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보도] 순천시 미세먼지 종합 대책 ①

[기획보도] 순천시 미세먼지 종합 대책 ①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3.28

순천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 총력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 총력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제로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본지는 순천시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없는 도시 만들기 종합대책을 2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어린이집·학교·가정까지 지원 … 경유차 폐차도 지원

순천시는 관내 어린이집 254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일선 초중고교 77개소에는 방진망을 설치·지원한다.

면역력 부족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 영유아 및 학생들이 쾌적한 실내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개소당 5~6개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총 사업비 4억 1600만 원을 들여 공기청정기의 위생적인 유지, 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순천 전 초·중·고교에 방진망을 설치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킨다. 방진망은 미세먼지의 90~95%를 차단한다.

순천지역 노후된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할 경우에는 5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21대(1억 500만 원)를 지원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부분 경유를 연료로 하는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는 성인보다 최대 3배 정도까지 호흡량이 많아서 대기오염물질에 3배 가량 더 노출이 돼 건강에 취약하다고 한다.

취약계층이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시에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시민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다.

노후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주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약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은 11% 더 높아져 미세먼지 저감과 연료비 절감(연간 9만 6000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민선6기 공약으로 역점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 시 1대당 최대 2080만 원을 지원하며, 올해 충전소를 15기 추가로 설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관광객 1000만 명이 찾아와도 시내 어디서나 충전 걱정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 공용주차장 등에 40기의 급속충전기 설치를 마쳤다.

올해는 송광사 주차장 등에 15기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 대구 등 대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된 순천시는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452대의 노후경유차가 폐차됐으며, 올해는 700대로 확대해 폐차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제작된 총중량 2.5톤 이상의 노후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할 경우 차종과 연식에 따라 165만원(3.5톤 미만)에서 770만원(3.5톤 이상)의 상한액 범위에서 지급되며 저소득층의 경우 10%를 추가해 지원한다.

예산 소진 시에는 사업이 종료되는 만큼 대상차량 소유 시민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