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청년의 내일은 ①변화의 중심
순천청년의 내일은 ①변화의 중심
by 운영자 2017.06.20
청년의, 청년에 의한 ‘희망의 순천’
순천시는 지역의 청년들이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난 2월 청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차로신문은 청년이 주체가 돼 마련한 이 정책이 그들 삶에 가져온 변화 등을 조명, 청년의 힘으로 변화하는 순천의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변화의 중심
2. 지역의 미래
▶ 소통의 시작
계속된 고용절벽으로 청년실업 100만 시대에 도래한 지금, 많은 청년들이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 꿈 등을 포기하는 소위 ‘N포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직업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청년이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청년들의 모임 ‘청순넷(청년순천 네트워크)’이 생겨났고, 이들은 일상의 고민을 나누며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방안들을 모색해 순천시에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 중이던 순천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청년 권익 증진과 생활 안정 등 청년문제 전반을 다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고, 이는 청년이 주체가 된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의 첫 발이 됐다.
▶ 변화의 중심에 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기에 앞서, 순천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청년이 처한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순천의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 청년이 직면한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모았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청년 주도로 △아이디어 수집(오픈테이블, 설문조사) △아이디어 구체화(청년 정책캠프) △정책 수립(정책 포럼) 등 총 3단계로 진행됐다.
이렇게 모은 아이디어의 실행을 위해 순천시는 그 해 7월 시민소통과에 청년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청년정책 아카데미를 거쳐 9월에는 순천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서는 순천의 청년 범위를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규정했다.
이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을 통해 순천지역 청년 7만 6283명(2016년 9월 기준)을 대표할 청년 53명을 선발해 청년정책협의체 ‘청년통’을 발족했다.
이후 청년 TF팀(청년통, 공무원)과 시민멘토단을 핵심축으로 정책 발굴 회의와 집중토론,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올 2월 청년정책 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돼 현재 추진 중이다.
▶ 일상의 필요 ‘정책’이 되다
순천형 청년희망정책은 청년들이 평소에 느껴왔던 일상의 필요가 정책화된 것.
청년들은 일자리 외에도 교육, 문화생활, 육아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청년정책 5개년 계획은 일하자(일자리)를 비롯해 함께 하자(참여소통), 같이 놀자(생태문화), 잘살자(교육복지)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친 4대 전략과제에 43개 세부사업으로 수립됐다. 소요예산은 총 697억 원으로 집계됐다.
- 함께 하자
전략과제별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참여소통 분야의 ‘함께하자’는 가칭)청년센터 조성과 청춘 팟캐스트 운영, 청년활동 기록사업 등 8개 사업이 있다.
특히,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센터’는 일자리 정보, 창업 공간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청년 네트워크 형성 및 아이디어를 시험해보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는 순천시 영동 1번지에 자리한 현 도시재생센터(옛 교보생명빌딩) 2층에 시비 5억 원을 들여 100여 평 규모로 조성,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곳은 △일자리 카페 △사무실 △고민상담소 △소회의실 △쪽잠쉼터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청년센터가 조성되면 ‘청춘 팟 캐스트 운영’ 등을 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뒤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일하자
일자리 지원 분야의 ‘일하자’는 청년도전사업, 도시재생 챌린지 숍 운영, 1939 취?창직 포털 숍과 청년정원활동가 인력풀 운영 등 17개 사업에 241억 원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청년도전 재정지원 사업은 순천시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업·창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순천시 청년(19~39세) 3인 이상 법인 또는 단체로, 자립기반형 사업(아이디어와 혁신기술 사업화)에 사업비 6000만 원, 역량강화형 사업(역량개발 및 도심활력 프로젝트 실행)에 6000만 원을 투입해 운영한다.
시는 이 도전사업을 단계적 성장 방식[(1단계)도전사업 → (2단계)마을·사회적기업 진입 → (3단계)청년창업가 육성]으로 추진, 순천시 청년의 창업 로드맵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 같이 놀자
‘같이놀자’는 생태문화예술 분야로, 8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청년이색 올림픽 개최, 청년문화누리단 운영, 순천대학로 활성화 사업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청년 문화누리단’은 청년들의 참신성과 실험정신으로 개개인의 전공분야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엮어 새로운 청년 융·복합문화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청년문화 핵심인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밴드,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모인 문화누리단 15명은 한 달여의 문화기획 교육을 마친 후 팀별 과제를 발표하고 우수 기획이 선정되면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잘살자
교육복지 분야에 해당하는 ‘잘살자’에서는 청년 서로학교, 1939청년 마음 약방문 운영과 청년필독도서지원, 산모 건강관리 확대 지원 등 355억 6000만 원을 투입해 13개 사업을 운영해나간다.
‘찾아가는 청년 서로학교’는 학습공간이 확보된 5명 이상의 청년들이 원하는 강의를 기획하고, 강사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청년 위주의 강사풀을 우선 모집한 후 수강신청자와 매칭, 배움을 통해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청년 서로학교’는 지난달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6개 과정에 청년 44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계획을 토대로 당사자인 청년, 시민, 전문가의 논의를 통해 매년 연동화 계획을 마련·실행함으로써 순천이 청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변화의 중심
2. 지역의 미래
▶ 소통의 시작
계속된 고용절벽으로 청년실업 100만 시대에 도래한 지금, 많은 청년들이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 꿈 등을 포기하는 소위 ‘N포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직업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청년이 사라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청년들의 모임 ‘청순넷(청년순천 네트워크)’이 생겨났고, 이들은 일상의 고민을 나누며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방안들을 모색해 순천시에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 중이던 순천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청년 권익 증진과 생활 안정 등 청년문제 전반을 다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고, 이는 청년이 주체가 된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의 첫 발이 됐다.
▶ 변화의 중심에 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기에 앞서, 순천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청년이 처한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순천의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 청년이 직면한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모았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청년 주도로 △아이디어 수집(오픈테이블, 설문조사) △아이디어 구체화(청년 정책캠프) △정책 수립(정책 포럼) 등 총 3단계로 진행됐다.
이렇게 모은 아이디어의 실행을 위해 순천시는 그 해 7월 시민소통과에 청년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청년정책 아카데미를 거쳐 9월에는 순천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서는 순천의 청년 범위를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규정했다.
이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을 통해 순천지역 청년 7만 6283명(2016년 9월 기준)을 대표할 청년 53명을 선발해 청년정책협의체 ‘청년통’을 발족했다.
이후 청년 TF팀(청년통, 공무원)과 시민멘토단을 핵심축으로 정책 발굴 회의와 집중토론,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올 2월 청년정책 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돼 현재 추진 중이다.
▶ 일상의 필요 ‘정책’이 되다
순천형 청년희망정책은 청년들이 평소에 느껴왔던 일상의 필요가 정책화된 것.
청년들은 일자리 외에도 교육, 문화생활, 육아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청년정책 5개년 계획은 일하자(일자리)를 비롯해 함께 하자(참여소통), 같이 놀자(생태문화), 잘살자(교육복지)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친 4대 전략과제에 43개 세부사업으로 수립됐다. 소요예산은 총 697억 원으로 집계됐다.
- 함께 하자
전략과제별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참여소통 분야의 ‘함께하자’는 가칭)청년센터 조성과 청춘 팟캐스트 운영, 청년활동 기록사업 등 8개 사업이 있다.
특히,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센터’는 일자리 정보, 창업 공간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청년 네트워크 형성 및 아이디어를 시험해보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는 순천시 영동 1번지에 자리한 현 도시재생센터(옛 교보생명빌딩) 2층에 시비 5억 원을 들여 100여 평 규모로 조성,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곳은 △일자리 카페 △사무실 △고민상담소 △소회의실 △쪽잠쉼터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청년센터가 조성되면 ‘청춘 팟 캐스트 운영’ 등을 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뒤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일하자
일자리 지원 분야의 ‘일하자’는 청년도전사업, 도시재생 챌린지 숍 운영, 1939 취?창직 포털 숍과 청년정원활동가 인력풀 운영 등 17개 사업에 241억 원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청년도전 재정지원 사업은 순천시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업·창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 대상은 순천시 청년(19~39세) 3인 이상 법인 또는 단체로, 자립기반형 사업(아이디어와 혁신기술 사업화)에 사업비 6000만 원, 역량강화형 사업(역량개발 및 도심활력 프로젝트 실행)에 6000만 원을 투입해 운영한다.
시는 이 도전사업을 단계적 성장 방식[(1단계)도전사업 → (2단계)마을·사회적기업 진입 → (3단계)청년창업가 육성]으로 추진, 순천시 청년의 창업 로드맵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 같이 놀자
‘같이놀자’는 생태문화예술 분야로, 8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청년이색 올림픽 개최, 청년문화누리단 운영, 순천대학로 활성화 사업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청년 문화누리단’은 청년들의 참신성과 실험정신으로 개개인의 전공분야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엮어 새로운 청년 융·복합문화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청년문화 핵심인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밴드,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모인 문화누리단 15명은 한 달여의 문화기획 교육을 마친 후 팀별 과제를 발표하고 우수 기획이 선정되면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잘살자
교육복지 분야에 해당하는 ‘잘살자’에서는 청년 서로학교, 1939청년 마음 약방문 운영과 청년필독도서지원, 산모 건강관리 확대 지원 등 355억 6000만 원을 투입해 13개 사업을 운영해나간다.
‘찾아가는 청년 서로학교’는 학습공간이 확보된 5명 이상의 청년들이 원하는 강의를 기획하고, 강사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청년 위주의 강사풀을 우선 모집한 후 수강신청자와 매칭, 배움을 통해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
이러한 ‘청년 서로학교’는 지난달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6개 과정에 청년 44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계획을 토대로 당사자인 청년, 시민, 전문가의 논의를 통해 매년 연동화 계획을 마련·실행함으로써 순천이 청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