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순천시 도시재생(원도심 활성화) 밑그림 나왔다

순천시 도시재생(원도심 활성화) 밑그림 나왔다

by 운영자 2013.06.19

도시재생 전략 - 주민 48명 직접 참여, 하루 9시간씩 4일간 집중 토론
특별법 제정에 따른 발빠른 대응, 정부 지원예산 선점 등 기대 높아


▲사진설명- 도시재생 전략에 주민 48명이 참여하여 각 분야별로
4일간(11~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9시간씩 집중검토회의를 했다.
용역이나 전문가나 공무원 위주가 아닌 주민 주도의 재생 전략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내용으로 어느 때보다 성공이 기대되고 있다.

오민근 박사 “순천의 뿌리는 원도심이다.

건물이나 개발로 승부하기보다는 역사의 현장으로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 순천시가 중앙정부의 특별법 제정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순천시가 지난 20년간 풀지 못한 원도심 활성화가 새로운 정책으로 매듭을 풀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자원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하고, 5월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여 오는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국토교통부는 국가도시재생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시범도시로 지정될 경우 국가로부터 쇠퇴지역에 대한 도시 재생 사업을 지원 받게 된다.

이에 대비 순천시는 도시재생이 지역 주요현안 문제로 여기고 지난 5월 14일 도시재생전문가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 재생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도시재생 전략은 주민참여가 필연적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곧바로 주민참여를 실현하기 위해 5월 말 도시재생에 참여할 주민들을 공개 모집했다. 순천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48명이 응모했다.

5월31일 워크숍을 통해 사업 진행 방향을 설명하고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48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재생 컨설턴트 전문가인 오민근 박사를 초빙하여 주민과 함께 하루 9시간씩 4일간 집중검토회의를 가졌다.

첫 날은 도시재생 특별법 소개와 원도심 현황과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둘째 날은 원도심 범위의 설정, 거점 공간 설정, 자원도출을 셋째 날은 비전과 목표설정, 추진 전략을, 마지막 날은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 등을 도출하는 등 도시재생 밑그림의 윤곽이 나오는 성과를 거두었다.

집중검토회의에서 나온 도시재생의 비전은 「자연의 날줄과 문화의 씨줄로 엮어내는 천가지로(天街地路)」우수한 자연 환경과 인간이 빚어낸 문화를 융합하여 하늘 아래 유일하게 천 가지의 거리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소통 브리지 건설, 황금백화점 활용 방안, 순천만~정원박람회장~원도심 둘레길 조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주민들의 집중토론을 옆에서 도와 준 도시재생 컨설팅 전문가인 오민근 박사는 “도시를 가장 잘 아는 최고의 전문가는 지역주민들이다. 순천시가 48명의 지역 주민들과 도시재생을 위한 집중토론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집중검토회의에서 나온 안건을 분석하고 정리해서 7월 초에 다시 한번 워크숍을 실시하여 도시재생 전략의 완성도를 높여 8월 중 시민설명회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도시재생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렇게 완성된 전략은 올 연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여 도시재생 시범도시 지정을 받아 지원을 받고 관련 부처에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주민 주도의 집중검토회의를 통해 도시재생전략 수립은 외부 용역이 아닌 주민의 직접 참여로 마련되어 시간과 경비 절약뿐만 아니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소통 정책으로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