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데스크칼럼] 땅에 떨어진 순천시 위상, 개선 의지 보여라

[데스크칼럼] 땅에 떨어진 순천시 위상, 개선 의지 보여라

by 순천광양교차로 2019.12.11

“내년 이맘때는 ‘순천시 청렴도 최하위’가 아닌 ‘순천시 청렴도 1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순천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역대 최악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청렴도 조사는 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226개), 교육청·교육지원청(91개), 공직유관단체(230개)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내부청렴도(설문조사 결과), 정책고객평가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한 점수다.

그 결과 순천시는 종합청렴도에서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꼴찌에 해당하는 5등급으로 최하위권을 기록, 민원인(순천시민)들로부터 부패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

특히 전국 75개 시(市) 가운데 순천시를 포함해 5개 시(市)가 5등급 성적표를 받았다.

청렴도가 낮은 지역으로 추락하는 불명예스런 수모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달돼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 시민들의 어깨를 짓누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청렴도는 자치단체장의 의지뿐만 아니라 공직자들 스스로의 각오와 신념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순천시는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시정목표로 ‘더 청렴한 신뢰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렴의 상징인 순천팔마비 앞에서 선서까지 한 바 있다.

또 순천시는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암행어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농산물도매시장 금품수수, 인사 관련 잡음, 하수도공사 비리, 시장의 국가보조금 유용 혐의 재판 진행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순천시 공직사회는 안일한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반성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땅에 떨어진 순천시 공직자들의 위상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시장 이하 고위공직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내년 이맘때는 ‘순천시 청렴도 최하위’가 아닌 ‘순천시 청렴도 1위’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