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점검2>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숙박대책은

<점검2>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숙박대책은

by 운영자 2012.07.09

일반실은 충분, 고급숙박시설은 크게 부족

본지에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90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다방면에 걸쳐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번(본보 7월3일자) 교통대책에 이어 이번에는 숙박대책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본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의 자료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동안 최고 피크일(하루 8만5천명 예상)에도 일반 숙박시설은 충분하다고 파악해 놓고 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그럴뿐 외지 관광객들이 사용할만한 시설은 넉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머물만한 시설이 문제이다. 또한 호텔이나 고급시설은 객실수가 태부족 인근 시군으로 분산 수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만치 외국손님이나 귀빈이 머물를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에코촌 한옥유스호스텔, 한옥마을, 가족텔을 개선 고급시설로 전환
총 6800실 가용 (고급실은 1139실로 788실 부족 예상)
요금, 친절교육 등 철저한 사전 대비책이 병행되어야


손님은 넘처 나는데 쉬고 머물곳이 없으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 불과하다. 막말로 돈은 다른 지역에서 벌고 쓰레기만 치운다는 얘기가 있다. 대규모 행사나 관광지의 필수 조건은 관광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 볼 수 있다.

경제효과를 산정할때에도 머무르냐 아니면 스쳐 지나가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행사기간이 무려 6개월간이다.

이 기간동안 몰려오는 관광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척도가 된다.
관광객이 하루 머물고 머물지 않고에 따라 그 차이는 매우 크다.

그래서 순천시는 내년 정원박람회를 위해 지난해부터 숙박시설을 점검하고 있지만 여러면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선 순천관내 숙박시설 현황부터 살펴보자

관내에는 호텔 3곳에 190실, 가족텔 9곳 325실, 콘도 1곳 52실, 모텔급 여관이 163곳 4197실, 여인숙이 33곳 293실, 펜션이 216곳 442실, 한옥촌이 34곳 130실 기타(대학기숙사, 유스호스텔 등) 1171실 등 6800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행사기간동안 관람객은 어느정도 될까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468만명이다. 이 수치는 평일은 하루 약 2만2천명,주말이나 공휴일 등 피크일에는 3만5천명의 관람객이 와야 이 예상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행사 초반에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보여 여기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또 머무르는 관광객이 어느정도인지를 최소와 최대치를 가상해서 정확한 판단을 해야한다.

행사초반에는 평일은 3~4만명정도 주말에는 7~8만명정도는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 숙박인원은 어느 정도 될까

정원박람회 관계자는 평일은 1천5백실(2인1실기준)정도, 피크일은 4천실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800실정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것은 수치상으로는 넉넉하지만 관광객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은 결코 충분한 것은 아니다. 즉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일반숙박시설에 비해 호텔급 고급숙박시설은 많이 수치상으로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급시설로 분류되는 시설은 호텔과 가족텔이 515실, 콘도가 52실, 민박이 572실 등 1139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 소요객실은 1927실로 788실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콘도가 크게 부족할(528실정도) 것이란게 행사준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고급시설은 불가피하게 인근 여수나 광양, 구례, 보성 등의 호텔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순천시는 내년 행사기간동안 사용할 숙박시설로 순천만 에코촌 사업으로 해룡면 마산마을 인근에 한옥형 유스호스텔 43실을 신축중이며, 모텔 10개소를 가족텔로 개선하고, 한옥민박시설 105동을 확충할 방침이다.

게다가 숙박시설 이용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매우 중요하다. 바가지요금에다 불친절한 서비스는 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장기레이스를 펼쳐야할 박람회가 자칫 망쳐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숙박업소에 대한 친절교육 뿐만 아니라 시설점검이 수시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