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관광지 없는 광양 … 크루즈 관광객 철저히 외면

관광지 없는 광양 … 크루즈 관광객 철저히 외면

by 운영자 2014.07.11

남중권 대표 힐링ㆍ치유관광지 ‘느랭이골’ 급부상
▲느랭이골리조트의 야생화 생태정원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끝 백운산 자락에 광양의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자연휴양레저단지가 오픈했다.

민간자본에 의해 개발된 50만평 규모의 전국 최대규모의 휴양형 레저단지로, 광양의 보석이 될 만한 장점을 두루갖췄다.

느랭이골자연리조트가 가진 특장점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휴양형 관광지의 모습과 광양시가 추구해야 할 관광정책의 방향을 살펴봤다.

◇ 대형 크루즈 관광객, 광양 외면

최근 광양항을 통해 대형 크루즈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곳을 찾기 시작한 중국 암웨이사의 관광객 규모는 올해 계획된 14항 차 중 6월말까지 모두 9항차가 입항했다.

이를 통해 들어온 방문 인원은 모두 3만 7934명으로, 관광객 2만 7062명에 승무원 1만 872명이다.

이들은 아침 일찍 광양항을 빠져나와 인근의 순천과 여수, 곡성 등의 관광지를 둘러본다.

광양시는 이들이 광양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도록 입항 환영행사는 물론 유관단체를 동원한풍물공연을 펼쳤으며, 입출항 시간에 맞춰 종합안내소를 운영했다.

또한 관광을 가지 않고 정박한 채 대기하는 승무원들이 광양지역 상가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과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성의를 보였으며, 심지어 선상투어 기회까지 제공했다.

관광을 마치고 크루즈로 돌아오는 관광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부두에 소호무역협동조합과 새누리협동조합, 특산물연합회와 함께 임시로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광양시는 지금까지 9항차의 입항 결과 6억 8211만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 틈새 전략으론 한계 … 대안은 느랭이골

광양시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애써 말하지만, 이를 성과라 하기에 뭔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해 크루즈 관광객들의 관광일정에 광양은 철저히 외면됐고, 광양에 머무는 시간도 극히 짧아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다.

광양시는 어쩔 수 없이 틈새전략을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나타난 모습이 특산물 판매다.

쉽게 말해 크루즈 입항을 통해 관광인프라가 거의 전무한 광양 관광산업의 현실이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일시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도 없고, 대형쇼핑센터나 식당도 찾기가 어렵다.

앞으로 여수 크루즈 전용부두가 준공되면 광양항을 통한 외국 크루즈관광객의 입항도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를 거쳐 입항한 관광객이 순천과 여수, 곡성을 도는 동안 광양의 소외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압 느랭이골리조트는 광양 관광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다.

느랭이골을 남해안 남중권을 대표하는 내륙 힐링·치유 관광지로, 백운산권 가족 휴양과 체류,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 관광지로 육성할 경우 순천의 정원과 여수의 엑스포 등과 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