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재방문의사 박람회장보다 순천만을 더 선호

재방문의사 박람회장보다 순천만을 더 선호

by 운영자 2013.07.09

지역경제 영향 미약, 체류형 도심관광 유도는 여전한 과제
교통시스템은 만족, 방문객 확보의 창의적인 방안 발휘 절실
환경운동연합·동사연 모니터링단, 관람객 대상 조사 결과 발표

▲사진설명- 지난 6일 장사익 공연에 정원박람회장 잔디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여름철 비수기에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형공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순천을 방문한 관광객 중 다시 순천을 온다면 정원박람회장보다 순천만생태공원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환경운동연합과 전남동부사회연구소가 모니터링단을 구성, 정원박람회 개장일인 지난 4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순천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람회장 시설에 만족한다에 69.5%로 높게 나왔으며, 재방문 의사는 박람회장이 67.6%, 순천만생태공원이 82.6%로 나와 생태관광은 순천만 갈대밭을 더 선호한 것으로 나왔다.

정원박람회장에 대한 만족 요소는 나무와 꽃들이 잘 가꾸어졌고, 주변이 청결하며, 한곳에서 여러 나라 정원을 볼 수 있다는 것, 해설사들의 상세한 설명과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함, 그리고 한국전통을 살린 한국정원을 들었다.

반면 불만요소는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나무 그늘이 없어 무더위에 힘들고, 넓은 공간에 안내 표지판 부족, 순환열차 대기시간이 길고 지나치게 빠른 운행, 비싼 관람료에 비해 정원의 규모가 작고 볼 것이 평범하고 시관계자(종사원)들이 매우 불친절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시가지 단장과 원활한 교통소통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으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합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박람회장의 꾸밈에 만족도는 높은 편이나 최근 방문객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날씨와 기후의 영향을 극복할 만한 창의적인 방안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고 관심사인 지역경제 영향에 대해서는 저조한 평가를 내렸다. 정원박람회장 방문객 중 숙박의사가 없다는 의사가 82.4%로 나와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전국적인 경제유발효과는 절반수준, 지역적인 파급효과는 외국인 통계치를 대입하면 당초 예상치의 30%이하로 밑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경제 기여도에서 숙박, 음식, 교통 등 업계 종사자들의 기대에 훨씬 못 미쳐 고유한 먹거리 개발과 체류형 도심관광 유도는 여전한 숙제라고 지적했다.

박람회장 주변 생태환경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순천만은 현재 진딧물에 의한 갈대군락의 생장저해 및 고사현상이 심각한 상태이며, 해룡천은 하천오염도의 가중으로 논우렁이의 폐사와 물고기의 떼죽음 등 심각한 수질악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니터링단은 관람객수는 박람회종사자는 합산해서는 안 되며, 국제행사인 만큼 외국인 관람자 통계는 반드시 산출되어야 하고, 목표대비 달성도는 개최 타당성 최종용역(2009년)과 순천시의 확정 발표 자료(2009년)를 기준으로 산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원박람회장=순천시 경쟁력’이란 등식은 틀이 좁고 조화롭지 못하며, 수많은 문화유산과 풍치가 수려한 순천시의 명소로 관람객을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관람객의 질과 양, 지역경제 기여도 등 객관적인 지표가 되는 시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