 엄마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그녀지만 남편의 입맛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먹느라 때로는 복통을 겪기도 한다.
한국 음식보다 피자를 좋아하지만 된장국, 김치찌개, 미역국 등 남편과 아이를 위한 한국 음식 요리법도 익혔다.
하지만 입이 짧은 어린 아들이 밥을 많이 먹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남편 장민수씨는 아내 반티짱씨에 대해 누구보다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라고 말한다.
“아이한테 참 잘해요. 사실 아내 성격은 남자같이 무뚝뚝한 구석도 있어요. 하지만 착실하고, 소박한 사람이에요. 저는 그게 참 좋습니다.”
현재 제일대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3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반티짱씨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능숙한 한국어로 아이·남편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