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②순천시배드민턴협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②순천시배드민턴협회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8.13

오가는 셔틀콕 속에 건강·우정 ‘쑥쑥’
▲순천시배드민턴협회 소속 클럽 회장단.

창단 28년 ... 1800여명 ‘삶의 활력소’

네트를 사이에 두고 빠르게 오가는 셔틀콕.

보는 사람도 숨 막힐 만큼 긴장감 넘치는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 깜짝할 사이 코트 한쪽에 셔틀콕이 내리꽂힌다.

학창시절 체육활동 등을 통해 누구나 접해봤을 운동이지만, 빠른 속도감과 파워로 만만치만은 않은 운동이 바로 ‘배드민턴’이다. 이러한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불태우고 있는 ‘순천시배드민턴협회(회장 박종백)’ 사람들을 교차로신문이 만나봤다.

1990년 창단해 올해로 28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곳은 2년 전 순천시체육회와 순천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현재 초·중·고 엘리트 학생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이 함께 하는 단체다.

산하에는 23개의 동호인 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800여 명이 배드민턴으로 건강을 찾고 우정을 다지고 있다.

각 클럽은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클럽 당 적게는 25명 많게는 100명의 인원이 활동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본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최근 학교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로 청소년 참여자가 늘어나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회원들은 순천지역 초·중학교 체육관과 올림픽 기념관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운동 장소에 따라 각 클럽의 명칭 및 참여자 구성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다양한 실력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이들은 다른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상대에게 배려·협력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고, 동료애도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협회의 동호인들은 협회가 주최·주관하는 5개 생활체육대회(순천시협회장기 등) 외에도 전남·전국에서 열리는 연간 35개에 이르는 대회 출전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회의 경기는 연령, 성별, 급수(자강 > A > B > C > D > 초심)별로 조를 세분화해 진행되며, 급수는 실력을 기준으로 ‘초심’부터 시작해 각종 대회 출전 성적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상위 단계로 올라간다.

순천시배드민턴협회의 구성원들은 이제 갓 입문한 신입회원부터 엘리트 선수 출신의 자강급까지 그 실력은 천차만별이지만,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함께 소통·화합하면서 서로의 삶에 활력소가 돼주고 있다.

“동호인·엘리트 학생선수의 동반자로”
박종백(52·사진) 회장은 “올해 협회의 슬로건을 ‘Companion(동반자)’로 정했다”면서 “운동을 통해 동호인들과 함께 건강한 삶,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엘리트 체육과 동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상임부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지난 5월 ‘초·중·고 엘리트체육후원회’가 결성됐다”면서 “향후 성금으로는 셔틀콕 등 엘리트 학생 선수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드민턴에 본격 입문한 지 올해로 17년째라는 그는 “코트 안에서 스매싱할 때의 통쾌함을 특히 좋아한다”면서 “민첩성과 순발력, 많은 운동량이 요구돼 건강관리에도 좋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배드민턴을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