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 실내정원, 관람객 발길 붙잡아

정원박람회 실내정원, 관람객 발길 붙잡아

by 운영자 2013.04.29

몽키퍼즐트리. 바오밥나무, 덕구리란 등 인기
정원박람회가 개장 6일만에 관람객 20만을 넘어서는 등 초반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관람객은 111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드넓은 정원에서 꽃과 수목 그리고 각국의 특색있는 정원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동문 부근에 다양한 정원이 모여있는 실내정원은 관람객이 가장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실내정원은 국내·외 각 도시, 정원 관련 단체와 협회, 조직 등이 참가해 조경, 원예, 예술, 문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곳이다.

이곳은 실외에서 연출하기 어려운 조경 예술과 친환경 자연 조경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정원이 창의적으로 연출된 기획 전시 공간으로 26개 팀이 만든 정원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실내정원은 두 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중생대 쥐라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원시림의 분위기를 연출한 원시정원,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이 가득한 정글정원, 미래의 정원 모습을 연출한 초이스정원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며 세계 3대 정원수 가운데 하나인 몽키퍼즐트리. 그 옆에는 아프리카에서 자라고 소설 어린왕자에 소개돼 독특한 모양으로 인기가 많은 바오밥나무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쉽게 키울수 있어 인기가 많은 덕구리란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 나무가 국내에서 가장 큰 덕구리란 나무란 사실에 다시한번 놀란다.

또 하나는 '화암수록', '양화소록', '산가요록' 등 우리나라의 옛 책에 나타난 정원 연출의 모습과 전통 자연관을 살펴볼 수 있다.

'산가요록'은 조선왕조 전기 어의 전순의가 지은 요리책이자 농업책이다. 현존하는 요리책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농촌에 필요한 기록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런 다양한 정원과 문화가 어우러진 실내정원은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한때 장시간 줄을 서야하는 정도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관람객 채병진(전주. 43)씨는 "각 나라의 다양한 정원을 통해 문화를 엿볼 수도 있어 가족이 함께 찾았다“며 ”한정된 공간에 많은 정원이 자리하고 있어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