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새싹삼 “소비자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다”

새싹삼 “소비자 입맛과 건강까지 사로잡았다”

by 운영자 2017.05.01

새로운 농특산품 개척해가는 삼무루지새싹삼 황재익 대표
정부 인증 6차 산업 선도 주자‘연 매출 5억 원 달성 신화’
뿌리와 줄기, 잎을 통으로‘5월 가정의 달 최고의 효도선물’
농업과 농업인, 농업 산업의 진화가 눈부시다.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와 미래에도 역시 우리네 식탁 먹거리를 책임져 줄 농업이기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그들이 반갑기만 하다.

과거 생산 역할에 그치던 농업은 제조와 가공, 농장체험 프로그램 등의 진화를 거듭하더니 이젠 유통과 서비스까지 가미된 일명 농촌융복합산업이라 불리는 6차 산업으로 진화했다.

농업의 이런 진화가 가능했던 것은 결국 농업인과 농업정책, 시대적 요구에 따른 생각의 전환과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과 틈새시장 공략 그리고 창조적 발상 등 땀의 결실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땀의 결실을 통해 광양에 6차 산업을 뿌리내리고 있는 농업인이 있다.

5년 전 인삼 불모지인 광양에 뿌리와 줄기, 잎을 통째로 먹는 채소 같은 ‘새싹삼’이란 생소한 작물 재배를 시작해 연 매출 5억 원 달성을 이뤄 신화가 되고 있는 ‘삼무루지 새싹삼 황재익 대표(51)’가 그 주인공이다.

새싹삼이란 묘삼(苗蔘)을 화분에 심어 약 2개월간 재배하면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자란다.

특허 받은 설비와 무농약으로 재배된 새싹삼에는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기존 수삼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뿌리보다 오히려 줄기와 잎 그리고 꽃에 8∼9배 더 많은 사포닌이 함유돼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새싹삼이라도 판로가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래서 황 대표는 블로그와 카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을 통해 새싹삼을 알렸고, 정부가 주최하는 각종 지역농특산품대회에도 광양 대표로 출품하는 등 새싹삼을 알려갔다.

그리고 △이마트 주최‘ 국산의 힘 프로젝트’ 우수상품 선정(2015년) △중국 CCTV방영(2015년) △매화축제‘ 광양매실음식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2015년) 등의 성과도 이뤄냈다.
땀의 결실, 연매출 5억원

그런 홍보 노력이 빛을 발했을까. 새싹삼 매출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5년째 접어들면서 연매출 5억 원을 달성하며, 광양 지역의 6차 산업 선도 농가로 우뚝 서 가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과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서)’를 받는 등 황 대표의 새싹삼에 대한 품질과 재배방법, 6차 산업 경영에 대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매출에 비해 원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 해결해 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황 대표는 “무농약으로 재배하다 보니 20%에 이르는 고사율 절감이 관건이다. 곰팡이 억제 등에 좋다는 갖가지 친환경 약재를 다 써봤지만 잘 안 잡힌다”며 “고사 원인은 묘삼균 발생인데 좀처럼 저장기술이 개선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나의 고민이자 다른 새싹삼 농가들의 가장 큰 고민이고 애로사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나마 초창기 30%에 이르던 고사율을 20% 정도로 낮춘 것에 희망을 갖고, 고사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가정의 달 최고의 선물
현재 황 대표가 재배하는 새싹삼의 연간 생산량은 약 150만 주(2000kg)에 이르며 전국의 식당(70%)과 개인(30%)에게 택배주문으로 판매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새싹삼 가공을 위해 ‘통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농업회사법인 ‘(주)광양에 가면’을 오픈했다.

황 대표가 생(生)새싹삼 판매에서 가공식품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새싹삼 판로가 식당이나 개인 직거래 등 단순한 판로에 머물다 보니, 주문이 많을 때는 많지만 적을 때도 종종 있어 새싹삼 여유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새싹삼 분말과 추출액, 장아찌, 어린이용 음료 등의 가공식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다.

황재익 대표는 “돌아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건강에 좋은 저희 삼무루지 새싹삼을 권해드린다”며 “뿌리와 줄기, 잎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새싹삼은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