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창간특집Ⅱ 순천시청사 2022년 완공

창간특집Ⅱ 순천시청사 2022년 완공

by 운영자 2017.06.19

“시민 뜻 모아 순천 미래 100년 설계하다”
소통·문화 공간으로 … 현 청사 일원에 준공
프랑스 센느 강변에 위치한 파리 시청은 청사 외벽에는 유명 혁명가, 예술가 등의 동상을 새겨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았다.내부는 연회장을 비롯 유명 예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으며, 파리에서 가장 멋진 양식의 건축물로 손꼽힌다.

시청 앞 광장은 전시회 및 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을 갖추고 있고, 겨울철에는 야외 스케이트장을 운영, 시민들로 붐빈다.

이처럼 파리 시청은 화려하고 웅장한 외관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하는 소통의 장소로 활용되면서 명소가 됐다.

영국의 런던 시청은 어떤가?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도입해 템스강의 상징적인 랜드 마크인 타워 브리지와 연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때문에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이는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국내 서울시청 광장과 시민청, 성남시청 등은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문화, 소통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청사는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공간적 기능은 물론 상징적인 건물로 도시 활력의 중요한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순천시 랜드마크로

순천시청사건립은 이런 맥락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청사는 생태도시 모델 구축의 표본이자 순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향동, 중앙동 일원과 도시재생 2단계 사업 구상지역인 남제동, 저전동, 장천동과의 핵심 연결축으로 삼는다.

나아가 인제 C지구 도시환경개선사업지역과 버스터미널, KTX 역세권까지 이어갈 수 있는 도시재생의 거점지역의 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한, 생태, 정원의 도시 비전에 맞는 도심 정원을 조성해 순천만~국가정원~동천~순천시 청사로 연결되는 녹색 축을 형성한다.

이렇게 되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문화와 예술을 접하는 열린 공간으로 순천시청사 미래모습이 예측 가능하다.

현 청사, 1979년 준공

순천시청사는 1949년 시 승격과 함께 당시 구 순천읍사무소를 시청사로 전용해 임시적인 건물 증·개축만으로 사용해 오다 1979년 현 청사를 준공했다. 당시 공무원은 600여 명.

현재는 공무원이 약 3배 늘어난 1800명으로 수용능력이 부족해 청사가 7개소로 분산되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청사는 37년 된 건물노후화로 안전구조진단 결과 C~D등급 판정을 받아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또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 협소로 민원인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고 시의회도 공간이 부족해 민원상담과 의정활동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에 1995년 승주군과 통합하면서 통합청사건립을 논의해왔지만 후보지 선정, 도시통합문제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민 자발적 참여로

순천 시민들도 시청사 건립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는 2017년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청사건립 기금 250억 원을 조성하고, 향후 5년간 연차적으로 기금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또 시민 대 공청회, 청사건립 아이디어 공모전, 찾아가는 청사건립 의견 수렴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시청사 부지를 확정하고, 타당성조사 용역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에 시민과 공무원 등 3512명을 대상으로 시청사 건립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90.5%가 시청사 건립에 찬성했다.

청사건립에 가장 적정한 시기는 앞으로 5년 이내인 2022년에 준공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85.5%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42개 단체에서 4000만 원 이상의 청사건립기금을 기탁했다.

백운석 전략기획과장은 “시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에 감사 드린다”면서 “그 염원을 담아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과 도심 재생 및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