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④순천시정구협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④순천시정구협회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0.08

정구, 순천 홍보대사 역할 톡톡 ... 시민 건강 ‘쑥쑥’
‘팡! 팡!’

코트장을 울리는 경쾌한 소리.

중앙에 네트를 두고 양쪽에서 공을 라켓으로 치고받는 모습이 테니스와도 비슷해 보이지만 고무공을 사용해 더욱 부드럽고, 유연함을 자랑하는 스포츠.

바로 ‘정구’다.

순천시정구협회(회장 김태성)는 순천에는 이러한 정구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꿈으로, 일상의 즐거움으로 삼은 이들이 1000여 명에 이른다고 말한다.

숙천시체육회(1973년 출범)와 역사를 같이한다는 순천시정구협회는 남초등학교, 삼산중학교, 순천여고, 순천대학교, 순천시청(남자 실업), 전남도청(여자 실업) 등과 연계해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더불어 10여 개의 클럽을 통해 동호인 800여 명의 건강과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협회의 동호인들은 연령대가 대체로 높은 편이다. 50~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70대 이상 회원이 3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초등학교 등에서의 엘리트 체육 육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순천에서 정구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고루 사랑받고 있다.

협회는 전남도민체전과 생활체전, 순천시장기, 순천시협회장기, 순천생활체육대축전 등 5개 대회를 주관하며 정구인들이 각자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목표의식을 갖도록 돕고 있다.

순천의 정구인들은 대회 입상 등을 목표로 팔마체육관 실내 정구장과 팔마체육관 야외 경기장, 북초·남초 등의 학교에서 기쁨의 구슬땀을 흘리곤 한다.

남자실업팀인 순천시청 정구부는 순천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김동훈 선수는 최근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와타큐컵 국제정구대회-폴란드 오픈’에서 개인단식 1위, 개인복식 1위를 차지하며 순천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동호인들 역시 올해 대통령배 개인전 70대 부문 우승, 생활체육대축전 50대 부문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로 순천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훌륭한 선수 육성·정구의 저변 확대 최선”
김태성(55·사진) 회장은 훌륭한 선수 육성과 정구 동호인 저변 확대를 목표로 협회를 운영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중학교 때 처음 정구라켓을 잡아, 1994년 순천시청 정구부 창단 당시 이곳에서 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국가대표 감독을 두 차례 역임한 그는 올해부터는 순천시청 실업팀(정구, 양궁, 유도) 총감독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선수들에게는 내년 세계대회가 있고,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어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극적인 홍보로, 신입 회원들을 확보해 아마추어 육성에 힘쓰고, 초등학교 선수 육성에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