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청년창업>‘블레스’강연희 대표

청년창업>‘블레스’강연희 대표

by 운영자 2017.06.29

“몸과 마음에 꼭 맞는 옷으로 아름답게”

자체제작 의류 매장 … 체형·사이즈별 맞춤제작
‘저렴한 가격에 예쁜 디자인과 좋은 품질, 고객의 몸에 꼭 맞는 옷은 없을까?’이러한 고민은 맞춤 제작이 가능한 여성 의류매장 ‘블레스(BLESS)’의 시작이 됐다.

블레스의 강연희(34·사진) 대표는 “8년 전 동생과 함께 보세의류 매장을 열어 운영하던 당시, 표준화된 형태와 치수로 만들어진 기성복의 한계를 느꼈다”면서 “이후 발품을 팔며 5년간 디자인 공부에 매진,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순천시 중앙동에 자리한 ‘블레스’는 시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한 ‘청년창업 챌린지 숍’ 6개 점포 중 하나.

이곳은 보세와 브랜드 의류의 틈새를 공략, 브랜드 의류보다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는 완성도를 높였다.

스타일은 캐주얼부터 요즘 유행에 맞는 멋내기용까지 다양하며, 각자의 체형과 사이즈에 맞게 맞춤제작도 가능해 누구나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만날 수 있다.

창업 이전에는 고객서비스 강사로 근무했다는 강 대표는 “근무 당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그렇게 믿었다”며 “그러한 믿음과 학창시절 은연중에 품고 있던 디자이너의 꿈이 만나 ‘블레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의류는 원단 선택에서부터 디자인,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친다.

가곡동에 따로 제작실을 두고, 이곳에서 의상 제작은 물론 새로운 디자인과 원단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

맞춤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하루에서 최대 5일. 평균 3일이면 가능하지만 주문이 밀린 경우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가격은 원피스를 기준으로 3~10만 원대까지, 고객층도 20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프리(free) 사이즈 옷이 작았던 경험에 위축돼 있던 한 여성은 이곳에서 날씬하게 꼭 맞는 옷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또한 딸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어머니는 딸의 옷과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 기장만 다르게 맞춰 입으며 모녀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했다.

블레스에서는 중간 유통과정이 빠지는 만큼 좋은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체형과 사이즈에 맞게 수선하는 작업에 대한 비용도 아직까지는 받지 않고 있다. 이는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과 뿌듯함 때문이라고.

20평 남짓한 매장에는 자체제작과 일반 보세 의류가 절반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자체제작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그 비중을 80%까지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많은 여성들이 예쁘게 꾸미고 싶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하지만 사이즈 등으로 그 바람이 무너지거나 절망을 겪기도 한다”면서 “블레스를 방문한 모든 여성들이 몸과 마음에 꼭 맞는 옷으로 특별하고 예뻐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