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365나눔 산타 캠페인③

기획 365나눔 산타 캠페인③

by 운영자 2017.11.13

기획 365나눔 산타 캠페인③ >>

자꾸만 눈을 비비는 아이,수영이
장애에 눈 질환까지 하루가 ‘막막’

글 싣는 순서>
① 365나눔 산타 캠페인의 시작
② 나눔 실천자 - 정승재씨
③ 아동사례 - 수영이(가명) 이야기
④ 나눔 실천자 - 이향수씨

아홉 살 수영이(가명)가 눈을 비빌 때면 엄마의 눈가도 함께 붉어진다.
수영이는 최근 병원에서 ‘사시(두 눈이 서로 다른 지점을 보는 시력 장애)’와 함께 ‘안검내반(눈꺼풀 속말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수영이의 눈은 안검내반으로 인해 속눈썹이 눈동자를 찔러 상처와 염증이 생기고 있는 상황.

엄마는 장애(지적장애 3급)로 의사표현이 어려운 수영이가 아픔과 불편을 그저 참아왔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술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수영이네는 엄마와 수영이 이렇게 단 둘이 생활하는 한 부모가정.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엄마는 병원을 왕래하는 일이 잦고, 하루에 갑자기 많이 움직인 날에는 몇 시간을 쉬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

때문에 근로 활동을 거의 할 수 없어 정부 지원금에 의존해 생활하는 실정이다.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지적장애로 인해 아직까지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어린 수영이를 돌보는 것도 인근에 할머니가 살고 계시지 않았다면 엄마 혼자서는 힘들었을 일.

그래도 하루하루 자라나는 수영이를 보며 힘을 내왔던 엄마에게 요즘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몇 해 전, 수영이의 한쪽 눈에 나타났던 ‘사시’가 개선되지 않아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

이전에 병원에서는 ‘자라면서 좋아 질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다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병원에서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영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영이가 안쓰럽고 걱정돼 마음이 아프지만 대학병원 수술비(100만 원~150만 원)를 감당할 처지가 안된다는 현실또한 아프게 와닿는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는 엄마는 수영이가 그저 건강하게 자라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지적장애로 수영이가 꿈에 대한 대답이 다소 어려워요. 그래서 아직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최근에 태권도를 배우면서 운동을 좋아하게 됐는데, 저는 수영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싶어요.”

[순천광양교차로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 후원문의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1) 921-4397
후원금은 수영이 가정을 포함해 순천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 가정 지원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