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2 - 무소속 허상만 (기호 8번)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2 - 무소속 허상만 (기호 8번)

by 운영자 2011.04.19

“교육·농업·환경 분야
저만큼 경력을 갖춘 후보 없습니다”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공부했고, 순천에 살면서 자식들을 키워왔으며, 국립대학 총장, 농림부 장관,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교육·농업·환경 분야의 준비된 후보입니다. 또한, 이들 공직을 거치면서 단 한 차례도 부정부패와 연루된 적이 없는 청렴함을 갖춘 후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금 순천에서 가장 필요한 국회의원은 지역의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거듭된 비리 연루 사건으로 얼룩진 오명을 청소할 청렴함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저야 말로 이 모든 것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1. 이번 선거 홍보의 타이틀이 ‘지금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다. 왜 지금, 순천에,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라 자부하는가.

내년 세계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지만 순천의 미래를 내다보는 10년, 50년 단위 발전 계획 특히 광양만권을 아우르는 발전 계획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제가 갖출 것을 다 갖췄어요. 그러니 당연히 제가 지금 순천에 필요한 인물이 아니겠어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89년부터 지역 개발 전남 동부권 발전 방향에 대한 전국적인 심포지엄을 열며 그때부터 지역 개발에 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역개발연구소를 통해 지역의 현안 문제를 꾸준히 파악했고, 농림부 장관을 하며 경제장관회의에 멤버로 참석, 국제적인 통상무역까지 다룬 사람입니다. 국가 예산도 다뤘고요. 교육도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1조4000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대학의 연구비를 지원했습니다.

순천이 생태 도시 교육 문화도시, 결국에 지식형 산업도시가 돼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면에서 이러한 경력을 지닌 저만한 적격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순천 곳곳을 다니며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느라 하루 해가 짧을 것 같다. 선거운동 중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면?

많은 분들을 만나지만 되도록 그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억하려고 해요. 기억에 남는 어느 한분을 꼽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저를 믿고 찍겠다는 분들이 가장 반갑죠. 하하.

“우리 딸이, 우리 아들이 순천대학교 나왔어요.”하면서 인사를 건네시는 분들은 저를 반갑게 여기고 또 지지하겠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지요.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이 제 자원이잖아요?

또 하나만 더 꼽자면 “1년짜리 국회의원 자리라도, 총장과 장관을 지낸 사람이 해야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3.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농림부 장관으로 재직했는데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를 한 가지 소개한다면?

고 노무현 대통령은 참 인간적인 분이에요. 아마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저는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 했을 거예요.

왜 그러냐면, 노 대통령이 당시 농림부 차관 자리에 낙농인협회 사무총장 출신의 청와대 농업비서관을 받으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것도 두 차례나 은근히 압력(?)을 넣었는데 제가 거부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도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닌데다 농업비서관도 관료를 하지 않은 야인 출신이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서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노 대통령은 그런 제 생각을 받아들였어요. 다른 대통령 같으면 저를 해임하든지 아니면 비서진을 통해서든 해서라도 관철시켰을 법한데도 장관의 뜻을 받아들이더라고요.

한 가지를 더 꼽자면 장관 임명장을 주던 날과 해임 되던 날 함께 식사를 같이 하자고 청하셨어요. 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많은 말씀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4. 농림부장관을 역임했다. FTA에 대한 견해는?
제가 한국과 칠레 FTA를 성사시킨 장본인입니다. 한?칠레 협상으로 포도와 삼겹살이 상당히 들어왔으나 민감한 ‘배와 사과’를 제외했고, 농업 피해보상 대책을 충분히 세워서 오히려 손해 보다는 이익을 챙길 수 있었어요.

그러나 미국과의 FTA 협상은 참여정부의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FTA가 뭡니까. 양국에 똑같은 룰을 적용해, 룰에 의해 교역을 시장에 맡기자는 것 아닌가요. 국내 자동차, 반도체, 통신 일부를 제외하고 산업 전체가 초토화 될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특히 농업 부문에서만 1조억원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제가 했었다면 반대했을 겁니다. 지금 와서 보니 농림부 장관 재직 시 통상산업부의 거듭된 협조 요청에도 미국과의 FTA를 적극 반대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5. 이번 민주당의 무공천에 대한 생각은?

저야 황당했죠. 공천을 안 준다고 하니까요. 무공천에 대한 생각은 이미 예비 후보 시절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민주당 지도부는 순천 무공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에도 나와 있지 않는 무공천을 강행하면서 4만여 순천시 당원 및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순천 시민들에게는 정작 사과 한마디도 없어요.

이번 민주당의 순천지역 무공천은 지도부의 대선을 위한 전략 꼼수를 부린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민주 당원들과 순천시민들이 표로서 심판할 것이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또 무공천이라면 민주당을 포함한 민노당, 국참당, 진보신당과 야권연합을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지금 순천의 야권연합이 말이 됩니까. 민주당을 빼놓고 민노당과 국참당 두 당만 갖고 야권연합이다, 야권연합후보다 하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이건 순천시민의 기본적인 선택권 자체를 박탈하는 거 아닌가요.

여러 후보들 면면을 살펴보면 순천시를 대표할 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진정한 순천인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공부했고, 순천에 살면서 자식들을 키워왔으며, 국립대학 총장, 농림부 장관,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교육·농업·환경 분야의 준비된 후보입니다.

또한, 이들 공직을 거치면서 단 한 차례도 부정부패와 연루된 적이 없는 청렴함을 갖춘 후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지금 순천에서 가장 필요한 국회의원은 지역의 분열된 여론을 통합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거듭된 비리 연루 사건으로 얼룩진 오명을 청소할 청렴함을 갖춘 인물이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저야 말로 이 모든 것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7. 순천만정원박람회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생각해 둔 성공 개최 방안이나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 시민 참여 유도, 박람회 이후의 관리 방안 등이 중요합니다.

먼저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원박람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정원박람회 개최 후에는 민자 유치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테마파크로 만들어 호남권 제일의 생태 위락 공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중앙정부와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경륜을 갖췄으며, 2003년부터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도심에 나무를 심는 운동을 펼쳐 왔어요.

이러한 경륜과 경험을 살려,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기점으로 삼아 순천시 전체를 공원과 숲이 어우러진 숲의 도시, 진정한 생태 수도로 만들고자 합니다.
8. 2009년 광양만권 도시통합 문제가 거의 결정 될 듯 보였으나 무산됐다. 도시통합에 대한 의견은?

광양만권의 도시통합 문제는 몇몇 정치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정체 상태에 있습니다. 또 일부 후보가 말하는 것처럼 통합 시청을 순천 정원박람회장 내에 짓겠다는 등으로 미리 장벽을 치면 다른 시가 경계감을 갖고 저항하게 됩니다.

지역의 민의를 반영한 통합이 이루어 져야 하지요. 도시통합을 위해 각 시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자체장, 시민단체와 함께 통합 논의 기구 구성하고, 광양만권 발전계획을 만들고 주민공청회 거쳐 주민투표 이후 통합으로 가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9. 순천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내야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민주당 지도부를 개혁하겠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 정권 재창출, 정권 탈환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 요즘 민주당 지도부 몇 사람 모여 뭐하는 겁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저렇게 ‘죽을 쒀도’ 민주당 지금 국민 지지 받아요, 지금? 당이라는 것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으면 안 되잖아요. 국민의 탄탄한 지지로 대통령을 내야 합니다. 제가 바꾸고 싶어요. 바꿀 겁니다.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내세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복지국가와 경제 정의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물가안정과 식량자급을 위한 10대 작물 수매 제도를 실시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상 진료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0~6세 무상보육 실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실현으로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겠습니다.

10.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의 존재와 선거에서의 역할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그간 살림만 해온 안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총장 및 장관시절에도 공식 행사 이외에는 집에서 내조만 해오던 안사람이 유세를 다니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 고맙기도 하지만 가슴 한쪽이 아픕니다.

딸 셋과 막내아들의 목소리가 힘든 유세 기간 동안 힘이 되고,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게 가족이니까요.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본보는 4.27 재ㆍ보궐선거를 앞두고 순천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릴레이로 진행합니다. 후보들의 지난 삶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약속을 짚어보며 순천을 대표하는 나아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피려 합니다.

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들과 미래상을 통해 순천과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열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순천 시민들의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사 게재 순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후보자들의 선거번호 순으로 진행됩니다. 4월 18일 야권연대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를 시작으로 19일 무소속 허상만 후보, 20일 무소속 조순용 후보, 21일 무소속 허신행 후보, 22일 무소속 박상철 후보, 25일 무소속 구희승 후보, 26일 무소속 김경재 후보 순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