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 자랑 50선 ① 매화
순천·광양 자랑 50선 ① 매화
by 운영자 2013.02.18
“순천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뭐야?” “광양에서 놓치면 아까운 명소는 어디지?”라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하며 추천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 몇 되지 않을 터다. 교차로신문사는 오는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그 난감한 질문에 도움을 줄 ‘순천광양 자랑 50선’을 엄선해 연재한다. 50선의 순서는 계절과 시기를 고려해 선정했다.
순천·광양 ‘탐매(探梅)’ 풍류
금둔사 ‘납매’ 선암사 ‘무우전매’ 광양 ‘매화’
600년 넘게 한반도의 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 향기
설중매(雪中梅). 눈 속에서 피어난 매화를 일컬어 설중매라 하듯, 매화는 겨울에도 꽃을 피워낸다. 척박한 겨울 환경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나 ‘봄이 오고 있어요’ 온몸으로 외친다.
순천과 광양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 또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매화나무가 있어 매화를 찾는 ‘탐매객(探梅客)’들이 전국에서 몰리기도 하다.
순천과 광양에서 매화가 아름다운 곳은 대표적으로 순천 낙안의 금둔사, 선암사, 광양의 매화마을을 꼽을 수 있다.
순천·광양 ‘탐매(探梅)’ 풍류
금둔사 ‘납매’ 선암사 ‘무우전매’ 광양 ‘매화’
600년 넘게 한반도의 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 향기
설중매(雪中梅). 눈 속에서 피어난 매화를 일컬어 설중매라 하듯, 매화는 겨울에도 꽃을 피워낸다. 척박한 겨울 환경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나 ‘봄이 오고 있어요’ 온몸으로 외친다.
순천과 광양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 또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매화나무가 있어 매화를 찾는 ‘탐매객(探梅客)’들이 전국에서 몰리기도 하다.
순천과 광양에서 매화가 아름다운 곳은 대표적으로 순천 낙안의 금둔사, 선암사, 광양의 매화마을을 꼽을 수 있다.

▲ 금둔사 '납매(臘梅)'
□ 눈 속에서도 새치름, 금둔사 ‘납매(臘梅)’
금둔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매화가 피는 곳. 납월(臘月·음력 12월)의 매서운 눈바람 속에서도 꽃봉오리를 피워낸다고 해 ‘납매(臘梅)’라고 불린다.
금둔사의 납매는 금둔사 주지 지허 스님이 30여년 전 낙안읍성의 고가에서 자라는 600년 된 홍매의 씨를 얻어다 심었다고 전한다.
현재 지허 스님이 씨를 받은 낙안읍성 납매는 이미 고사했고, 금둔사 홍매가 국내에서 유일한 납매다.
지난 9일 금둔사 경내로 들어서는 돌다리에서 바라보니 홍매화가 수줍은 듯 봉오리를 오므리고 조심스레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를 넘긴 매화일수록 향기가 더하다 했던가. 맵찬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얼마나 견디고 단련했느냐에 따라 꽃의 향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번 겨울 무던히도 추웠으니 금둔사 납매 향, 깊겠다.
□ 눈 속에서도 새치름, 금둔사 ‘납매(臘梅)’
금둔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매화가 피는 곳. 납월(臘月·음력 12월)의 매서운 눈바람 속에서도 꽃봉오리를 피워낸다고 해 ‘납매(臘梅)’라고 불린다.
금둔사의 납매는 금둔사 주지 지허 스님이 30여년 전 낙안읍성의 고가에서 자라는 600년 된 홍매의 씨를 얻어다 심었다고 전한다.
현재 지허 스님이 씨를 받은 낙안읍성 납매는 이미 고사했고, 금둔사 홍매가 국내에서 유일한 납매다.
지난 9일 금둔사 경내로 들어서는 돌다리에서 바라보니 홍매화가 수줍은 듯 봉오리를 오므리고 조심스레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를 넘긴 매화일수록 향기가 더하다 했던가. 맵찬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얼마나 견디고 단련했느냐에 따라 꽃의 향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번 겨울 무던히도 추웠으니 금둔사 납매 향, 깊겠다.

▲ 선암사 무우전매(無憂殿梅)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암사 무우전매(無憂殿梅)
선암사에는 사찰의 역사만큼이나 수령이 오래된 매화가 많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우전 앞의 620년생 백매 ‘무우전매(無憂殿梅)’와 550년생 홍매를 비롯해 100~300년생 매화 30여 그루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매가 있다.
무우전매(無憂殿梅)는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인근에 자라는 매화나무로, 고려시대 대각국사가 중창한 선암사의 상량문에 의하면 와룡송(臥龍松)과 함께 심어져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해오고 있다.
‘선암매’로 불리는 고매(古梅)는 화가 장승업의 생애를 그린 영화 <취화선>에도 출연했다.
선암사는 꽃이 많은 절이다. 매화에 이어 목련, 연산홍, 자산홍, 벚꽃, 철쭉, 나무수국이 줄줄이 피고, 붓꽃, 금낭화, 냉이꽃, 꽃다지, 민들레가 만발한다.
송광매’로 불리는 송광사 백매화도 200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봄을 뽐낸다.
□ 광양 알리는 홍보대사, ‘광양 매화’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선암사 무우전매(無憂殿梅)
선암사에는 사찰의 역사만큼이나 수령이 오래된 매화가 많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우전 앞의 620년생 백매 ‘무우전매(無憂殿梅)’와 550년생 홍매를 비롯해 100~300년생 매화 30여 그루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매가 있다.
무우전매(無憂殿梅)는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인근에 자라는 매화나무로, 고려시대 대각국사가 중창한 선암사의 상량문에 의하면 와룡송(臥龍松)과 함께 심어져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해오고 있다.
‘선암매’로 불리는 고매(古梅)는 화가 장승업의 생애를 그린 영화 <취화선>에도 출연했다.
선암사는 꽃이 많은 절이다. 매화에 이어 목련, 연산홍, 자산홍, 벚꽃, 철쭉, 나무수국이 줄줄이 피고, 붓꽃, 금낭화, 냉이꽃, 꽃다지, 민들레가 만발한다.
송광매’로 불리는 송광사 백매화도 200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봄을 뽐낸다.
□ 광양 알리는 홍보대사, ‘광양 매화’

광양 섬진강변의 매화는 광양을 알리는 ‘홍보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양 매화의 역사는 ‘밤나무골 김 영감’이라 불린 김오천 선생에서부터 시작한다. 김오천 선생이 1931년 일본에서 밤나무 묘목과 함께 들여온 5000주의 매화나무 묘목으로부터 광양매실 역사가 시작됐기 때문.
봄이면 섬진강변을 눈 쌓인 듯 하얗게 수놓는 광양 매화는 다압 홍쌍리 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다압 전체를 매화 천지로 만든다.
백운산 자락의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도 매화 풍경의 멋진 배경이 된다.
광양 매화를 더 알리는 데는 축제도 한몫을 하고 있다. 1995년 청매실농원이 주최한 첫 번째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축제가 이어지며 광양시의 대표 축제를 넘어 전남우수축제로 지정되는 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제적인 행사를 위해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중국과 일본 등 매화문화권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매실심포지엄과 외국문화체험 및 기획공연, 세계전통음식 전시 및 시식 등의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오는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축제가 진행된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
봄이면 섬진강변을 눈 쌓인 듯 하얗게 수놓는 광양 매화는 다압 홍쌍리 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다압 전체를 매화 천지로 만든다.
백운산 자락의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도 매화 풍경의 멋진 배경이 된다.
광양 매화를 더 알리는 데는 축제도 한몫을 하고 있다. 1995년 청매실농원이 주최한 첫 번째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축제가 이어지며 광양시의 대표 축제를 넘어 전남우수축제로 지정되는 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제적인 행사를 위해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중국과 일본 등 매화문화권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매실심포지엄과 외국문화체험 및 기획공연, 세계전통음식 전시 및 시식 등의 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오는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축제가 진행된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