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Q연속기획≫ 정원박람회 사후 운영 어떻게 할 것인가

Q연속기획≫ 정원박람회 사후 운영 어떻게 할 것인가

by 운영자 2013.10.28

운영 수입과 지출, 흑자와 적자 논란 ④
용역에서 27억 흑자, 시민단체는 50억 적자
인건비·관리범위에서 상호 시각차이
‘국가정원 지정’ 여부에 따라 변수

순천만정원의 사후 운영의 최고 쟁점은 정원의 관리에 필요한 예산이다. 여수박람회에가 사후 관리에 필요한 예산 때문에 애를 먹고 있듯이 정원박람회 이후 수입과 지출에 대한 수지타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천시는 사후 운영 용역에서 흑자를, 시민단체는 적자를 주장하고 있다. 누가 옳을까.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정원박람회장 사후 운영 및 연관산업 육성 실시연구 용역에서 순천만정원의 사후 운영비는 86억 원, 수입은 113억 원으로 연간 27억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최근 시민단체의 논평에서 제기한 내용은 연간 50억 원 이상의 운영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누구의 주장이 맞을까.

용역에 따르면 인건비(18억 원)와 조경시설비 등 수목화훼조경비(15억 원), 단지 유지관리비(7억4000만 원), 습지센터 유지관리비(8억3000만 원) 등 회장 관리비용으로 49억여 원을 제시했다.

또 일반운영비와 홍보마케팅, 정원박람회 개최(2015년), 빛의 정원 축제, 시민 아침정원산책, 토요에코시장 등 일반운영비와 프로그램 비용에 37억여 원을 책정하여 모두 87억 원의 지출을 예상했다.

반면 순천만과 통합운영을 전제로 입장료 5000원을 받았을 때 상시 입장수입과 박람회 입장수입을 합해 입장료 수입은 97억7000만 원, 임대매장 수수료 4억8000만 원, 각종 체험프로그램 수입에 10억3000만 원, 시설 사용료 수입에 2000만 원 등 113억 원의 수입을 예상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장채열 동부지역사회연구소장은 “용역에서 주장한 수입은 과다하게 책정되었다.

수입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입장료는 순천시민에 대한 할인율과 무료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막연한 수치로 계산된 결과이며, 정원 관리에 필요한 추가 인원에 대한 인건비도 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습지센터와 수목원 관리에만 들어간 비용인지 순천만정원을 모두 포함한 비용인지 정확하지 않다”며 “전체를 관리하면 비용은 더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순천만의 입장료(33억 규모)를 통합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념이 다른 정원과 공원은 분명히 분리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역을 담당했던 시 관계자는 “관리비용(86억 원)은 습지센터를 비롯 전체에 필요한 비용이며, 관리인원은 시 직영에 따라 추가 모집하지 않고, 용역에서 제시한 인건비는 기간제와 일용직·미화·조경·관리·안내·매표·주차·경비·해설사 등에 소요될 비용이다”며 “현재 순천시와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국비지원으로 관리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역에 따르면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의 통합 입장료는 5000원, 순천시민은 50% 할인하여 2500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또 시민연간회원권은 3만 원, 정원박람회 기간에는 8000원, 5세 미만과 65세 이상·국가유공자·하사 이하 군인은 무료로 책정했다.

이러한 내용은 조직개편의 승인을 얻어 조례를 제정 시행하게 되는데 순천시의회 일부의원들이 통합운영을 반대하고 있어 시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