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긴급진단> 순천로컬푸드 성공 과제는 ①접근성 향상

긴급진단> 순천로컬푸드 성공 과제는 ①접근성 향상

by 운영자 2016.05.18

순천로컬푸드 직매장, 접근성 향상‘시급’

최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임시 개장했다. 순천 첫 번째 직매장인 이곳은 지역민들에게 본격화된 순천형 로컬푸드 육성 사업의 첫 인상이 된다는 점에서 사업 전체의 성패와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운영 초기인 만큼 완벽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문제 개선에 적기라는 점에서, 성공을 위한 과제들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1. 접근성 향상 ‘시급’
2. 차별화 전략 ‘절실’


오는 21일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의 정식개장을 앞둔 순천시가 ‘접근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심 외곽이라는 다소 불리한 입지조건에 주차난까지 겹치면서, 임시 개장기간 동안 직매장을 이용한 시민 이용객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은 순천시 오천동에 위치한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조성됐다.

연간 500만 명이 찾는 관광지 순천만국가정원은 당초, 5km 가량 떨어진 ‘순천만’을 지키기 위한 ‘도심 확장 차단 계획’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따라서, 직매장 1호점 순천만국가정원점은 시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덕연동(4만 9457명)·해룡면(4만 6692명)·왕조1동(4만 1328명)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먼 도심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로컬푸드 전국 1호점 완주 용진농협직매장은 도심 외곽에서도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순천만국가정원점에는 ‘주차난’이라는 장애물이 하나 더 놓여있다.

고객의 대다수가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상황에서 전용 주차장의 부재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황금연휴기간이었던 지난 5~8일 4일간 순천만국가정원에는 37만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6일 정원에는 9만여 명이 방문,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임시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2000명 이상이 다녀갔고, 이 가운데 940여 명이 매장을 이용해 17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주차장 이용과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객 정모씨(53·순천시 해룡면)는 “오전에 왔는데도 동문 주차장이 이미 만차 상태여서 해룡천변주차장에 주차해야 했다”면서 “정원도 보고, 장도 볼 요량으로 왔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차량까지 10분가량을 걸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정씨 외에도 몇몇 이용객들이 이 같은 불편을 호소하며,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순천시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직매장 인근에 전용 주차 공간 87면 가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더라도, 현재로서는 직매장 이용 의사가 없는 관광객의 주차행위를 막을 방도도, 이에 앞서 이용 의사를 명확히 파악해 낼 방안 또한 없기 때문.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이지만 순천시는 대안을 찾지 못한 채‘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답변뿐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5월 5일(어린이날) 같은 연휴는 사실상 연간 20일이 되지 않고, 이런 날도 오후 5시 이후에는 한산하다”면서 “만족도가 높은 고객이라면 매장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방문할 것으로 보고,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로컬푸드(Local Food)’는 장거리 운송이나 다단계 유통을 거치지 않은 지역의 농산물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 순천시는 도농 상생을 위해 ‘순천 로컬푸드 육성 계획’을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