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2 설 특집] 용띠들의 새해 소망-61세 용띠 박귀임씨

[2012 설 특집] 용띠들의 새해 소망-61세 용띠 박귀임씨

by 운영자 2012.01.20

■ “노처녀 딸 치웠으니 올해는 아들 차례”
“올해는 우리 아들이 장가가는 게 꿈이에요.” 올해 환갑을 맞은 박귀임(순천 덕연동)씨는 자신보다 자식을 위한 계획을 먼저 얘기한다. 올해로 서른둘이 된 아들을 꼭 장가보낼 계획이다. “재작년에 노처녀 딸을 시집보냈어요. 올해는 아들을 꼭 장가보내려고. 며느리랑 같이 장보러 다니는 친구들 보면 부러워 죽겠거든요. 올해는 나도 며느리랑 손잡고 다니고 싶어요.”

며느리와 함께 목욕탕도 가고, 시장도 가고 싶다는 박귀임씨의 며느리 조건은 딱 하나. ‘화끈’한 성격이면 무조건 오케이다. 어른 앞에서도 버릇없지 않게 정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현명하고 화끈한 며느리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것이란다.

61세 용띠 박귀임씨의 또 다른 소망은 가족들의 건강. “남편이 요즘 눈도 침침하다고 하고, 건강이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참 신경이 쓰여요. 늙어가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고 할까.

40년 가까이 함께 산 사람인데, 남편의 늙어가는 모습이 마음이 짠해.” 박귀임씨는 올해 남편과 등산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무릎 관절이 안 좋아 수영만 하며 지냈는데, 조금 더 활동적인 운동으로 건강과 젊을 되찾을 생각이다. 날이 조금만 풀리면 봉화산 등반부터 꾸준히 시작해 젊은 시절 다녔던 산들을 차근차근 다 다녀볼 계획이다.

건강도 챙기고 옛 추억을 떠올리면 남편 최재국씨와의 노년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61세 용띠 박귀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