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한국철도 100년의 산증인- 조곡동 철도관사

한국철도 100년의 산증인- 조곡동 철도관사

by 운영자 2016.05.20

“일제강점기
철도 직원들을 위해 조성된
철도관사마을은
서민들의 발이었던
한국 철도 100여 년을 지켜낸
이들이 살아온 터전이기도 했다”


순천시 조곡동 철도관사 마을에서는 한국 철도 100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일제에 의해서 조성된 철도관사는 그 위상이나 규모면에서 결코 다른 지역의 철도관사에 뒤지지 않는다.

조곡동 철도관사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경 순천 철도사무소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근대적 도시계획 수법을 사용해 조성됐다.

운동장, 병원, 구락부(클럽), 목욕탕, 수영장 등 근린복지시설이 함께 조성됐다.

현재 철도관사는 4동 관사와 공도시설은 철거돼 그 원형이 남아있지 않으나 철도 관사의 전체적인 골격이 남아있고 일부 관사는 건축 당시 외관과 내부 모습을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었다.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1년부터 마을유래 찾기를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는 호남철도 협동조합이 결합돼 철도관사마을을 철도문화마을로 만들어 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 기적소리(철도 보급소)

철도마을카페 기적소리는 호남철도 조합의 조합원들의 복지목적 출자금과 순천시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지원으로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2013년 12월 소통과 나눔, 공유의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기적소리는 조합원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사랑방 공간이자 작은 음악회, 전시, 문화강좌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면서 마을을 찾아온 손님들을 안내하는 방문객 안내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 기적소리는 과거 철도배급소가 있던 곳으로 철도 직원들에게 쌀을 비롯한 식료품, 생활필수품을 배급하던 곳이다.

가물치 건강원 안집(8등 관사)

일제시대 모습이 남아있는 8등 관사로 영화‘화려한 휴가’촬영지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생울타리 담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관사 외부도 당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승무원 합숙소

일제시대 당시 기관차 소속 직원들만 거주했으며 독신자 합숙소로 2합숙으로 불렀다.

해방 이후 6.25전후까지 있다가 철거돼 1977년 재건축, 열차 승무원의 합숙소로 이용되고 있다.
철도마을벽화 구간

철도관사 마을은 단순히 일제에 의해 조성된 집단 거주지라는 장소성을 넘어 해방 이후 서민들의 발이었던 한국철도를 지켜온 철도인들이 살아온 터전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그 규모를 찾아 볼 수 없는 소중한 근대건축문화자원인 조곡동 철도관사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21013년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작가와 함께 제작한 벽화 및 우편함이 눈에 띈다. 마을방문 기념사진을 남기면 좋을 곳이다.

철도운동장(조곡생활체육공원)

관사마을 주민들이 평상시 운동하는 장소였으며 전국 축구대회 등 많은 운동경기들이 치러지고 했다.

1962년 순천 대홍수 때에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가 설치되기도 했다.

철도 운동장은 최근 인조잔디가 깔린 생활체육공원으로 탈바꿈 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