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보도] 순천시 미세먼지 종합 대책 ②

[기획보도] 순천시 미세먼지 종합 대책 ②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3.29

사계절 푸른 도심 숲 조성 ‘열섬현상까지 잡는다’
자동차 배출가스·대기오염물질 배출 점검 강화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 총력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제로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복안이다. 본지는 순천시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없는 도시 만들기 종합대책을 2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주-

◇ 대기오염자동측정망 확대

순천시 관내에는 도시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오염자동측정기 4기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조례동 사거리와 신대지역 가산터널 앞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표출된다.

올해는 인구가 밀집된 신대지구의 학교 부근에 추가로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대기오염 주의보 발생 상황을 신속히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및 오존 주의보 발령시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는 순천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스마트폰에서 ‘우리동네대기질’ 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대응 생활수칙을 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 직접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영유아시설 257개소, 노인복지시설 28개소, 이통장, 학교, 병원, 사회단체장 등 500여 개소에 팩스(FAX)로 미세먼지 대응수칙을 직접 발송한다.

◇ 우수 녹색아파트 경진대회

올해는 자발적인 시민 참여와 주민 자치 의식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녹색아파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관내 100세대 이상 124개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에 대한 활동 경진대회를 개최, 최고 100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시민의 약 60%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자발적인 참여는 비산업 부문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높다.

이는 탄소포인트제 가입률, 전기·수도·도시가스·음식물쓰레기 감축률과 주민의 녹색생활 실천 활동을 경진대회를 통해 평가한다.

◇ 참여 숲 조성·온누리자전거 확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공원, 실내외 정원, 가로 녹지, 주민 참여숲 등을 만들어나간다.

올해는 주민 참여숲 10개소 등 숲 조성에 15억, 가로 녹지 조성에 32억 원을 투입하고 사계절 푸른 도시 숲을 조성해 열섬현상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숲은 나무줄기, 가지 그리고 잎의 미세구조를 통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수하거나 흡착해서 농도를 낮추는 보이지 않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화 현상도 완화해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는 효과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는 도심보다 평균 25.6% 낮고, 초미세먼지도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8억 6000만원의 사업비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온누리 자전거 확충 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에 대한 수시점검을 강화하고 배출기준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줄이기에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