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르포]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르포]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0.02

‘개최 4년’ 순천의 맛·멋 알리는 지역 대표축제로

3일간 36만명 참여 ... 지역경제 유발효과 120억원볼거리·즐길거리 ‘다양’ ... 비싼 가격 ‘아쉬움’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이 개최 4년 만에 순천의 맛과 멋을 알리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더 맛있는 세상, 순천이 예술이야’를 주제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순천 중앙로 일원에서 펼쳐진 ‘2019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에는 36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12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장을 테마별로 구분, 다양한 장르의 풍성하고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 구성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드로드에서는 46종의 주전부리 음식부스와 순천권역별 음식존, BBQ존, 글로벌 음식존까지 다채로운 음식을 판매해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또 순천의 자연을 오롯이 담은 ‘순천 한상’을 판매해 순천 음식의 품격을 올렸다.

올해 축제에서는 상품권을 현장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상품권 무인판매기를 질서정연하게 이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테마별 구분이 잘 돼 있는 점,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비싼 가격과 안내요원 교육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축제에 왔다는 순천시민 최예린(8·여) 양은 “팔찌 만드는 체험도 하고, 회오리 감자도 먹었다”며 “특히 팔찌를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민 이지우(동산여중 3년) 양은 “푸드아트페스티벌에는 매년 오는데 규모도 더 커지고 행사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가수 노라조의 멋진 무대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가격은 전반적으로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축제에 왔다는 방문객 김모씨(31·보성)는 “가격은 여전히 비싸지만, 전과 비교해 행사장의 쓰레기 문제가 많이 개선돼 깨끗하고, 포차들의 구분도 잘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상품권 무인 판매기 쪽 안내요원 아주머니들이 안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시더라”며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면서 안내요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제4회 순천미식대첩, 제6회 전국음식경연대회, 순천 산사(山寺)음식과 순천한상 전시를 위한 전시관을 설치해 순천의 맛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싯데이(칠게day, 고들빼기&국밥day, 구이day)를 운영해 순천 음식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지역 예술가가 참여한 70개의 아트마켓에서는 초상화, 수공예품, 정원소품 등 다양한 작품을 판매했다.

메인무대에서는 드러머 리노의 신명나는 드럼연주와 테너 이동명이 만들어낸 감동의 아리랑 콜라보를 선보였다.

둘째 날은 노라조가, 셋째날에는 원조 인기가수 변진섭의 무대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시 관계자는 “이외에도 마술공연, VR 체험존, 버블매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가족단위 참여율이 매우 높았다”며 “150여 부스(푸드 61개소, 아트 70개소, 체험 18개소, 국제교류 9개소 등) 운영자는 조기에 재료가 소진되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해 향후에도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