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 숙박시설 MOU … ‘전시성’ 비난

정원박람회 숙박시설 MOU … ‘전시성’ 비난

by 운영자 2013.01.30

6개 업체와 투자협약, 한건도 이행 안돼
시, 홍보에만 열 올려 … 투자협약 실효성 ‘논란’

사진설명▲지난해 9월 순천시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대비
600실 규모의 관광호텔 및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시는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전남도와 함께 투자협약에 나섰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원박람회를 80여일 남겨두고 대단위 숙박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해 9월 전남도와 제이에이건설(주) 등 6개 업체가 2천79억을 투자해 600실 규모의 관광호텔 및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부족한 숙박시설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한 시는 연간 수 백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순천만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유스호스텔 등 중소 규모 관광 숙박시설을 대거 유치했다고 열을 올렸다.

특히 시는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을 위해서 전남도와 함께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건설은 3만9천669㎡에 250억원을 투자해 150실의 관광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B개발은 37만4천183㎡에 1천59억원을 투자해 200실 규모의 호텔 및 콘도미니엄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당시 체결한 6개 업체는 총 47만667㎡에 2천79억을 투자, 600실 규모의 관광호텔 및 콘도형 가족호텔,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시는 건립될 600여실의 관광 숙박시설은 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을 위한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순천만과 전남 동부권을 찾는 관광객과 국내외 수학여행단 유치하는 등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던 투자협약은 현재 답보상태에 놓여 있으며, 업체들은 전혀 미동이 없어 사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29일 순천시 건축 인허가 담당부서는 지난해 9월에 체결한 관광숙박시설 투자협약과 관련해 건축 인허가가 제출된 서류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시 경제통상과 관계자는 “지난해 체결한 투자유치는 정원박람회 기간 숙박시설 활용과 경주처럼 규모가 큰 숙박시설을 만들고자 투자 유치했는데 아직까지 직접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가 정원박람회 등을 대비해 체결한 관광숙박시설 투자협약이 한건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 ‘전시성’ 비난이 일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