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정원박람회장 인기정원 “전통 부엌 부뚜막 정원”

정원박람회장 인기정원 “전통 부엌 부뚜막 정원”

by 운영자 2013.07.19

선조들의 삶의 공간을 재구성
설계 공모전에서 대상 작품

최근 정원박람회장에 유독 관람객이 모여드는 정원이 있다. 바로 부뚜막 정원이다. 참여정원 구역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전통 부엌이 지닌 공간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부뚜막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부뚜막 정원을 외부에서 보면 직선을 이용한 방지 형태의 꽃담은 높이가 낮고 소박해 한국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게 한다.

이 정원은 부뚜막, 장작더미, 장독대, 텃밭, 우물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좌, 우 비대칭적 균형을 지닌 부뚜막 공간은 시간의 움직임을 동적으로 느낄 수 있고 세월의 흔적과 활발한 부뚜막 기능을 부각시켰다.

담을 돌아서면 부뚜막에 지필 장작더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엿보인다.

또한 매화, 대추, 모과, 석류나무 등 많은 유실수와 어우러진 장독대는 먹거리를 이용해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고, 자투리를 이용한 텃밭에는 제법 식재료가 풍성하다.

우물공간도 관심거리이다. 선조들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안에 우물을 두었는데 우물은 갈증해소, 요리, 위생 등을 해결하고 정원 속 식물을 키우는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

설계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한국의 부뚜막정원은 전통의 소재를 현대적 기법으로 잘 해석하면서, 다채로운 토종 식물의 도입과 다양한 식물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정원으로 평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뚜막 정원은 한국의 부엌을 모티브로 만든 정원”이라며 “부엌의 전통과 문화를 정원과 결합시켜 현대인의 가정에도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된 전통정원이다”고 설명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