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정원박람회 국비 사업 아니다’ 발언 유감”
순천시 “‘정원박람회 국비 사업 아니다’ 발언 유감”
by 운영자 2010.11.23

서갑원 의원에 박람회 예산 증액 활동 촉구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 순천시가 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박람회 예산증액 활동을 촉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순천시는 21일 ‘정원박람회 예산 지역 국회의원 역할 기대’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순천 출신 서갑원 의원(민주당 예결위 간사)이 박람회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18일 서갑원 의원이 모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정원박람회는 순천시비로 할 테니 승인만 해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정원박람회는 국비 사업이 아니다”라고 한 것은 사실과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의원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축소하지 않으면 순천시가 빚더미에 앉게 되고 순천시가 거덜 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서 의원에게 직·간접적인 보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 의원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2011년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9일 ‘순천시 재정에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해주신 서갑원 의원에게 감사드리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지역 국회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의 중책을 맡은 만큼 2011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원박람회장 조성에 필요한 국비 102억원이 반드시 확보될 수 있도록 활동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는 요지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미 정부가 2009년 2월 25일 순천시가 제출한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승인하고 국비 149억을 약속한 뒤 올해 20억원을 일반회계로 지원했다며 이미 준비 한창 진행 중인 ‘정원박람회의 규모 축소 운운’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또 내년에도 순천시가 요청한 102억원 중 20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했으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65억원으로 증액하여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 의원이 이 점을 감안하여 증액 활동에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순천시 정원박람회 준비단 측은 “순천시는 일반회계의 채무가 단 1원도 없을 만큼 재정 건전성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 총 사업비는 1055억원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순천시가 부담해야 할 697억원 중 현재까지 토지매입비 414억원을 포함 68%인 473억원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