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반환점 돈 정원박람회 “관람객 유치 총력전”

반환점 돈 정원박람회 “관람객 유치 총력전”

by 운영자 2013.07.23

여름철 관람객 하루 1만명 이하‘비상’
조 시장, 기업체 방문 홍보
공무원 , 유명 축제장 찾아

▲사진설명- 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리는 국가의날 공연 모습.

지난 4월 20일 개막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6개월 대장정 중 반환점을 돌았다.

오는 10월 20일까지 184일간 열리는 정원박람회는 지난 20일 폐막 3개월을 남겨 놓았다.

2455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정원박람회는 기대 반 우려 반 속에서 출발했다.

정원박람회 개장 초반 관람객 동원은 성공하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장 첫날부터 3만 명이 넘는 인파로 시작, 개장 한 달도 안 돼 26일 만에 100만 명을 달성했다.

2개월 만인 지난달 18일에는 200만 명의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조충훈 시장은 “자연과 환경, 생태와 문화로 대변되는 21세기 시대정신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날씨가 더워지면서 5월 말부터 관람객이 급감하고 있으며, 정원박람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게 현재 상황이다.

실제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뒤 최근 20여 일동안 정원박람회 관람객은 20만여 명에 그쳐 하루 평균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때문에 순천시 전체가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조충훈 시장은 직접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등 지역의 기업체를 찾아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7일 조 시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철 정원박람회장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 시장은 최근 열흘 동안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등 전남 동부권 기업체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원박람회 홍보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순천시 공무원들도 관람객 유치를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24개 읍면동의 날을 추진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와 교육기관, 유명 축제장을 찾아가 박람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관람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여 초반 부진하던 외국인 관람객 실적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전세기와 크루즈를 이용해 줄지어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하절기 관람객 급감 현상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

조병철 기획운영본부장은 “중국 현지에 직원 한명을 파견해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해 중국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폭염 속 관람객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지만, 개장 반환점을 돈 만큼 관람객이 더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