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맞춤형 보육 통해 아이 양육하기 좋은 행복도시 조성

맞춤형 보육 통해 아이 양육하기 좋은 행복도시 조성

by 운영자 2017.06.19

내달 3일 ‘전국 최초 광양시 어린이 보육재단 출범’
황재우 이사장 필두 ‘민·관 협력 저출산 해소 기대’
시민공감대 형성 및 참여 통한 조기정착 ‘당면과제’

광양시가 지난해 광양시의회로부터 2전3기 끝에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광양시 어린이 보육재단’이 내달 3일 현판식을 기해 출범하게 된다.

재단은 황재우 이사장을 비롯한 15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임원을 구성했으며, 시가 출연한 2억 원을 기본재산으로 확보하고, 시 출연금과 자발적 기부금, 기타 수익금 등으로 운영재원을 삼을 계획이다.

보육재단의 수혜대상은 아동, 학부모, 어린이집, 어린이집 보육교사, 초등학교 저학년 등으로, 광양시는 보육재단에 5년간 매년 5억 원씩 총 25억 원을 출연, 보육시책 개발과 각종 보육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특히, 시 출연금과 기부금은 기본재산으로 축적하지 않고 사업비로 매년 직접 사용할 예정이며, 기부금은 재단설립 홍보 활동 전개 및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시민, 기업, 사회단체들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보육재단의 구체적인 비전은 ‘아이 양육하기 가장 좋은 행복 도시 광양 실현’으로 설정하고, 목표는 광양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행복 보육도시 조성’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 구체적인 4대 추진전략은 △다양한 보육수요 부응 사업 발굴 시행 △부모 보육·양육 부담 경감 △양질 보육서비스 제공 여건 조성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 도모 등이다.

시의 올해 추진 사업은, 보육재단 출범 첫 해이고 사업 추진 시기가 하반기인 점을 감안해 그동안 가장 많이 건의됐던 핵심사업 위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보육재단 안정적 기반 구축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의무 집합교육 △어린이집 대체보육교사 지원 △발달장애 아동 조기 발견 지원 △광양형 방과후 돌봄 서비스 제공 어린이집 운영 △재단 홈페이지 구축 등이다.

이후 사업은 재단이사회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확정하고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보육재단이 전국 최초 설립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있어서 사전에 면밀한 검토와 당면과제 해결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광양시도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보육재단으로 조기 정착시키는 것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인식하고,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재단 홍보활동 전개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와 참여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재단이 설립 초기니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단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다음 당면과제로 설정하고, 매년 안정적인 보육 사업 추진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발적 기부금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 최초 어린이 보육재단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광양시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더나가, 지자체 차원에서 민·관 공동협력으로 저출산 해소와 인구절벽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하고, 양육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시발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17명에 불과했으며, 첫째아이를 낳은 엄마의 평균연령은 31.4세로 높아졌다.

이런 사회적 출산 환경은 2016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지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인 40만 명으로 떨어지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광양시 또한 출산율이 1.83명으로 전국 평균 1.23명 보다는 높지만,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생아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양육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당위성에 기인했다는 것이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의 설립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저출산 문제는 △맞벌이 가정 증가 △가족 형태 및 기능 변화 △고용 불안정 △양육비 부담 등 우리 사회 당면 문제이자, 어떤 문제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특히 광양시의 경우, 정부 지원 및 시의 한정된 재원과 인력만으로는 열악한 보육 환경을 개선하고 보육 수요층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는 점에서, 보육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문가 활용을 통해 부모에겐 신뢰를, 보육 교직원에겐 보람을, 아이들에겐 행복한 보육환경을 구축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녹아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광양시에서는 보육환경 개선 및 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정부지원 및 市의 한정된 재원과 인력, 사회보장 신설변경 협의제도에 묶여 열악한 보육환경을 개선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며 “재단 설립을 통해 보육사업의 안정적 재원확보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보육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