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개장 61일 정원박람회 중간 점검 (성과와 문제점)

개장 61일 정원박람회 중간 점검 (성과와 문제점)

by 운영자 2013.06.19

시민 역량 모은 정원박람회 관람객 200만‘성공’
생태수도 순천 완성 … 21세기 ‘시대 정신’ 주효
박람회 운영 미숙 여전, 관람객 도심유인책‘숙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2달 만에 20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개장 26일 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정원박람회는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을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정원박람회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이유는 21세기 자연과 생태라는 ‘시대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천 미래 100년을 좌우할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완성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전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람회
정원박람회 가장 큰 성과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람회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정원박람회는 조직과 규모면에서 자치단체에서 치르기에는 큰 규모다.

예산이나 조직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순천시 미래 100년을 좌우하는 행사로 박람회장 조성에서 운영까지 시민들의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시민들은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청결, 질서, 친절, 참여 박람회 4대 실천운동을 추진했다.

때문에 개장 초반 많은 관람객에도 교통의 흐름이 원활했던 것은 시민들의 참여로 가능했다.

또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가꾸는 한 평 정원 가꾸기에도 적극 참여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장에는 초등학생에서 다문화가정까지 다양한 참여로 이루어진 꿈과 희망이 담긴 정원 90개의 한평 정원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 하나는 정원박람회를 이끌어가는 자원봉사단이다.

정원박람회장에는 일반 자원봉사자, 정원해설사, 정원박람회 알리미 등이 참여해 정원박람회 관람객 안내 및 질서유지, 행사지원 등 박람회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의 진정성이 통했다. 순천시 공무원들은 전국 지자체를 방문하며 정원박람회 홍보에 적극 나서 큰 성과를 거뒀다.
□ 생태수도 순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완성과 더불어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개장 2달이 지난 정원박람회는 방문한 관람객의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 기업, 정부 및 자치단체 주요 인사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정원박람회 개최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도 변화 시켰다. 또 중국 전세기와 크루즈 등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순천은 이미 성장하고 있었다.

프랑스 낭트시장,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 일본 이즈미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제12회 시장·군수·구청장 산림연찬회, 호주 스트라스필드시 시장 일행, 루마니아 니콜레 시장 등 정원박람회장을 다녀간 국내외 유명 인사들은 정원박람회 가치를 인정했다.

28만 작은 도시 순천을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자치단체가 다녀간 것이다.

순천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있으며 박람회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회장 운영미숙과 관람객 도심유인 실패
정원박람회는 아직도 운영상 미비점과 관람객 도심유인책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정원박람회 특수를 기대했던 도심 상인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정원박람회 주차장에 설치된 공예품대전 전시관에서 의료기기, 젓갈, 쿨매트 등이 판매돼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순천시가 전남공예조합에 주차장 부지를 제공했지만, 조합측이 기획사를 끌어들여 정원박람회 취지와 맞지 않는 제품들이 들어온 것이다.

논란이 일자 공예품전시관을 폐쇄 조치하는 촌극이 연출됐다.

개장 초반부터 지적된 운영요원, 정원해설사, 자원봉사자, 통역도우미 등 안내 요원의 부족도 해결해야 한다.

부족한 정원해설사가 111만2000㎡ 내 수만명을 안내하기에는 한계가 있가 때문이다.

또 외국인 관객이 전체의 2%에 불과해 국제박람회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영요원과 갈등으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이 박람회장을 떠나고 있지만 조직위는 속수무책이다.

특히 관람객의 80%가 당일 관람 후 순천이나 인근지역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떠나고 있어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도 절실하다.

이에 순천시는 관람객을 도심으로 유인하기 위해 조례호수공원과 문화의 거리에서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관람객은 물론 시민들조차 외면하고 있다.

때문에 박람회 관람객 도심유인책이 실패하면서 특수가 실종됐다는 지역 상인들의 불만도 해소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