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6 - 무소속 구희승 (기호12번)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6 - 무소속 구희승 (기호12번)
by 운영자 2011.04.25
“생태환경은 기본, 돈이 도는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순천은 그동안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습니다. 정주공간으로서 쾌적하고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로서의 이미지는 좋지만 그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이제는 생태환경은 기본으로 두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경제 활성화, 돈이 도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은 지금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수도는 중요한 삶의 조건이지만, 이것은 전제 조건으로 가고 조금 더 역동적인 돈이 도는 도시로 변모해 나가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기업입니다.
1.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얘기를 해 달라. 모범생이었을 듯한데.
순천에서 나고, 초중고를 순천에서 보냈습니다.
때문에 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많은 동창,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지지와 격려가 힘든 선거기간 동안 힘이 됩니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은 아니었어요. 운동, 음악, 미술 등을 고루 좋아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다만 나중에 크면 공익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생태환경은 기본으로 두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경제 활성화, 돈이 도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은 지금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수도는 중요한 삶의 조건이지만, 이것은 전제 조건으로 가고 조금 더 역동적인 돈이 도는 도시로 변모해 나가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은 중앙정부와 기업입니다.
1.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얘기를 해 달라. 모범생이었을 듯한데.
순천에서 나고, 초중고를 순천에서 보냈습니다.
때문에 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많은 동창, 선후배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지지와 격려가 힘든 선거기간 동안 힘이 됩니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은 아니었어요. 운동, 음악, 미술 등을 고루 좋아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다만 나중에 크면 공익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2. 경제학을 전공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오랫동안 중앙경제부처에서 일했다. 그런데 돌연 사법시험을 봐, 고향에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까닭이 있나?
15년 동안 중앙 경제 부처에서 근무하며 실질적으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일을 하며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 기간은 중앙정부에서 열심히 일을 맡아본 기간이기도 하지만 순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순천에 내려와 순천시민들과 같이 있고 싶다,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법관의 길은 순천에서 순천 사람들과 살기 위한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른다섯에 사법고시 공부 시작해 마흔에 법관이 됐습니다. 시민들과 같이 있고 싶다, 시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일념이 공부 과정 내내 저를 지탱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다른 분야의 공부를,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해내지는 못 했을 겁니다.
15년 동안 중앙 경제 부처에서 근무하며 실질적으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일을 하며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 기간은 중앙정부에서 열심히 일을 맡아본 기간이기도 하지만 순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순천에 내려와 순천시민들과 같이 있고 싶다, 시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법관의 길은 순천에서 순천 사람들과 살기 위한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른다섯에 사법고시 공부 시작해 마흔에 법관이 됐습니다. 시민들과 같이 있고 싶다, 시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일념이 공부 과정 내내 저를 지탱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다른 분야의 공부를,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해내지는 못 했을 겁니다.

3. 국회의원에 적임인 까닭은?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의 기능은 입법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 비판 감사하고 예산에 대해 심의를 합니다.
저는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15년 동안 중앙경제부처 근무하며 실질적으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했습니다.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살리기 위해 통상 외교관 생활도 수년간 했습니다. 농어촌, 기업, 자원에너지 문제, 다른 나라와 통상 협상도 경험해봤습니다. 사법고시 합격 이후 6년 간의 법관과 변호사 생활로 법률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기능에 비춰보면 저 모든 일을 해온 제가 적임자입니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의 기능은 입법기관으로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 비판 감사하고 예산에 대해 심의를 합니다.
저는 행정고시를 합격한 후 15년 동안 중앙경제부처 근무하며 실질적으로 행정 전 분야에 걸쳐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했습니다. 예산도 편성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살리기 위해 통상 외교관 생활도 수년간 했습니다. 농어촌, 기업, 자원에너지 문제, 다른 나라와 통상 협상도 경험해봤습니다. 사법고시 합격 이후 6년 간의 법관과 변호사 생활로 법률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기능에 비춰보면 저 모든 일을 해온 제가 적임자입니다.

4. 지난해에는 민주당 경선 방식 때문에, 올해는 공천 무공천이라는 문제로 참 어려웠을 것 같다. 이번 민주당 무공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 무공천은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분은 제 개인적인 것이지요.
민주당 무공천은 원칙의 문제입니다. 원칙은 공적인 것이에요.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했어야 합니다. 저는 ‘순천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의 시험대’라는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
순천시민은 시험 대상이 아닙니다. ‘순천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의 시험대’라는 애기가 꼭 야권연대가 내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잘 되겠냐 안 되겠냐를 순천 시민을 향해 1차적으로 테스트 해보겠다는 의미로 들려, 정치 후보자가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 모욕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순천시민에 대해 정중한 태도가 아니에요.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공천을 해야 하고, 또 공천에 잡음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공천 기준이 공정 투명하면 되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공천의 기준은 딱 2가지입니다.
첫째는 시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할 것. 시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공천 후보를 내서, 우리 민주당이 후보만 내면 당선되니까 이 사람 찍어라 하는 것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죠. 그렇게 하면 민주당은 순천 시민들에게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정당 공천자이기 때문에 정당의 기여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선거에 임박해 민주당에 입당한 사람도 있고, 당적은 언제 있었는지도 모르거니와 순천 민주당에 전혀 활동이 없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3년 전 법관 생활을 마치고 민주당에서 인재영입 1호로 영입, 그동안 중앙당 부대변인, 법률 특보, 우리 지역의 부위원장을 다년간 해오며 전국과 순천의 민주당원들과 동고동락해 왔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저를 공찬을 했으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내년 대선에 필요하다면 지역 연대를 앞장서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순리적이고 시민적 바람이 있는 길을 놔두고, 여러 가지 논리를 앞세워 여기는 어디 당을 줬으니 여기는 어디 당을 줘야한다는 것은 지역 땅따먹기식의 논리입니다. 또한 시민을 배제한 채 이뤄지는 일련의 일들은 순천을 정치 식민지로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5.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될지 참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대다수다. 다른 후보들에 맞서는 전략이 있는지?
차별화된 전략보다 차별화된 강점을 따져보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모두훌륭하고 나름의 강점이 있겠지만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선거가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 타도, 정권 교체는 순천 보궐선거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필요하다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이뤄야 할 일입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순천의 발전을 도모하고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일꾼을 뽑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순천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느냐를 따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순천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선거 때만 돼서 순천에 대해 애정이 있다, 순천을 발전시키겠다, 나도 순천 태생이다 외치는데 그런 태도는 순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순천에서 태어난 사람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순천 시민의 대표를 뽑는 것입니다. 때문에 순천시민으로서 애정을 갖고 순천을 이해하는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국정에 대한 이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미래를 열 수 있는 젊은 후보가 돼야 합니다. 순천도 역량 있는 정치인을 재선 3선, 4선으로 키워, 남도 땅 조그만 도시지만 좋은 정치 거목이 순천을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도 도전해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 대통령 된 사람들의 뒤만 따라가야 합니까.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성공 개최 방안이나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이제와 정원박람회의 개최 여부를 갖고 벌이는 논란은 소모적인 것이죠.
문제는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입니다. 행사를 잘 치러낸다는 것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그 행사가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이득이 돼야 합니다. 외국인에게 보여주거나 전국적으로 광고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입니다. 사업비의 66%가 순천 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 현재로서는 순천시민이 부담해야 할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이것은 여수엑스포에 비해 너무 불균형합니다.
시민의 호주머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단 국가에서의 지원 폭이 늘어야 합니다. 정원박람회가 국가 예산에 반영이 돼야지요. 국가예산의 반영은 중앙정부에서 하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관련 부서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위 결정권자는 전부 제 경제부처 오랜 동지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정원박람회의 의미와 거기에 따른 재원의 규모와 그 재원을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설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입니다.
사후 관리도 문제입니다. 지금 대전엑스포는 흉물로 방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원박람회가 끝난 뒤 정원을 유지하는 돈은 엄청날 듯합니다. 정원 자체가 조경수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 비용이 큽니다.
시에서는 28억을 얘기하는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들 것으로 봅니다. 일산 호수공원이 정원박람회의 3분의 2 정도인데 1년에 70억 정도의 관리비가 듭니다. 정원박람회의 나무들은 정원수, 조경수이기에 관리가 더 힘이 들고 비용도 더 많이 소요됩니다.
때문에 관람객 입장료 수입만으로 유지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람회 내에 기업공원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도 하고 관리 주체가 되게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환경을 사랑하는 삼성 정원’을 꾸며 입간판도 세우게 하고 광고도 하고 소규모 테마파크도 만들게 하고 삼성 주요 전시품에 대해 광고도 하게 하는 겁니다.
7. 2009년 광양만권도시통합 문제가 거의 결정될 듯 보였다가 무산됐다. 도시 통합에 관한 의견은?
도시 통합은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크게 해, 3개 시가 동북아시아의 경제 물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런 형태로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현실상 3개 시는 생활면에서 통합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출산을 위해 다른 도시에서 순천으로 오기도 하고, 유명한 가수의 공연이 있을 때는 여수를 가기도 하고, 전남드래곤즈가 축구를 할 때도 순천ㆍ여수 사람들이 광양으로 많이 갑니다. 그런 면에서 생활공간으로서는 통합이 돼 있습니다.
이제 행정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일만 남았는데, 시민들의 진정한 여망과는 달리 경우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이 선거구 개편 등과 관련해 오히려 이해 관계가 얽혀 걸림돌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확인된 주민들의 의사는 65%이상이 통합에 대해 적극적 견해를 갖고 있기에 국회의원으로서 특별 입법을 통해서라도 광양만권 도시 통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광역시 체제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통합 시 위에 도가 있고 중앙정부가 있어, 너무 단계가 여러 겹이기 때문에 통합이 가지고 오는 중복 기능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통합시를 만들되, 다음 단계는 체제 자체를 광역시 체제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8.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순천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내야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겸허하고 솔직히 말해, 이번 국회의원의 임기는 1년입니다.
어떤 의미 있는 국책사업이나 주요 법률도 1년 갖고는 안 됩니다. 때문에 우선 우리 순천이 당면한 정원박람회 예산 확보, 3개 시 도시 통합을 위한 기초 입법 작업, 순천 경제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면밀한 실사 작업을 착수할 것입니다. 이 일에도 1년이 바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평가를 갖고 1년 뒤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습니다.
9. 순천시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순천은 그동안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습니다.
정주공간으로서 쾌적하고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로서의 이미지는 좋지만 그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전국 60여개의 시군이 생태, 환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태환경은 기본으로 두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경제 활성화, 돈이 도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은 지금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수도는 중요한 삶의 조건이지만, 이것은 전제 조건으로 가고 조금 더 역동적인 돈이 도는 도시로 변모해 나가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는 채널은 두 개뿐입니다. 중앙정부와 기업이죠.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돈도 많습니다. 때문에 우리 행정도 더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 역량도 키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3년 전 산업기술개발자금이 전국에 2조2000억 정도가 나왔는데, 아마도 우리 순천은 0원일 것입니다. 그런 돈이 있다는 자체도 몰랐을 겁니다. 조금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더 풍부한 아이디어로 임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또 기업인들이 와서 보고, 순천에서 일할 만하다는 것을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끼리 앉아서 반도체를 만든다, 자동차부품 공장을 만들겠다 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투자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업인들이 순천 경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10. 가족들을 소개해달라.
선거에 나오면 주위 분들이 힘듭니다.
보람은 있지만 상당한 에너지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래서 가족인가 봅니다. 가족은 저를 믿어주고 밀어줍니다.
남편, 아빠가 왜 정치를 하고자 하는지, 왜 순천에서 하고자 하는지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 가족들이 또 내일의 힘이 되는 것이죠.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민주당 무공천은 기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분은 제 개인적인 것이지요.
민주당 무공천은 원칙의 문제입니다. 원칙은 공적인 것이에요.
민주당에서는 공천을 했어야 합니다. 저는 ‘순천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의 시험대’라는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
순천시민은 시험 대상이 아닙니다. ‘순천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의 시험대’라는 애기가 꼭 야권연대가 내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잘 되겠냐 안 되겠냐를 순천 시민을 향해 1차적으로 테스트 해보겠다는 의미로 들려, 정치 후보자가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 모욕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순천시민에 대해 정중한 태도가 아니에요.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공천을 해야 하고, 또 공천에 잡음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공천 기준이 공정 투명하면 되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공천의 기준은 딱 2가지입니다.
첫째는 시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할 것. 시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공천 후보를 내서, 우리 민주당이 후보만 내면 당선되니까 이 사람 찍어라 하는 것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죠. 그렇게 하면 민주당은 순천 시민들에게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정당 공천자이기 때문에 정당의 기여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선거에 임박해 민주당에 입당한 사람도 있고, 당적은 언제 있었는지도 모르거니와 순천 민주당에 전혀 활동이 없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3년 전 법관 생활을 마치고 민주당에서 인재영입 1호로 영입, 그동안 중앙당 부대변인, 법률 특보, 우리 지역의 부위원장을 다년간 해오며 전국과 순천의 민주당원들과 동고동락해 왔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저를 공찬을 했으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내년 대선에 필요하다면 지역 연대를 앞장서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순리적이고 시민적 바람이 있는 길을 놔두고, 여러 가지 논리를 앞세워 여기는 어디 당을 줬으니 여기는 어디 당을 줘야한다는 것은 지역 땅따먹기식의 논리입니다. 또한 시민을 배제한 채 이뤄지는 일련의 일들은 순천을 정치 식민지로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5.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될지 참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대다수다. 다른 후보들에 맞서는 전략이 있는지?
차별화된 전략보다 차별화된 강점을 따져보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 모두훌륭하고 나름의 강점이 있겠지만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선거가 아닙니다. 이명박 정권 타도, 정권 교체는 순천 보궐선거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필요하다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이뤄야 할 일입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순천의 발전을 도모하고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일꾼을 뽑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순천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고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느냐를 따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 순천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선거 때만 돼서 순천에 대해 애정이 있다, 순천을 발전시키겠다, 나도 순천 태생이다 외치는데 그런 태도는 순천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순천에서 태어난 사람의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순천 시민의 대표를 뽑는 것입니다. 때문에 순천시민으로서 애정을 갖고 순천을 이해하는 기간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국회의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국정에 대한 이해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미래를 열 수 있는 젊은 후보가 돼야 합니다. 순천도 역량 있는 정치인을 재선 3선, 4선으로 키워, 남도 땅 조그만 도시지만 좋은 정치 거목이 순천을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도 도전해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 대통령 된 사람들의 뒤만 따라가야 합니까.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성공 개최 방안이나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이제와 정원박람회의 개최 여부를 갖고 벌이는 논란은 소모적인 것이죠.
문제는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입니다. 행사를 잘 치러낸다는 것은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그 행사가 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이득이 돼야 합니다. 외국인에게 보여주거나 전국적으로 광고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입니다. 사업비의 66%가 순천 시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 현재로서는 순천시민이 부담해야 할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이것은 여수엑스포에 비해 너무 불균형합니다.
시민의 호주머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단 국가에서의 지원 폭이 늘어야 합니다. 정원박람회가 국가 예산에 반영이 돼야지요. 국가예산의 반영은 중앙정부에서 하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관련 부서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위 결정권자는 전부 제 경제부처 오랜 동지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정원박람회의 의미와 거기에 따른 재원의 규모와 그 재원을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설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입니다.
사후 관리도 문제입니다. 지금 대전엑스포는 흉물로 방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원박람회가 끝난 뒤 정원을 유지하는 돈은 엄청날 듯합니다. 정원 자체가 조경수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 비용이 큽니다.
시에서는 28억을 얘기하는데,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들 것으로 봅니다. 일산 호수공원이 정원박람회의 3분의 2 정도인데 1년에 70억 정도의 관리비가 듭니다. 정원박람회의 나무들은 정원수, 조경수이기에 관리가 더 힘이 들고 비용도 더 많이 소요됩니다.
때문에 관람객 입장료 수입만으로 유지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람회 내에 기업공원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도 하고 관리 주체가 되게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환경을 사랑하는 삼성 정원’을 꾸며 입간판도 세우게 하고 광고도 하고 소규모 테마파크도 만들게 하고 삼성 주요 전시품에 대해 광고도 하게 하는 겁니다.
7. 2009년 광양만권도시통합 문제가 거의 결정될 듯 보였다가 무산됐다. 도시 통합에 관한 의견은?
도시 통합은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크게 해, 3개 시가 동북아시아의 경제 물류 중심지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런 형태로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현실상 3개 시는 생활면에서 통합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출산을 위해 다른 도시에서 순천으로 오기도 하고, 유명한 가수의 공연이 있을 때는 여수를 가기도 하고, 전남드래곤즈가 축구를 할 때도 순천ㆍ여수 사람들이 광양으로 많이 갑니다. 그런 면에서 생활공간으로서는 통합이 돼 있습니다.
이제 행정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일만 남았는데, 시민들의 진정한 여망과는 달리 경우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이 선거구 개편 등과 관련해 오히려 이해 관계가 얽혀 걸림돌이 된 경우가 있습니다.
확인된 주민들의 의사는 65%이상이 통합에 대해 적극적 견해를 갖고 있기에 국회의원으로서 특별 입법을 통해서라도 광양만권 도시 통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광역시 체제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통합 시 위에 도가 있고 중앙정부가 있어, 너무 단계가 여러 겹이기 때문에 통합이 가지고 오는 중복 기능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통합시를 만들되, 다음 단계는 체제 자체를 광역시 체제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8.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순천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내야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겸허하고 솔직히 말해, 이번 국회의원의 임기는 1년입니다.
어떤 의미 있는 국책사업이나 주요 법률도 1년 갖고는 안 됩니다. 때문에 우선 우리 순천이 당면한 정원박람회 예산 확보, 3개 시 도시 통합을 위한 기초 입법 작업, 순천 경제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면밀한 실사 작업을 착수할 것입니다. 이 일에도 1년이 바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평가를 갖고 1년 뒤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습니다.
9. 순천시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순천은 그동안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습니다.
정주공간으로서 쾌적하고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로서의 이미지는 좋지만 그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전국 60여개의 시군이 생태, 환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태환경은 기본으로 두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경제 활성화, 돈이 도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천은 지금 새로운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배후도시, 고요한 생태수도는 중요한 삶의 조건이지만, 이것은 전제 조건으로 가고 조금 더 역동적인 돈이 도는 도시로 변모해 나가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는 채널은 두 개뿐입니다. 중앙정부와 기업이죠.
중앙정부로부터 받을 돈도 많습니다. 때문에 우리 행정도 더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야 하고, 역량도 키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3년 전 산업기술개발자금이 전국에 2조2000억 정도가 나왔는데, 아마도 우리 순천은 0원일 것입니다. 그런 돈이 있다는 자체도 몰랐을 겁니다. 조금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더 풍부한 아이디어로 임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또 기업인들이 와서 보고, 순천에서 일할 만하다는 것을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끼리 앉아서 반도체를 만든다, 자동차부품 공장을 만들겠다 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투자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업인들이 순천 경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10. 가족들을 소개해달라.
선거에 나오면 주위 분들이 힘듭니다.
보람은 있지만 상당한 에너지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래서 가족인가 봅니다. 가족은 저를 믿어주고 밀어줍니다.
남편, 아빠가 왜 정치를 하고자 하는지, 왜 순천에서 하고자 하는지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 가족들이 또 내일의 힘이 되는 것이죠.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