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광양국제매화축제 성과와 과제 ②해마다 반복 교통체증 해법은?
연속기획-광양국제매화축제 성과와 과제 ②해마다 반복 교통체증 해법은?
by 운영자 2013.04.02
매화축제장 가는 길 ‘교통 지옥’
고속도로 입구서 30분에 가는 길 4시간 걸려
도로 확장·주차장 확보 ‘시급’ … 예산이 문제
고속도로 입구서 30분에 가는 길 4시간 걸려
도로 확장·주차장 확보 ‘시급’ … 예산이 문제

▲사진설명- 국제 매화문화 축제장 가는 길.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섬진강 광양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9일동안 개최된 제16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이하 매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광양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주무대로, 광양시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이번 축제는 매화 꽃이 피는 시기와 축제 기간이 정확히 일치하며 꽃을 찾아나선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에서는 이번 축제가 규모 면에서 대체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여러 가지 처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답이 없는 교통 문제는 많은 이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본지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축제발전 방안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성과
2.여전한 골칫거리 ‘교통 체증’
3.광양매화축제가 추구해야 할 것은?
◇ 20분 갈 길이 3~4시간 걸려
광양시는 축제가 끝난 31일까지 약 11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주말 15만 명, 평일에는 10만 명이 찾았다는 이야기다.
예년의 경우 매화꽃이 피는 1달 여 동안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예상 밖으로 많은 수치다.
매화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옥곡 IC에서 진상을 거쳐 다압으로 가는 길과, 진월 IC를 빠져나와 진월을 통과해 가는 길, 하동 IC에서 하동읍, 섬진대교를 건너 행사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또 다른 길은 구례에서 국도와 지방도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길이 왕복 1차선에 불과하다.
이 좁은 길로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기준으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인데 무려 3~4시간이나 소요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관광객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매화축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불만의 소리로 가득 찼다.
관광객 김모 씨는 “이런 축제라면 차라리 개최를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매년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축제에, 도로 정비도 제대로 안해 놓고,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진행요원에, 차들에 둘러싸여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광양시를 비난했다.
입장료 유무를 묻던 양모 씨는 “(홈페이지에) 죄다 욕뿐이라 가기가 망설여진다”는 말로 시를 질타했다.
이같은 불만에 광양시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장 인근 5개 주차장과 하동 만지마을에 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고 매일 300여명의 교통통제 및 주차인원을 배치했다”면서도 “주말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통제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체념한 모습이다.
◇ 해법은 도로 확장ㆍ주차장 확보
지난해 매화 축제 평가에서 장양례 교수는 “옥곡에서 다압을 잇는 도로의 확장과 옥룡에서 진상 황죽을 잇는 도로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주 행사장 부근에 주차장 추가 조성과 주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및 주말 연장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화축제의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도로 확장과 주차장 확보를 이야기한 것인데, 이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은 예산과 직결되며, 사후 활용방안 등의 문제 등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만지마을 쪽의 임시 주차장도 조립식 부교와 연결되며 어느 정도 교통 분산 효과는 거뒀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국도가 개통하면 주차장으로 사용은 불가능해 지는데 결국 기반시설은 조금씩 개선될 뿐이란 것만 증명한 셈이다.
이를 두고 광양시 내부에서 조차 “매화축제 교통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광양시, 내년 셔틀버스 운행 대안 제시
이런 가운데 광양시가 내년 매화축제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환승주차장 운영을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표 건설도시국장은 지난달 27일 우윤근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에서 “△광양읍 서천변과 △중마동 버스터미널 △옥곡면 신금산단 쪽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매화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교통 혼잡에도 불구하고 홍쌍리 명인으로 유명한 청매실 농원을 찾으려 한다. 또한 꽃 축제의 특성상 체류 보다는 잠시 살펴보고 인근 관광지로 옮겨가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많은 관광객이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하게 되며, 교통통제도 어렵다. 이런 까닭에 광양시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제갈공명이 찾아와도 해결이 어렵다’는 광양매화축제의 교통문제 해법은 결국 모든 광양시민들과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숙제로 남은 셈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섬진강 광양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9일동안 개최된 제16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이하 매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광양시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주무대로, 광양시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이번 축제는 매화 꽃이 피는 시기와 축제 기간이 정확히 일치하며 꽃을 찾아나선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역에서는 이번 축제가 규모 면에서 대체로 향상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여러 가지 처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답이 없는 교통 문제는 많은 이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본지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축제발전 방안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성과
2.여전한 골칫거리 ‘교통 체증’
3.광양매화축제가 추구해야 할 것은?
◇ 20분 갈 길이 3~4시간 걸려
광양시는 축제가 끝난 31일까지 약 11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주말 15만 명, 평일에는 10만 명이 찾았다는 이야기다.
예년의 경우 매화꽃이 피는 1달 여 동안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는 예상 밖으로 많은 수치다.
매화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옥곡 IC에서 진상을 거쳐 다압으로 가는 길과, 진월 IC를 빠져나와 진월을 통과해 가는 길, 하동 IC에서 하동읍, 섬진대교를 건너 행사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또 다른 길은 구례에서 국도와 지방도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길이 왕복 1차선에 불과하다.
이 좁은 길로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기준으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인데 무려 3~4시간이나 소요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관광객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매화축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불만의 소리로 가득 찼다.
관광객 김모 씨는 “이런 축제라면 차라리 개최를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매년 수십만 명이 다녀가는 축제에, 도로 정비도 제대로 안해 놓고,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진행요원에, 차들에 둘러싸여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 광양시를 비난했다.
입장료 유무를 묻던 양모 씨는 “(홈페이지에) 죄다 욕뿐이라 가기가 망설여진다”는 말로 시를 질타했다.
이같은 불만에 광양시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장 인근 5개 주차장과 하동 만지마을에 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고 매일 300여명의 교통통제 및 주차인원을 배치했다”면서도 “주말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통제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체념한 모습이다.
◇ 해법은 도로 확장ㆍ주차장 확보
지난해 매화 축제 평가에서 장양례 교수는 “옥곡에서 다압을 잇는 도로의 확장과 옥룡에서 진상 황죽을 잇는 도로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주 행사장 부근에 주차장 추가 조성과 주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및 주말 연장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화축제의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도로 확장과 주차장 확보를 이야기한 것인데, 이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특히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은 예산과 직결되며, 사후 활용방안 등의 문제 등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만지마을 쪽의 임시 주차장도 조립식 부교와 연결되며 어느 정도 교통 분산 효과는 거뒀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국도가 개통하면 주차장으로 사용은 불가능해 지는데 결국 기반시설은 조금씩 개선될 뿐이란 것만 증명한 셈이다.
이를 두고 광양시 내부에서 조차 “매화축제 교통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광양시, 내년 셔틀버스 운행 대안 제시
이런 가운데 광양시가 내년 매화축제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환승주차장 운영을 예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표 건설도시국장은 지난달 27일 우윤근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에서 “△광양읍 서천변과 △중마동 버스터미널 △옥곡면 신금산단 쪽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매화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교통 혼잡에도 불구하고 홍쌍리 명인으로 유명한 청매실 농원을 찾으려 한다. 또한 꽃 축제의 특성상 체류 보다는 잠시 살펴보고 인근 관광지로 옮겨가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많은 관광객이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하게 되며, 교통통제도 어렵다. 이런 까닭에 광양시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제갈공명이 찾아와도 해결이 어렵다’는 광양매화축제의 교통문제 해법은 결국 모든 광양시민들과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숙제로 남은 셈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