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
올해는 갑오년 ‘청마’의 해
by 운영자 2014.01.02

“말은 중요한 일 알리는 신성한 동물” … 청마 ‘행운’ 상징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다.
10간과 12지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60갑자를 적용하면 갑오년은 말 중에서도 청마(靑馬)의 해가 된다. 갑(甲)이 청색을 의미하고, 오(午)는 말을 뜻해 ‘청마’띠다.
이처럼 띠에 색이 더해진 ‘색깔띠’는 사주풀이를 할 때 쓰이는 음양오행에서 비롯됐다.
음양오행에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표현하는 십천간을 두 개씩 묶어 각각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나타낸다고 여긴다. 십천간과 자축인묘 등 띠를 나타내는 십이지지가 결합해 색깔띠를 만든 것이다.
우리 문화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 하늘의 사신,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영물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나타난 기록에 의하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박혁거세는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탄생했고, 부여 금와왕은 말이 눈물을 흘린 뒤 발견됐다.
고구려 주몽도 승천할 때 기린말을 탔다고 전해진다.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해 주는 것 역시 말을 신이한 존재로 여긴다는 증거다.
말은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동물로도 이해된다.
신라와 가야의 마각(馬刻), 마형(馬形), 기마형(騎馬形)의 고분유물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각종 말그림에서는 말이 이승(지상계)과 저승(하늘)을 잇는 영매체로 피장자와 영혼이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동물로 이해된다.
세시풍속에서는 말을 여섯 가축의 하나로 인식하고 정월 상오일, 10월 말날에 특별히 말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
일상생활에서 말은 단순히 실용 혹은 수렵 및 간단한 경제적 단계에서 정복과 지배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정치적, 군사적 이용단계로 발전했다.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는 농경, 수공업의 원료 군마 교통, 통신의 역마 등으로 다양했다.
근래에는 제주도 일부와 민속촌 관광지와 경마장을 제외하고는 말을 거의 볼 수 없게 됐지만 말의 이미지를 투영한 기업이나 상품의 상징으로 여전히 우리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고 있다.
말은 그 모습 덕에 강인한 생동감과 건강함을 상징한다. 운동으로 잘 만들어진 근육을 ‘말근육’이라고 하는 것도 한 예다.
뿐만 아니라 포니, 갤로퍼, 에쿠스 등 승용차에 말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많은 것도 그 까닭이다.
특히 여러 말 중에서도 청마는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며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다.
10간과 12지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60갑자를 적용하면 갑오년은 말 중에서도 청마(靑馬)의 해가 된다. 갑(甲)이 청색을 의미하고, 오(午)는 말을 뜻해 ‘청마’띠다.
이처럼 띠에 색이 더해진 ‘색깔띠’는 사주풀이를 할 때 쓰이는 음양오행에서 비롯됐다.
음양오행에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표현하는 십천간을 두 개씩 묶어 각각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나타낸다고 여긴다. 십천간과 자축인묘 등 띠를 나타내는 십이지지가 결합해 색깔띠를 만든 것이다.
우리 문화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 하늘의 사신,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영물이다.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나타난 기록에 의하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박혁거세는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탄생했고, 부여 금와왕은 말이 눈물을 흘린 뒤 발견됐다.
고구려 주몽도 승천할 때 기린말을 탔다고 전해진다.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해 주는 것 역시 말을 신이한 존재로 여긴다는 증거다.
말은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동물로도 이해된다.
신라와 가야의 마각(馬刻), 마형(馬形), 기마형(騎馬形)의 고분유물과 고구려 고분벽화의 각종 말그림에서는 말이 이승(지상계)과 저승(하늘)을 잇는 영매체로 피장자와 영혼이 타고 저 세상으로 가는 동물로 이해된다.
세시풍속에서는 말을 여섯 가축의 하나로 인식하고 정월 상오일, 10월 말날에 특별히 말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
일상생활에서 말은 단순히 실용 혹은 수렵 및 간단한 경제적 단계에서 정복과 지배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정치적, 군사적 이용단계로 발전했다.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는 농경, 수공업의 원료 군마 교통, 통신의 역마 등으로 다양했다.
근래에는 제주도 일부와 민속촌 관광지와 경마장을 제외하고는 말을 거의 볼 수 없게 됐지만 말의 이미지를 투영한 기업이나 상품의 상징으로 여전히 우리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고 있다.
말은 그 모습 덕에 강인한 생동감과 건강함을 상징한다. 운동으로 잘 만들어진 근육을 ‘말근육’이라고 하는 것도 한 예다.
뿐만 아니라 포니, 갤로퍼, 에쿠스 등 승용차에 말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많은 것도 그 까닭이다.
특히 여러 말 중에서도 청마는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며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